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 신청곡
난감하네요~ㅠ
가을한파에 몸과 마음이 오그라드는 요즘입니다.
갑작스런 추위에 적응이 안되는 탓인지
이제 곧 구순되시는 친정모친은 엄살(?)이 극에 달했답니다.
머리가 너무 어지러워서 도저히 못견디겠다고 응급실 가야겠다고 새벽 4시에 전화하시질 않나 ..무얼 먹다가 체한것 같다고 병원 가야할 상황이라고 다급하게 몰아붙히질 않나..
그야말로 하루하루가 살얼음 판입니다.
아무래도 안되겠다싶어서
독거노인을 위한 비상벨설치 신청을 하였답니다.
정말 세상 좋아졌답니다.
어제는 설치팀이 어머니한테 다녀갔답니다.
그냥 비상벨만이 아니라
영상통화를 누르면 어머니의 움직임을
직접 확인할수 있는 전화까지 마련해주시더군요.
그런데 정작 모친은 좋아라하시질 않습니다.
아프다하면 당장 달려가는 딸이 필요한것이지
기계설치가 아니라는거죠.
어르신들은 정말이지 말벗이 필요한
외로움이 병이지 싶습니다.
점점 어린애가 되어버리는 모친을 앞으로
어떻게 감내해야할지 난감하기 그지없네요.
주변에선 너무 잘하니까 더 그래진다고
가끔은 하얀거짓말도 필요하고
의도적으로 냉정하게 굴기도 하라고 하는데
그게 도저히 쉽질 않네요.
어떻게 처신하는게 좋은 방법일까요?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