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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영의 즐거운 오후2시

임서영의 즐거운 오후2시

14시 05분

사연 · 신청곡

엄마는 쌤플을 좋아하는데...


장마라는 예보가 있었는데

밖을 내다보니 안개가 자욱하다.

64회 생일날인 오늘 역시 늘 그렇듯이

별다를 것 없는 

평범한 일상의 시작이다.


아들녀석이 출장 다녀오면서 사둔

면세점표 고가의

화장품을 선물받았다.

고맙다고 마음의 주름까지 펴질듯하다고 했다.


쌤플을 좋아하고 화장과는 거리가 있는 무감각한 엄마인데

이제는 외적 늚음에도 좀 신경 쓰라는 차원인 듯~ㅎ


누굴 닮았는지

참 섬세한 녀석이다.

남편한테선 받아보지 못한

꽃다발을 종종 받는다.


결혼하면 아들은

 '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딸은 '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 '이라는데..

이녀석도 시한부 사랑일까?ㅎ


뜨는 태양보다

지는 노을이 더 눈부시다는 

나름대로의 위안을 해보며

피사체에 마음을 얹은 순간에 

스며든 생각은~

"그래도~그래서~그러니까~

감사하고..행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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