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7월 24일(수) 제2공항 찬반갈등 속에서 제주도를 상대로 한 공개토론회의 요구와 반대위측의 입장(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강원보 위원장)
■ 방송 : 제주MBC 라디오 <라디오제주시대>
제주시 FM 97.9 서귀포시 FM 97.1 서부지역 FM 106.5 (18:05~19:00)
■ 진행 : 윤상범 아나운서
■ 일시 : 2019년 7월 24일(수)
■ 대담 : 강원보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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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범> 제주 제2공항 문제와 관련해 반대 측에서 제주도에 공개토론회 제안을 한 바가 있습니다. 여기에 제주도가 수용의사를 밝히면서 긍정 검토 중에 있다고 하는데 제2공항 공개토론회가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강원보 위원장 연결해서 관련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강원보> 네. 안녕하십니까?
●윤> 제2공항 반대측에서 제주도에 공개 토론회를 제안을 하셨습니다. 오늘, 내일 얘기가 나오는 거 보니까 이대로 합의가 된 것처럼 나오고 있던데 일단 토론회를 제안하신 배경에 대해서 설명을 부탁드릴까요?
○강> 7월 5일 날 저희들이 공문서로 제주도에 요청을 했습니다. 정말 제2공항 이 갈등문제를 제주도하고 토론해보자. 제주도와. 지금까지는 국토부와 토론을 했었는데요. 과연 제주도가 지금 제2공항 문제에 대처하는 게 과연 맞는지 도민들의 심판을 받아보자. 그런 의미에서 토론회 제안을 했습니다.
●윤> 사실 그 동안 토론회라든가 공청회라든가 여러 가지 제안을 많이 하셨었죠?
○강> 예.
●윤> 이번에 토론회 제안할 때 요구하신 내용이 있을 거 같은데 그 내용도 한 번 들어 볼까요?
○강> 먼저 지금 현재 현 공항을 확장해도 된다는 ADPi 용역보고서 있잖습니까? 그것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한번 검증을 해보자. 제주도하고. 그래서 ADPi 용역보고서가 과연 맞는 건지 아니면 국토부 말대로 아니면 제주도 도지사 말대로 이게 우리 실정에 안 맞는 건지. 도민들이 궁금하지 않습니까? 그게 갈등을 푸는 단초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이제 지금 검증을 해보자는 차원에서 요구를 했구요. 그 다음에 제주도가 제2공항을 추진하면서 지금까지 해왔던 행보라든가 국토부와의 관계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해서 우리들측과 토론을 통해서 과연 누가 맞는지, 누가 정당한 절차를 지키고 있는지 그걸 한번 검증해보자는 차원에서 제안을 했습니다.
●윤> 거기에 대해서 제주도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얘기를 하는 거구요. 그런데 이제 ADPi 보고서 검증 문제 같은 경우에는 도정에서는 이걸 할 수 없다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 거 같은데 이 내용은 어떻습니까?
○강> 그러니까 이제 국토부에 요구를 해야 되는 거죠. 국토부에 요구를 하고 당당히. 또 ADPi 사에 정말 당신들 주장에 대해서 한번 들어 보겠다. 그렇게 해서 행정을 동원해서 요청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저희들은 힘이 없어서 하지 못하지만. 그래서 이제 과연 이 용역보고서가 국토부나 제주도의 말대로 과연 무용지물이었고 우리나라 현실에 맞지 않다. 이런 것들을 우리는 검증을 하겠다는 것이죠.
●윤> 그런데 그 부분을 제안을 하신 거고 제주도에서는 주체가 아니기 때문에 어렵다라는 답신을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은.
○강> 아직 공식적인 답변은 받은 게 없구요. 그건 내일 제가 원희룡 지사와 면담이 잡혀 있기 때문에 내일 다시 또 확인해 볼 것이구요.
●윤> 그럼 일단 2회로 합의한 거는 맞습니까?
○강> 지금 어떠한 합의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실무적인 단계에서 서로의 안을 좁혀가는 단계에 있는데. 그리고 저희들은 3회 요구하고 있구요. 아직 그거에 대해서 제주도에서도 전향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 이런 얘기들이 아직 몇 회 결정된 건 하나도 없습니다.
●윤> 오늘 언론을 통해선 다 2회라고 지금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 이건 또 언론이 앞서 나간 건가요? 아니면 도에서 이거 뭐 합의안 된 걸 얘기를 먼저 한건가요?
○강> 글쎄요. 아직은 몇 차로 딱 단정을 지어서 얘기 할 단계가 아닌 거 같습니다.
●윤> 예. 알겠습니다. 내일 면담이시죠? 원희룡 도지사와. 그때 뭐 확실하게 얘기가 나오겠군요. 알겠습니다. 공개토론회 제안이 알려지면서, 한편에서 반가워하면서도 글쎄 이게 또 서로 찬반만 강조하다가 알맹이 없이 토론회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회의적인 시각들도 나와서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강> 모든 토론이 찬반 양측이 나오면은 결론을 도출하기 쉽지는 않습니다.
●윤> 그렇죠.
○강> 결론을 도출한다기 보다도요. 그런 토론을 통해서 도민들이 지켜보면서 도민들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겁니다. 지금 저희들이 가장 강력히 주장하는 도민 공론화. 제주의 미래는 제주 도민이 결정해야 된다는 그런 명제. 그런 것들의 한 일환으로 그 토론회가 진행되고 그 토론회를 지켜보는 도민들의 판단을 도울 수 있는 그런 역할이 토론회죠.
●윤> 예. 알겠습니다. 일단 토론회가 진행된다는 전제 하에요. 어떤 내용과 형식으로 토론회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도 굉장히 큰 거 같습니다. 1:1 토론도 제안을 하신 걸로 알고 있구요.
○강> 예. 제주도 추천하고 그 다음에 저희 측이 추천해서 2:2 토론으로 하고, 만약에 3회를 한다면 마지막 3번째 토론회는 도지사하고 저하고 1:1 토론을 요청을 했지만 아직 실무단계를 얘기한 거구요. 그건 내일 또 도지사님 만나 뵙고 거기에서 그 얘기를 하겠습니다.
●윤> 알겠습니다. 이번 토론회에서 아까 ADPi도 꼭 다뤘으면 좋겠다는 얘기는 하셨는데 ADPi 말고도 이번 토론회에서 꼭 좀 얘길 했으면 좋겠다. 다뤘으면 좋겠다라는 부분이 있다면은 말씀해 주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강> 글쎄 아직 토론회를 어떤 방식으로 진행을 하고 또 어떤 주제를 갖고 할지 결정이 안됐기 때문에요. 조심스럽긴 한데 어쨌든 지금 국토부의 영역이 있고 제주도의 영역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는 제주도의 영역에서 제주도가 제2공항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을 잘 지켰는가. 그리고 어떤 쟁점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견지했는가. 그 견지된 입장이 맞는가. 그런 검증을 하겠다는 것이죠.
●윤> 알겠습니다. 이야기를 좀 넘겨서요. 제주도의회 환도위에서도 다음주 월요일에 도민의견 수렴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준비를 하고 있더라구요. 제2공항 관련해서 공론화 문제는 아직도 최대 쟁점이고 반대측에선 계속 요구를 하고 있고 도나 국토부에서는 이것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보이고 있고 여기에 대한 토론회도 준비가 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강> 제주도의회에서는 아무래도 공론화 쪽에, 저희들 쪽에 힘을 실어 주는 입장인데요.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어쨌든 이런 여론들이, 제주도 지역사회의 여론들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도지사가 임의대로 자기의 판단으로 전문가 영역이니 도민들은 이 영역에는 결정할 자격이 없다는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한다는 것이 문제가 있는데요. 그걸 도의회를 통해서 일단 토론회 장을 만들어 준 것에 대해서는 진짜 감사하게 생각하고요. 당에서 뭔가 좀 획기적인 안이 도출되고 그걸 바탕으로 해서 공론화라든가 이런 게 진행된다면 바랄 것 없겠죠.
●윤> 일부에서는 이 공론화에 대해서 제주도가 워낙에 부정적이다 보니까 그럼 도의회에서 하는 것은 어떻겠는냐. 이런 제안들도 많이 했던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역시나 주최가 되기는 좀 어렵다고 보시는 거 같군요? 의회가.
○강> 아뇨. 만약에 대안이 없다면은 그것도 대안이 될 수 있고요. 만약에 공론화가 어렵다면은 정말 도민의 뜻을 어떤 방법으로 물을 것이냐. 도민의 뜻을 어떻게 집대성할 것이냐. 꼭 공론화만 아니더라도 머리를 맞대 보면은 다른 방법도 있지 않는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이 공은 정치권으로 넘기려고 하고 있는데요. 지금 도지사도 분명히 보면 민주당의원들 뭐하느냐. 뭐 정치권에서 이걸 결정해라. 이런 얘기들 많이 하고 있는데 일리가 없는 말씀은 아닙니다. 일리는 있지만 지금 현재 여당이라든가 정부, 청와대 이런 쪽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저희들도 끈질기게 찾아가서 정말 요구하고 설득하고 할 겁니다. 그래서 이제 정말 중앙청에서 공론화의 결정을 해준다면 정말 그거는 바랄게 없겠죠.
●윤> 지금 말씀 중에 느껴지는 게 사실 그 정치권에서 말씀하신대로 서로 비판은 많이 하고 있는데 결정적으로 뭘 내놓는 경우들은 많지가 않거든요. 거기에 대해서도 지역 주민들께서도 좀 갑갑함이 있으실 거 같긴 합니다만 어떠신가요?
○강> 굉장히 책임만 회피하고요. 당장 서로 미루려고 하는 그런 거 있잖아요? 비정치인들, 지역구 국회의원을 포함해서 도의원들 이런 분들이 이제 명확한 입장들을 취하질 않습니다. 스탠스가 명확하지 않으니까 정말 참, 선거만 준비를 하는 도의원 정치인들이 아니냐. 그런 비판도 있고요. 어쨌든 피해보는 피해지역 주민 입장에서는 정말 좀 분노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윤> 최근에 국토부가 내놓은 전략환경영향 평가서 초안 있잖습니까? 반대하시는 측에서는 이 부분도 좀 부실한데 이게 고의적인 부실이다. 이런 지적을 하셨더라구요.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릴까요?
○강> 전략환경영향 평가를 했는데요. 지금 보고서를 보면은 ‘육안으로 식별이 안됨’으로 라든가. 어제 했죠. 어제 저희들이 직접 동굴조사를 했습니다. 다섯개 조로 나눠서 어제 현장에 가서 직접 저도 일원이 되서 했는데요. 보니까 이제 그 국토부에서 숨골이 여덟 개 발견됐다. 이렇게 발표했거든요. 전략환경영향 평가에서. 그런데 저희들 육안으로 한 거는 수십 개가 넘습니다. 그 안에서 확인한 게. 즉 튜물러스 지형이라든가 동굴에서 굉장히 높은 용암지대가 굉장히 많이 분포되어 있었구요. 이게 전문가 영역으로 넘어가면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희들이 볼 때는 분명히 이 안에는 엄청난 지하 동굴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굳혔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계속 탐사활동을 할거구요. 특히 거기 있는 생태환경들 뭐 맹꽁이라든가 두견이, 천연기념물 이런 것들. 또 비바리뱀 이런 것들이 이제 발견되고 있거든요. 사실입니다. 저희들이 직접 촬영한 것도 있고 녹음한 것도 있고요. 장마철에 맹꽁이가 수십, 수백 마리가 막 울어제끼고 저희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도 했습니다. 이런 것들이 과연 전략환경영향 평가를 믿을 수 있겠느냐. 의심이 안될 수 없거든요. 이거는 나중에 저는 도지사를 만나면 도하고 재차 같이해서 동굴 전수조사를 하자. 전수조사를 요구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과연 여기에 동굴이 있는지, 없는지 제대로 알고 해야 될 거 아닙니까?
●윤> 일단 전략환경영향 평가서 초안에 나왔던 동굴과 관련된 부분은 공항 건설에 지장이 될 만한 동굴은 없다라는 것이 그 내용에 나와 있었죠?
○강> 예.
●윤> 그런데 이제 지역 주민들께서 보시기에는 숨골도 평가서 초안에 나온 것 보다 더 많이 육안으로 확인이 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제 동굴이 더 있을 가능성, 개연성도 분명히 존재를 한다라는 말씀 아니겠습니까?
○강> 그렇습니다.
●윤> 아까 전문가 얘기 하셨습니다만 일단 지역 주민들께서는 요즘 유행하고 있는 전문가는 아니셔서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 부분도 확실하게 검증을 좀 다시 해보자. 이런 말씀이시구요.
○강> 예. 그렇습니다.
●윤> 얘길 좀 넘겨서요. 얼마 전에 제주 녹색당에서 제주상공회의소에 대한 예산과 관련된 의혹을 제기를 했습니다. 이에 대한 반박으로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회가 ‘그건 또 음해다’ 이렇게 맞서고 나섰는데 성산지역 내 찬반 갈등 양상이 되는 것 같아서 지역 내에 사시는 입장에서도 굉장히 좀 어려울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강> 굉장히 안타까운 현실이죠. 보면은 성산읍 추진위원회 이렇게 갑자기 만들어서. 사람들 보면은 물론 지역에서 오래 살던 사람도 있긴 있지만 대부분 이주민들이 많이 끼여 있어요. 특히 보면은 저도 이쪽에 살면서 못 보던 사람들 모르는 사람들 일색이었습니다. 한 80%, 90%가 그런 사람들이었는데요.
●윤> 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회라는 곳이요?
○강> 예. 그래서 이름 올린 사람들이 굉장히 많더라구요. 가서 물어보면 ‘그냥 뭐 누가 와서 회비만 내라해서 이름만 올려 달라해서 올렸다’ 이런 사람도 있고 저희들이 일부러 이름 올린 사람 찾아가서 왜 찬성하냐고 지역사람들 뒤에 칼을 꼽는다고 얘기하면은 전부 다 반대, 자기 뜻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 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실체에 대한 의심이 있구요. 또 그 분들이 이런 주장, 저런 주장을 하는 건 좋은 데요. 그래도 같은 지역사회에 살아오면서 정말 아픔을 겪고 있는 피해지역 주민들한테 그렇게 하면 안 되죠. 주장하고 싶으면 그냥 반대라고 주장을 해야지. 우리 집회하는 현장에, 시위하는 현장에 와가지고 같이 눈을 맞추고 한다는 거 자체가 사실 굉장히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윤> 찬성을 하는 것은 상관이 없지만은 의심되는 분들도 있다는 말씀 하셨구요. 그렇다면은 글쎄요. 만약에 의도와 다르게 거기에 명단에 올라가 계신 분들이 있다면 이 명단들을 한 번 조사해 보시는 건 어떠신지요? 이건 좀 어려울까요?
○강> 아니오. 거기서 명단을 우리가 기본 루트로 입수한 명단이 있는데 그걸 해서 얘기해 보면은 ‘아, 자기는 올린 적이 없다’ 이런 사람도 있고요. ‘나 몰래 올려서 내가 빼달라고 했다’ 이런 사람도 있고요. 어쨌든 그런 게 약간 좀 강압적으로 진행된 면이 있지 않나. 그런 의심을 합니다.
●윤> 이제 그거는 의심이라고 말씀하셨으니까요. 일단.
○강> 네.
●윤> 지금 주민설명회 얘기도 계속 나옵니다. 오늘 뉴스나온 거 보니까 국토부가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를 열기로 했다가 이게 좀 무산 됐잖습니까? 이거 뭐 생략을 하고 자료를 비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런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전에도 주민설명회가 수차례 무산되기도 했는데 이 과정 속에서 아마 일부에선 그런 얘기도 있습니다. 말하는 것까지 다 막아야 되느냐라는 얘기도 하는 분들이 계신데 이 부분에 대한 입장도 함께 얘기해 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강> 저희들이 애당초 설명회를 막은 것은요. 절차적인 정당성을 확보하려면, 그러니까 제도적 절차적 정당성이 아닌 그냥 요식행위만 하려는 그런 의도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막은 것이구요. 애당초 기본 계획부터 시작해서 저희들이랑 합의한 게 하나도 없지 않습니까? 일방적으로 추진한 거죠. 그래서 그거에 따른 전략환경평가나 이런 절차들을 저희들은 온몸으로 막은 겁니다. 당연히 반대 활동하는, 생존권 투쟁하는 입장에서 안 막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냥 눈뜨고 당하는 건데요. 그런데도 국토부는 절차만 진행시키면 된다. 이런 식으로. 설명회를 반대하니까 이제 이렇게 서류만 비치하고 자료만 비치하고 이걸로 대체하겠다. 이런 뜻 아닙니까? 절차는 진행된 것이겠죠. 국토부 입장에서 볼 때는. 그런데 과연 그게 청와대나 문재인 대통령이 얘기한 절차의 중요성에 과연 그게 포함이 될런지는 그건 의심스럽고요. 만약 문재인 정부에서 그걸 절차의 투명성으로 인정한다면 그건 더 문제가 있는 것이죠.
●윤> 알겠습니다. 이제 시간이 거의 다 됐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듣고 정리를 할까 싶은데 사실 이 제2공항 문제가 찬성의 입장이냐 반대의 입장이냐 이 부분을 떠나서 일단 갈등구조로 가고 있는, 그러니까 제주도의 또 하나의 갈등이 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우려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거의 성사될 거 같습니다만은 공개 토론회가 갈등을 조정하는데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하시는 분들도 꽤 많은 거 같습니다. 이 공개 토론회가 어떤 의미로 도민들에게 다가갔으면 싶으신지 마지막 정리 말씀을 듣도록 하죠.
○강>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토론회를 통해서 찬반 어느 쪽이 이기고 지고 이런 게 아니잖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런 토론회를 통해서 도민들이 정말 알 것. 몰랐던 것을 알게 되고 또 이런 실체적인 진실에 접근하는 그런 과정으로 함께해 주시면 고맙겠구요. 그리고 제2공항 문제를 찬반을 떠나서 과연 제주도의 미래. 내 개인의 눈앞의 조그마한 이익이라는 그런 미래 말고 정말 우리 후손들이 살아갈 크나큰, 긴 제주도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 그렇게 판단해줬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윤> 예.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이야기를 하도록 하구요. 내일 또 발표 나오는 거 보면서 이야기 더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강> 네. 감사합니다.
●윤>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강원보 위원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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