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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서영의 즐거운 오후2시

임서영의 즐거운 오후2시

14시 05분

사연 · 신청곡

부모마음

안녕하세요.

고1  아들  중2 딸  초등 2학년 아들 세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어제 큰아들녀석 담임선생님과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학교 방문도 어렵고 등교를 하지 않는 날도 많아서 아이가 집에서 혼자 공부하는데 자리를 못 잡는 모습을 보자 걱정이 되더군요. 아이가 고등학교에서 교내 생활은 어떤지 학습 태도는 어떤지 궁금해서 선생님과 짧게 상담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 말씀이 학교생활 아주 잘 하고 학습태도도 좋지만 다만 수학 성적이 많이 떨어져서 사설수학학원을 다니는게 어떻게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엄마인 저도 아이가 고등학교에 가서 수학을 많이 힘들어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수학학원도 알아 보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놈의 비용이 문제 였어요. 마음은  굴뚝같지만 이번 코로나로 운영하던 사업체도 정리하면서 많은 피해를 입다보니 지출되는 돈이 많아서 아이들이 원하는 학원을 마음대로 보내줄 수 없어서  마음이 많이 좋지 않았습니다. 중학생인 딸 아이도 다 줄이고 한과목만 학원을 보내고  막내도 좋아하는 태권도를 포기하고 학습지 한개로 줄였습니다. 하지만 고등학생 좀 다른것 같습니다.

고등학생 학원비가 중학교때 보다 두배여서 보내기가  망설여 지더군요. 지금 당장 우리집 경제 사정으로 봐서는 보내기가 버거운 상태 였습니다. 아이들도 그런 집안 사정을 잘 알고 있었던지라  그래도 장남이라고 엄마 아빠에게 수학은 너무 어려워서 포기하고  잘 하는 과목에 집중하며 공부하겠다고  엄마아빠 걱정을 덜어주려고 하더군요. 다른때 였으면 보내달라고 떼를 썼을텐데..

아빠는 일용직이라도 간다며 이리저리 아이들 학원비에 보태려고 열심히 수소문하고 다니는 모습이 안쓰럽고 짠 하네요.

코로나 바이러스 빨리 잡혀서 경제도 되살아나고  일자리도 많이 생기고 사업도 다시 일으켜 세워서 아이들 공부시키는데 돈걱정 안하고 보내고 싶네요.

빨리 그런날이 올수 있도록 기원해 봅니다.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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