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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영의 즐거운 오후2시

임서영의 즐거운 오후2시

14시 05분

사연 · 신청곡

노년을 행복하게...

며칠전 우리집에 오래된  피아노 아니 전자 오르겐를 팔게되었습니다.

아들녀석이 피아노 치는 걸 좋아하기도 하고 또 교회 반주를 맡아서 하고 있어서 큰맘 먹고 명품 으로 사주었습니다.

아들이 고등학생이 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피아노와는 거리를 두게 되었습니다. 때마침 이사도 하게 되어서 피아노가 골칫거리가 되었습니다.

중고마켓에서 오르겐을 팔려고 올렸는데 이게 고가라 쉽게 판매가 되지 않더라구요.  오랜시간 판매되지 않다가 얼마전에 드디어 판매 되었습니다.  저는 오늘 그 구매자분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구매자분께서 배달을 부탁하셔서 직접 집까지  물건을 싣고 갔습니다. 저는 당연희 전문가분이 구입하는줄 알았습니다.

머리가 백발인 남자어르신께서 나오시더니 "내가 피아노를 연주해보고 싶어서 구입 했어요.  내나이가 70인데 시간이 너무 무료해서 힘들어요. 그래서 피아노를 배워보려고 구입했어요.  마누라는 내가 미친 하르방이라고 잔소리 하지만  상관 없어요"

저는 놀라기는 했지만 그 어르신이 너무 멋져보였어요. 

하지만 오르겐이 전문가용이라 초보자가 사용하시기는 조금 어려울수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괜찮다고 하시드라고요.  오래전부터 피아노를 배워보고 싶었는데 죽기전에 배우고 싶었던거 하면서 즐겁게 살고 싶다고 하셨어요.

요즘 100세시대라고 하잖아요.  나도 곧 노년이 찾아 올텐데 어른신 처럼  남은 인생을 좋아하는 일들로 채우며 행복감을 느끼며 살고싶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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