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 신청곡
울막내의 효도란??
오창훈오라버니, 임미선 언니!!!
두분은 효도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가 서두를 너무 무겁게 했나요?
제가 효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사건이 있었답니다.
며칠전 저희집에서 있었던 일이랍니다.
요즘 농번기라 새벽부터 일하고 들어오는 울신랑
저녁을 먹고서 8살 막내에게
"깽아!! 아빠 어깨랑 다리 밟아 줄 래?"
하며 얘기하니 울막내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네요.
그러자 저희 신랑 다시 울막내에게
"너!! 아빠에게 효도 안할꺼?"
하며 묻네요.
울신랑에게 돌아온 대답은?
"아빠! 그럼 아빠는 할아버지께 효도했어?"
하며 되묻네요.
부엌에서 설거지 하던 저는 울신랑의 대답이 사뭇 궁금해서 귀를 쫑긋하며 들었답니다.
울신랑 잠시 아무런 말이 없더니
" 아니, 효도 못했어!"
하고 대답을 하네요.
그런 부자의 모습에 문득 울막내는 효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진 저는
"깽아!! 그럼 깽이는 엄마, 아빠께 효도했어?"
하며 물어보았답니다.
울막내에게서 돌아온 대답이 나를 그리고 울 신랑을 할 말이 없게 만들었답니다.
"네!!"
너무도 당당히 대답하는 울막내
"신체가 건강한 것도 효도예요!!! 그래서 저 런닝머신도 하고 팔굽혀 펴기도 하는 거 몰라요?
지난번 회관에서 했잖아요?"
그렇습니다. 울막내 큰누나가 운동하고 체력을 키워야 된다며 마을회관에 운동하러 갈때 따라가서 운동을 했었거든요.
그얘기를 하며 자기는 건강하니까 엄마, 아빠에게 효도하는 거라고 하네요.
네!!!
울막내의 얘기가 맞습니다. 공부를 아무리 잘한들 아무리 착한들 신체가 건강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울막내의 효도에 대해 얘기를 듣고 저희 신랑과 저 많이 반성했답니다.
울신랑 운동이라면 숨쉬기운동밖에 안한답니다. 물론 저도 비슷하구요.
그래서 이기회에 울막내를 선두로 울가족 건강을 위해서 저희 부모님들께 효도 하기 위해 운동하기로
했답니다.
효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