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6월 2일(화) 디지털 성범죄및 각종 사이버범죄문제 (오규식 제주지방 경찰청사이버수사대장)
■ 방송 : 제주MBC 라디오 <라디오제주시대>
제주시 FM 97.9 서귀포시 FM 97.1 서부지역 FM 106.5 (18:05~19:00)
■ 진행 : 윤상범 아나운서
■ 일시 : 2020년 6월 2일(화)
■ 대담 : 오규식 사이버 수사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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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범> 10대 청소년들을 상대로 악랄한 디지털 성범죄를 저지른 범인이 제주에서 검거 됐습니다. 최근 n번방 사건 이후로 디지털 성범죄를 비롯한 각종 사이버 범죄들에 대한 경각심이 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인데 오늘은 제주 지방 경찰청 오규식 사이버 수사대장을 연결해서 관련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죠. 지금 전화 연결 돼 있는데요. 안녕하십니까?
○오규식> 안녕하세요.
●윤> 예. 말씀드린 대로 참 많은 분들이 놀라셨습니다. 최근의 청소년을 상대로 한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하고 성폭행까지 한 20대가 붙잡혔는데 이게 어떤 수법으로 이런 일들을 벌인 건지 모르겠습니다.
○오>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는요. 작년 9월경부터 검거 직전까지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같은 곳에 SNS 이용해서요. 청소년 대상으로 전국 각지를 돌면서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하고 성폭행하고 성매매 하는 등 전국 청소년 11명 정도에 대해서 평생 씻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그런 수법이 좀 특이합니다. 피의자는 최초에는 접근을, 호감을 사는 접근을 하는데요. 이모티콘 선물이라든지 금전 그 다음에 고민 상담 이런 걸 통해서 접근을 하구요. 나체 사진 등을 전송 받습니다. 받고 나서 더 높은 수위의 어떤 사진을 요구를 하죠. 그래서 이렇게 임의로 이제 성관계 목적의 만남을 요구를 하거나 협박을 합니다.
만약에 이제 또 이런 요구에 응하지 않거나 실패를 하게 되면요. 다른 SNS 계정을 이용해서 마치 다른 사람인 것처럼 접근을 해서 디지털 장의사를 행세하구요. 그 나체 사진이, 유포된 나체 사진을 좀 삭제하겠다. 그 비용이 들었으니 이거를 좀 갚아라. 이런 협박에도 들어갑니다. 그래서 실제 이제 성폭행이라는 범죄까지 일으키게 되구요. 피의자는 이런 다양한 수법을 통해서 청소년 심리를 아주 지능적으로 이용을 하였습니다.
●윤> 예. 말씀 듣고 보니까 좀 굉장히 놀라운데 1인 다역을 했다는 얘기잖아요?
○오> 예.
●윤> 그리고 피해자들은 전국 각지에 있는 것이고 이모티콘이라든가 고민 상담. 아까 금전도 얘기를 하셨는데 이런 여러 가지 방법들을 동원해서 접근하고 목적을 이루려고 하고. 그 다음에 그것도 잘 안 되면은 나중에 이제 디지털 장의사라고 요즘에 각종 인터넷에 있는 기록들을 삭제해주는 그런 역할을 하는 분들을 좀 사칭하면서 여기서도 다시 한 번 또 사기를 시도를 하는 거군요.
○오> 예. 맞습니다.
●윤> 좀 굉장히 놀랍습니다. 이게 청소년들 같은 경우에는 쉽게 당할 수 있을 거 같아서 굉장히 좀 걱정이기도 하구요. 그러니까 이게 금전 목적의 범행도 있었고 예전에는 성관계 목적의 범행도 있었는데 이런 걸 비교하면은 좀 수법이 다른 건지 좀 더 진화한 건지 그 설명을 좀 부탁드릴까요?
○오> 예. 최근에 좀 알려진, 이슈가 되었던 사건들이 있죠. 박사방이나 n번방 같은 사건들이 있는데요. 그런 이제 그쪽의 피해자들 같은 경우에는 금전을 목적으로 했습니다. 유료 회원들을 모집해서 참가비 등의 금전을 받으면서 성 착취 영상물을 유포했고 또 이제 그런 유료 회원들을 시켜서 실제 피해자를 만나서 이런 촬영하게끔 이런 방식들을 썼는데요. 이와는 달리 이번 저희 제주청에서 검거한 사건은 피의자 혼자서 피해자를 물색하고 직접 피해자를 만나서 협박하고 강간 등 성매매 이런 것을 봤을 때 자신의 성욕을 충족하기 위한 오로지 그 피의자의 개인적인 어떤 성욕을 충족하기 위한 범행이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윤> 예. 정말 말 그대로 인면수심의 범죄를 지금 저지른 건데 걱정되는 게 최근에 이렇게 이슈가 되는 여러 문제들을 봤을 때 10대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범죄들이 나날이 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특히 이제 n번방 사건이 굉장히 좀 화제가 되고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만은 이후에도 디지털 성범죄 피해가 쏙쏙 드러나고 있는 거 같은데 우리 제주 지역 같은 경우에는 상황이 어떻습니까?
○오> 일단 과거에는 스마트폰을 어른들이 주로 사용을 했잖습니까? 최근에는 이제 청소년들이 필수적으로 어떻게 보면 다 갖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런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오픈 채팅방이라든지 텔레그램이라든지 이런 익명성이 보장된 SNS를 이용할 때는 어떤 특별한 제한 장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 청소년들이 그대로 범죄의 표적에 노출이 되고 있는 상황이구요. 이거는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 공통적인 청소년들의 상황이라고 보시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윤> 예. 청소년들이 예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말씀하신 대로 스마트폰들을 많이들 갖고 있기 때문에 이 접근성이 굉장히 좋아졌고 여기서 파생되는 좀 범죄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의 문제도 저희가 몇 번 다루면서 굉장히 걱정된다라는 우려를 했었는데 지금 이렇게 사이버 범죄들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이 대부분이 말씀하신 SNS 메신저라든가 채팅방 등에서 발생하고 있는 거 같은데 굉장히 주의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 주의점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시면 좋을 거 같네요.
○오> 예. 맞습니다. 청소년들은 보통 이제 호기심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아주 강한 시기이지 않습니까?
●윤> 그렇죠.
○오> 경계심이라든지 없이 이런 익명성이 보장돼 있는 오픈 채팅방 같은 데를 이용할 경우에는 좀 표적이 될 수 있다. 이런 걸 인지를 하셨으면 좋겠구요. 또 그런 SNS를 통해서 무심코 올리는 사진이라든지 전송하는 사진들 이런 것들이 악용되거든요. 성범죄로. 이런 것들에 대한 각별한 주의 또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그 부모님들도 이런 자녀들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 예. 그러니까 내가 올리는 사진이라든가 글 하나가 그냥 쉽게 지워질 수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잘못해서 개인정보라든가 알려지면 안 될 것들이 올라간다면은 언제든지 범죄에 이용될 수 있다는 그 경각심은 지금 누구나 다 갖고 있어야 되는 상황이라는 거잖아요?
○오> 예. 맞습니다.
●윤> 이 부분에 대해서 부모님들께서도 아이들 지도할 때 꼭 좀 강조를 해주시면 좋을 거 같구요. 만약에 있어서는 안 될 일이겠지만은 혹시라도 내가 범죄의 표적이 됐다. 그리고 협박을 받고 돈을 요구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 때는 어떻게 대처를 하는 게 좋겠습니까?
○오> 일단은 상대방 요구에 절대로 응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이게 혼자서 절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가장 먼저 가까운 부모님 또는 선생님에게 이야기를 해서 피해 사실을 알리구요. 동시에 경찰의 도움도 받아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경찰의 도움을 받을 때는 상대방하고 주고 받았던 대화 내용들 이런 것들은 삭제는 하지 말구요. 방 제목 포함, 자체를 제출해서 상대방을 특정할 수 있거나 검거할 수 있는 증거 자료를 수집할 수 있게 이렇게 해야 합니다.
●윤> 예. 지난번 n번방 문제도 그렇고 이번 제주에서 잡힌 그런 범인도 그렇지만은 사실 피해자들이 잠깐의 부끄러움이라든가 무서움 때문에 신고를 안 하고 그 요구를 들어주다 보면은 계속해서 깊은 수렁에 빠져들게 되는 모습들을 우리가 좀 보게 되지 않았습니까?
○오> 예. 맞습니다.
●윤> 그 부분에 대해서 꼭 인지를 하시고 다들. 혹시라도 이런 협박을 받거나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면은 꼭 좀 신고를 하시고 부모님이라든가 근처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분들께 도움을 받아야 된다는 것도 좀 잊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얘기에는 디지털 성범죄뿐만 아니라 코로나 19로 굉장히 경제가 좀 어려운 상황에서 서민을 상대로 한 사기 범죄들도 기승을 부린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어떻습니까?
○오> 예. 최근에 코로나 19가 있었죠. 그래서 제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마스크 관련된 사기가 급증하고 있어요. 또 마스크 사기뿐만 아니라 몸캠피싱이라는 것도 있구요. 그 다음에 지인을 사칭해서 메신저를 보내서 사기 행각을 벌이는 이런 범행도 있구요. 또 로맨스 스캠이라는 사기 피해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윤> 예. 참 말씀만 들어도 그 명칭도 그렇고 참 굉장히 그 사기라든가 이런 범죄들이 세분화되고 있구나라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런 범죄와 관련해서 우리 도민 여러분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리죠.
○오> 예. 최근에 사이버 범죄가 조직화되고 있습니다. 또 지능화되고 있구요. 그 피해도 금융 범죄에서 강력 범죄까지 아주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도민 여러분들께서는 스마트폰, PC에 백신이라든지 보안 프로그램을 꼭 설치하시구요. 그 다음에 최신 업데이트도 같이 해주셔야 됩니다. 또한 자주 피해가 발생하는 인터넷 사기의 경우에는 우리 경찰청에서 제공하는 사이버 안전 지킴이 사이트가 있습니다. 안전 지킴이 사이트를 통해서 지금 거래하고 있는 상대방의 계좌번호 또는 전화번호 등을 확인하면 그것이 안전한 번호인지 또는 예전에 범행에 이용됐던 번호인지를 확인할 수 있으시거든요. 이런 걸 통해서 피해를 예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 예. 최근에 스마트폰 사용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졌는데 이게 굉장히 편하기는 하지만은 이 안에 너무나 많은 정보가 담기다 보니까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우리 사이버 수사대장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 보안 프로그램 같은 거 설치 꼭 잘해주시고 업데이트도 잘해주시고 그 다음에 아까 사이버 안점 지킴이 사이트 말씀을 하셨죠? 여기서도 이제 기본적인 것들이 확인이 되니까 혹시라도 좀 의심이 된다면은 꼭 여러분들께서 확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하구요. 저희는 또 다음 기회에 한번 뵙도록 하죠. 고맙습니다.
○오> 예. 감사합니다.
●윤> 제주 지방 경찰청 오규식 사이버 수사대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