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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 05분

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4월 3일(금) 4.3 추념식에 대한 유가족들의 소감과 4.3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 요구(4.3유족회 송승문 회장)

■ 방송 : 제주MBC 라디오 <라디오제주시대>
제주시 FM 97.9 서귀포시 FM 97.1 서부지역 FM 106.5 (18:05~19:00)
■ 진행 : 윤상범 아나운서
■ 일시 : 2020년 4월 3일(금)
■ 대담 : 송승문 4.3유족회장

◇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윤상범> 문재인 대통령의 올해 4.3 추념식 추념사를 먼저 들으셨습니다. 저희가 일부를 좀 들려드렸습니다만, 4.3을 맞아서 제주도민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오늘 누구보다 남다른 마음을 갖고 계실 분이시죠. 송승문 4.3 유족회장을 모시고 오늘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죠. 지금 스튜디오에 나와 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송승문> 예. 반갑습니다. 고맙습니다.

●윤> 오늘 또 추념식에 참석하고 오셨을텐데 고생 많으셨을 거예요.

○송> 아닙니다. 당연히 해야죠. 고생이야.

●윤> 오늘 좀 축소돼서 봉행되기는 했습니다마는 추념식에 참석하고 지켜보시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먼저 여쭤 볼까요?

○송> 글쎄. 이번에 72주년 4.3 추념식 행사는 정말로 제주도민과 이웃들이 많이 참석을 하시어 돌아가신 희생자님들에 대한 애도의 표시를 해주었으면 했습니다마는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서 전국적으로 그리고 제주도내에서도 이렇게 번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제주도의 도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하여 이번 72주년 4.3 추념 행사장에는 제주도민과 유족들과 함께 못한 자리라서 상당히 아쉬움이 있다고 생각이 갑니다.

●윤> 며칠 전부터 계속해서 이제 참석 자제 안내방송을 좀 했습니다. 저희도 유족회에서도 어르신들께서는 직접 참석하지 않기로 이번에 하셨던 거죠?

○송> 예.

●윤> 오늘 추념식에서 회장님께서 말씀을 전달하신 게 좀 있습니다. 오늘 못 들으신 분도 계시기 때문에 어떤 말씀을 좀 하셨는지 간략하게 한번 말씀 부탁드릴까요?

○송> 추도사는 축소하고 간소하게 하는 측면에서 유족회장 추도사는 생략하고 단 묵념사로 이렇게 대체를 했습니다만, 그 내용 중에는 대통령님께서 드릴 말씀은 없고 모든 행사가 끝나서 하귀 영모원에 같이 참배한 후에 제가 대통령님께 공식적으로 호소를 드렸습니다. “대통령님, 4.3의 완전한 해결의 뒷받침은 4.3 특별법 개정안이 대통령 임기 내에 꼭 통과를 시켜 주십시오.” 그 이유는 아직도 고령의 유족들이 많기 때문에 그분들이 살아 있는 동안에 보상은 그렇다 치더라도 명예회복은 돼야 되지 않겠느냐. 명예 회복이 됨으로서 고령의 유족들의 한 많은 삶은 조금 해소되지 않을 건가. 또 이러한 부분들이 살아있는 우리 유족, 유가족들이 할 의무고 또 산자들이 할 책임이기 때문에 대통령 임기 내에, 21대 국회가 원구성이 된다라고 하면은, 꼭 임기 내에 4.3 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주십사하는 부탁의 호소를 드렸습니다.

●윤> 인사 말씀도 이제 전달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회장님의 인사말 전문을 지금 봤는데 그런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4.3 희생자 유가족들은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 것인지 묻고 싶다.’ 사실 모든 유가족들 또 도민들의 똑같은 마음 아니겠습니까? 말씀하셨던 그 명예 회복 조차도 지금 너무 어려운 상황이고 너무 오랜 시간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참 많이들 힘드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에 일단 추념식 얘기 잠깐 좀 하면서 저는 또 의미 있게 봤던 것이 경찰 의장대가 참석을 하지 않았습니까? 예전에 이제 경우회와도 같이 또 추념식에 참석을 하시기도 하시면서 말 그대로 그 화해, 상생의 의미를 지금 이어 오고 있는 것이 바로 4.3아니겠습니까? 이번에 의장대 참석한 거 보시면서 아마 그 마음가짐도 좀 남다르셨을 거 같은데 어떠셨습니까?

○송> 예. 우리 경우회하고 2013년도에 화해와 상생 차원에서 화해를 했습니다. 그리고 작년에는 광화문 앞 광장에서 국방부와 경찰 수뇌부가 공식적으로 참배를 한 후에 사과의 표명을 해주셨습니다. 이게 바로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이 소중한 가치로 이어지는 마당에 이번에 모처럼 경찰 의장대가 참석을 해주심으로서 제주의 화해와 상생의 뿌리가 정착되지 않았는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윤> 사실 참 말이 쉽지 화해와 상생이라는 것이요. 쉽게 이야기하면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인데 가해와 피해를 뛰어 넘어서 같이 손을 잡고 화해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큰 의미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말이죠.

○송> 예. 맞습니다.

●윤> 저도 굉장히 좀 이번에 인상 깊게 봤던 장면 중에 하나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추념사 좀 이야기를 해 볼까요? 저희가 아까 편집해서 조금 일부 들려 드리기도 했고 오늘 아마 방송을 보신 분들은 추념사를 많이 들으셨을 텐데 회장님께서는 추념사 들으시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요?

○송> 일단 추념사를 듣기 전에 우리 대통령님께서 임기 내에 70주년 때, 72주년 때 두 번 이렇게 재단 앞에 헌화하고 분향하여 주시고 또 도민과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해 주신데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대통령님께서 오늘 하신 그 말씀은 임기 내에 꼭 지켜 주십사하는 부탁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럼으로써 화해와 상생이 진일보가 되지 않을 건가. 이런 측면에서 임기 내에 오늘 하신 그 말씀은 꼭 지켜 주십사 하는 부탁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윤> 예. 오늘 하신 말씀을 꼭 지켜 달라라는 말. 사실 의미 있는 말들이 꽤 많이 있었습니다. 법적인 정의로도 구현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우리 국가가 반드시 해야 될 의무라고 말씀을 하셨고, 또 그 4.3 특별법 개정과 관련해서도 국회에 머물러 있는데 여전히 배보상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부분들, 거기에 대해서도 빨리 좀 처리해달라는 촉구의 말이 있었고, 그 다음에 이제 국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그 약속들도 여러 가지를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부분을 들으시면서 이것이 대통령이 한 말로서도 의미가 있지만은 그 말이 꼭 이뤄질 수 있도록 지켜 달라. 그 말씀을 꼭 하고 싶으신 거죠?

○송> 그렇죠.

●윤> 이번에 또 중앙 정치권의 인사들도 많이 참석을 하지 않았습니까?

○송> 예. 일부 참석을 하셨습니다.

●윤> 예. 만나보셨을 텐데.

○송> 저는 인사를 이렇게 나누면서 20대 국회 내에, 임기 중에 4.3특별법을 꼭 통과시켜 주십사하는 호소를 드리고 큰 절로 이렇게 답을 해드렸습니다.

●윤> 그 분들께서는 뭐라고 얘기를 하시던가요?

○송> 노코멘트 했습니다.

●윤> 노코멘트 했습니까?

○송> 예.

●윤> 언론을 통해선 사실 좀 보도되는 내용들이 있기는 합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처리할 수 있도록 빨리 노력을 하겠다는 얘기를 했었고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조금 뉘앙스가 좀 다르긴 합니다만 역시 해결을 위해서 노력하겠다라는 얘기를 한 거 같기는 하구요. 다만 선거 때문에 조금 바쁘다는 얘기는 한 거 같습니다. 정의당이라든가 민생당 그쪽에서도 다 처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얘기들을 했었는데 그동안 정치권도 많이 찾아다니시면서 여러 가지 부탁도 하시고 호소도 하시고 많은 노력들을 하셨잖아요? 아마 좀 느끼시는 바가 있으실 거 같습니다만.

○송> 작년에 저희 유족들께서 국회를 한 7번을 방문을 하셨습니다. 300명 국회의원 전원 호 방문을 하면서 호소문을 전달했었고 또한 국회 정문 앞에서 우리 유족들이 상복을 입고 노제를 지내고 난 후에 정부와 국회에 항의성 삭발식을 갖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은 그 후에 4.3 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보이질 않고 있어서 우리 유족들은 아직도 정치하시는 분들이 그 약속을 지키지 않은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실망을 갖고 있습니다. 단 아직 20대 국회가 5월 달에 한번 있습니다만, 오늘 오신 대표님들도 5월 달에 4.3 특별법 개정안을 가지고 논의를 하겠다는 말씀을 제가 들었습니다. 방송을 통해서. 한번 지켜보고 만약에 우리가 다시 그 분들이 한 약속이 있기 때문에 다시 국회를 찾고 국회 정문 앞에서 다시 항의성을 하던지 아니면은 좀 좋은 대안이 있다라고 하면은 그 대안을 찾아서 적극적으로 좀 노력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윤> 이번이 4.3 추념일이기도 하고 오늘이 그리고 좀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각 당마다 쏟아내는 말들은 참 많이 있습니다마는 제가 뭐 어느 당, 어느 당 그렇게 얘기는 안하겠습니다만 회장님께서도 이제 그 중앙에 가셔서 좀 만나기 위해서 노력도 많이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만나기 힘든 분들도 많이 계셨죠?

○송> 예. 일단 만나면 본인 탓이라 이렇게 해야 되는데 남의 탓이다 남 탓이다. 뭐 정부에서 아니면 야당이 비협조적이고 여당이 비협조적이고 이래서 하시는 말씀을 듣고 참 국회의원님들이 이렇게 하면 될 건가. 아직 뭐 행안위나 법사위원회나 딱 한번 소위원회는 가졌습니다마는 그동안 1년이 넘도록 국회의원님들이 과연 4.3 특별법을 처리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라고 하면은 행안위 소위원회든 법사위 소위원회든 한번 열리고, 여러 차례 열려서 산이 높으면 깍고 산이 낮으면 올리고 좀 서로가 타협을 보고 협의가 이뤄져야 되는데 그런 게 없어서 좀 아쉬움이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윤> 아까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과 사실 지금 이번에 참석한 중앙 정치권의 인사들에게 하실 말씀이 똑같을 거 같습니다. 말은 좀 지켜 달라, 그 말씀이구요.

○송> 예. 맞습니다.

●윤> 이번에 4.3과 관련된 얘기가 총선에서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서로 이제 아까 말씀하신대로 남의 탓을 좀 하고 있는 상황인데 거기에 대한 평가까지는 아니더라도 그거는 뭐 제가 여쭤보지는 않겠습니다만, 이번에 4.3을 또 폭동, 반란으로 언급하고 주장했던 분도 어느 당의 또 비례대표로 나서고 있어서 이런 거 보실 때마다 유족들께서도 참 참담하실 것 같은데.

○송> 글쎄. 그분이 비례대표로 나오셔서 하신 내용을 보고 우리도 그것에 대한 기자(회견) 성명을 했습니다. 5개 단체가 공동으로 했습니다만은 과연 그 분이 아직도 4.3을 이념의 잣대로 내다본다는 게 참 우리 유족으로서는 실망스럽고.

●윤> 저는 궁금한 게 있는데요. 그 공당에 이제 비례대표로 나온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 제주도에서는 4.3 유족회를 비롯해서 여러 단체들에서 지금 입장이 어떠냐. 그런 또 질문을 하셨을 텐데, 분명히. 거기에 대한 답은 혹시 받으셨습니까?

○송> 없습니다.

●윤> 전혀 없습니까? 지금도?

○송> 예. 아직도 화해와 상생을 짓밟는 행동이랄까, 행보랄까. 과연 그 분이 국회의원 자격이 있는지 좀 묻고 싶습니다.

●윤> 그러면 뭐 지금까지 나온 얘기들입니다만 저희가 이제 사실 추념을 하면서 우리 유가족분들을 위로하고 돌아가신 분들을 좀 위로하고 또 기억해야 되는 이야기들을 많이 해야 되는데 이 4.3 특별법 개정 문제 때문에 좀 답답한 얘기들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정리해서 이번에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은 한 말씀 부탁드리죠.

○송> 예. 20대 국회는 이제 마지막 5월 달 국회가 남았습니다마는 그때 한 번 더 지켜보겠습니다. 지켜보고 난 후에 21대 국회가 원구성이 된다라고 하면 우리 유족회 차원에서도 다시 4.3 특별법 개정안을 국회에 다시 발의를 하겠습니다. 또 대통령께서 임기가 아직 한 2년 정도 남았기 때문에 그 임기 동안에 21대 국회의원님들하고 제주도 당선되신 국회의원님들하고 머리를 맞대고 정말 적극적으로 대처를 해야 될 부분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4.3에 고령 유족들이 많기 때문에 아까 조금 전에도 언급을 했습니다만 그분들이 살아 계실 적에 그래도 뭔가 배보상이라든가 명예 회복이 이뤄져야 되는데 아직도 국회 차원에서는 4.3에 대한 확고한 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좀 부족하지 않은가. 저는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윤> 그 부분을 후보들께서도 꼭 좀 유념해 주셨으면 좋겠구요. 아까 저희가 말씀드렸던 대로 사실 이번에 규모가 축소돼서 봉행됐지만 그 의미까지 축소된 건 아니지 않습니까? 유족들을 대표하셔서 도민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송> 글쎄요. 이번에 4.3 72주년 추념식 행사에 정부 시책에 따라서 간소화하고 축소된 이 행사 준비 과정에 제주도민과 유족들 여러분들께서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주신데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무쪼록 72주년 추념식 행사장에 많은 도민과 유족들이 같은 장소에 같이 하지 못함을 죄송스럽게 생각을 하면서 정부 시책에 따라주신 도민과 유족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어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윤> 예. 오늘 추념식 다녀오시느라 고생 많으셨구요. 그리고 내년 이날 4월 3일 73주년에는 정말 기쁜 말을 하면서 이 시간을 통해서 만났으면 좋겠다는 말씀 다시 한번 드리고 싶습니다.

○송> 그렇게 기대하겠습니다.

●윤> 오늘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송>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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