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2022년10월19일(수) 제주퀴어문화축제 (임최도윤, 현태림)
◇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윤상범> 예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는 이들이 만드는 제주퀴어문화축제가 3년 만에 다시 열린다고 합니다 오는 22일에 모다드렁 퀴어의섬이라는 주제로 신산공원에서 열린다고 하는데 오늘은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활동가 두 분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두 분 나와주셨는데요 안녕하세요?
임최도윤, 현태림> 예 안녕하세요
윤> 예 한 분이 임최도윤 씨 그리고 현태림 씨 각자 소개 짧게 좀 부탁을 드릴까요
임최도윤> 예 저는 제주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임최도윤이라고 합니다
윤> 예 마이크 조금만 앞으로 좀 가까이 와주시겠습니까 예 그리고
현태림> 안녕하세요 저는 제주큐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에서 2018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현태림이라고 합니다
윤> 예 퀴어 문화 축제가 이번 주 토요일이죠 신상공원에서 열린다고 하는데 이게 3년 만에 열리는 것이고 제주 퀴어문화축제가 언제부터 시작이 됐고 또 올해 슬로건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설명을 부탁드릴까요 누가 하시겠습니까
현> 네 제주퀴어문화축제는 2017년 제1회 제주 퀴어문화축제 퀴어옵서예를 시작으로 현재 5년 동안 퀴어문화축제 관련 행사를 개최 및 주최하고 있습니다 예 2019년도까지는 매해 축제를 열다가 아시다시피 코로나19의 여파로 일 년간은 매월 도민 참여형 행사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졌구요 다른 일년은 조직위원회의 내부 결의로 또 잠시 휴식기를 가졌습니다
윤> 코로나19가 또 여기에도 영향을 미쳤었군요 이번에 '모다들엉 퀴어의 섬' 이게 슬로건 맞습니까?
현> 네 맞습니다
윤> 여기다는 어떤 의미를 담고 싶었던 건가요?
현> 네 저희 이번 주 토요일에 있을 제4회 제주 퀴어문화축제 슬로건 모다들엉 퀴어의섬인데요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인 만큼 저희도 정말 기대하고 있고 참여 예정자분들도 한껏 기대 중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모다들엉 퀴어의섬은 저희가 마음껏 외치고 투쟁하는 하루가 필요한 것처럼 모두 모여서 우리 스스로 가볍게 안부를 전하고 또 서로를 챙기는 일상 같은 하루도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문구이고요 어떤 현실적인 악조건에도 포근하고 저절로 몸에 힘이 탁 풀리는 건강하고 따뜻한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 힘들었을 소수자 그리고 모두를 환영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서 모다들엉 퀴어의섬 모두를 환영해 함께 웃자 이런 슬로건을 정했습니다
윤> 현태림 씨 다 써오신 겁니까(웃음)
현> 네 준비를 많이 해뒀는데요
윤> 편하게 말씀하셔도 괜찮아요 예 축제 내용도 좀 궁금하긴 한데 그러면은 아까 가볍게 서로의 안부를 부를 수 있는 하지만 어떤 난관에도 굴하지 않는 이런 약간 상반된 말씀을 하셨는데 그만큼 사실 가볍게 접근하고 싶지만 가볍지 않은 주제라는 거는 저희도 좀 이해를 할 것 같습니다 어떤 프로그램들 준비하고 계시고 특히 3년 만에 열리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도 설명을 부탁드릴까요
임> 네 제가 말씀드릴 텐데요 축제 기본 폼은 전국에서 열리는 퀴어문화축제와 거의 동일한 폼을 가지고 있어요 그게 한국이 가지는 특징이기도 해요 한국의 퀴어문화축제가 가지는 특징이 또 있거든요 그래서 환영인사 연대사 개회사를 곁들여서 처음에 열고 그러고 나서 참여형 부스를 좀 20개에서 30개 정도 모집해서 부스 프로그램을 3~4시간 정도 하는 게 한국 퀴어문화 축제의 특징이라고 말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중간에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공연도 다수 준비가 됩니다 저희는 이번에 그래서 뮤지션 여유와 설빈이라는 제주에 계시는 공연과 그리고 드랙퀸 활동면 허리케인 김치 님이라고 계세요 그래서 저희랑 항상 매년 와주셨던 분께서 또 감사하게 와주신다고 하셔서 드랙 공연을 준비했고요 제주만의 특징이라고 좀 해본다면 저희는 장기 자랑 시간도 또 따로 있어요 참가자들이 할 수 있는 그래서 그걸 저희는 장퀴 자랑이라고 부르거든요 그래서 장퀴 자랑이라는 어떤 저희의 특징이 있다라고 또 말씀을 드리고
윤> 어쨌거나 얘기 들어보니까 서로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그런 공간 시간들을 마련하신 거잖아요 제가 갑자기 궁금해졌는데 장소 섭외를 지금 신산 공원에서 열린다고 했죠
임> 네 그렇습니다
윤> 다른 지역에서 보니까 허가를 안 내주는 곳들도 있었던 것 같아서
임> 맞아요
윤> 제주도는 괜찮았습니까?
임> 저희도 매년 부딪히는 문제이기는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제주시청에 있는 공원 녹지과와 공문을 주고받고 이렇게 하게 되어 있어요 협조를 하려면 그 과정에서 좀 어려움을 겪은 부분이 있어요 행정적인 소통에 대해서 처음에 사실 이유가 조금 정당하지 않았는데 정당하지 않은 이유로 반려를 바로 공문 접수하자마자 하시고 그래서 저희가 그거에 대해서 조금 회신을 요청드렸죠 정당한 사유와 사례를 담아서 공문 회신을 달라 이렇게 말씀을 드렸었는데
윤> 그 죄송한데 혹시 정당하지 않은 이유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이유였는지 기억나십니까
임> 뭐 그렇죠 사실 신산공원에서 저희가 거의 대부분 몇 년 동안 축제를 왔어요 그런데 19년도 이후부터 신산공원에 대해서 장소 사용 허가를 이렇게 시끄러운 행사는 잘 내어주지 않고 있다 내주지 않고 있다
윤> 시끄러운 행사요?
임> 네 그렇죠 그쵸 좀 소음 민원이 많이 진행하다 보니 주택가 인근에 있는 신산공원의 특징을 얘기하시면서 19년도 이후부터는 대부분 내어주지 않고 있다고 하셨지만 그렇게 반려되고 저희가 돌아가는 길에 사례를 찾은 것만 해도 정말 많았고요
윤> 아 시끄러운 행사들
임> 네 사실 축제 이런 부스 프로그램 이런 거 하는 행사들 말씀인데요
윤> 그러니까 지금 얘기로는 그 오갔던 공문이 오갔던 과정들이나 이런 것들을 보면은 제주시에서는 내주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라는 말씀이시고
임> 그래서 저희는 사실 좀 제 1회 때 이제 좀 어떤 소송도 하고 이런 문제가 행정적인 부분이 있었어요 그래서 소송을 겪어봤기 때문에 저희는 또 이렇게 됐으니 소송을 준비 하는 방향으로 조금 얘기를 해보자라고 하였으나 이제 공원녹지과 쪽에서 대화를 요청해 주셨어요 그래서 대화로 원만한 합의를 통해서 신산공원에서 개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윤> 예 소송 얘기하시는 거 보니까 노하우도 많이 쌓인 것 같습니다 자 그러면 시청에서도 사실 좀 껄끄러워했던 부분은 알 것 같습니다 왜 그런지는 우리 사회 자체가 사실 좀 보수적인 부분도 없지 않아 있고 퀴어라는 말만 나와도 사실 곱지 않은 시선이나 혐오의 말들이 나오는 경우들이 많이 있죠 그분들은 또 그분들대로 나름의 이유가 있고 또 여기서 또 여기에 나름의 이유가 있는데 참 퀴어라는 뜻도 사실은 제대로 아는 분들이 많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이거 의미도 한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임> 제가 말씀드릴 텐데요 퀴어는 영어로 Queer이라는 이제 철자를 가지잖아요 그게 애초에 단어가 있어요 이상한이라는 뜻입니다 이상함을 얘기할 때 이제 사용되는데요 역사적으로 처음에 성소수자를 낙인 찍고 좀 호명하고 이렇게 부르기 위해서 퀴어라고 이렇게 불렀던 거예요 그러니까 처음부터 나쁜 뜻이었던 거죠 그런데 성소수자 당사자들이 그걸 스스로 이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그 용어 자체에 정복이 이루어졌던 겁니다 역사적으로 그래서 지금까지 사용돼 와서 오히려 지금은 자긍심의 표현 우리가 정복해내서 쓰고 있는 당당히 드러내는 이제 당사자의 표현이 되었고요 이 역사적 맥락을 알고서 보면 이제 퀴어라고 이제 손가락질 하시면서 말씀하시는 어떤 부분들이 어떤 희극의 장식처럼 느껴질 때도 있어요 그런 어떤 혐오 세력 부분들을 볼 때 뭔가 그런 역사적인 맥락이 있는데 저희가 느낀 당사자가 느끼기에는 좀 우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떤 정복을 해서 저희가 이제 큐어라는 단어를 쓰고 있잖아요
윤> 그렇죠 아까 말씀하신 대로 사실 뭐 이상한 혹은 기묘한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단어인데 그거를 스스로 또 받아들였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좀 의미 있는 걸로 저도 좀 들었습니다
임> 그래서 퀴어라는 게 어떻게 사용되느냐까지 좀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퀴어는 성소수자를 구분 없이 전체로 아우르는 커다란 개념의 용어로 주로 사용돼요 그래서 큐어 커뮤니티 저희가 이번에 토요일에 열리는 큐어 문화축제 이런 식으로 전체적인 개념을 아우를 때 좀 사용한다는 점만 알고 계셔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윤> 예 알겠습니다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 같습니다 지금 (웃음) 퀴어 축제가 사실 열릴 때마다 제주뿐만 아니고 각 지역마다 다른 의미의 시끄러운 일들이 벌어집니다 그렇죠? 반대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고 심지어 이제 물리적 행동을 하거나 반발 집회 반대 집회를 바로 옆에서 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이번 축제도 혹시 뭐 그런 것들이 예정돼 있습니까? 혹시 들으셨나요 네 저희 현태림 씨
현> 네 제가 말씀드릴 텐데요 약간 이런 우려의 목소리를 내시는 것이 저희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사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혐오 말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매번 그리고 매년 전국에서 몇십 년에 걸쳐서 항상 있어왔던 일이라 당연히 저희도 예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윤> 충돌이 많이 있었죠 그동안
현> 네 상당히 많이 있었구요 저희 이번 주 토요일에 행사가 있는데 그 행사 당일에도 혐오 세력 쪽에서 저희 축제 근처에 집회 신고를 내셨어요
윤> 아 집회 신고를 냈습니까?
현> 그래서 충돌이 아주 없지는 않을 것 같다는 그런 말씀 드리고 싶고요 저희 그러나 저희 조직위는 축제에 참여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경험과 자원 활동과 교육을 통해서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게끔 최대한 대비를 하고 있어요
윤> 네 보통 반대 집회하시는 분들은 어떤 분들이십니까?
임> 기독교 단위나 교회 중심으로 좀 뭉쳐주시는 분들도 있고요
윤> 아 일부 좀 약간 보수적인 색채를 많이 뛰고 있는 교회
임> 네 맞습니다
윤> 왜냐하면 제가 알기로는 또 이것도 지원하는 지지하는 교회분들도 계시다는 얘기는 또 들은 적이 있어서
임> 네 그렇습니다 케어플랜들리한 이 교회나 목사님들도 계시고 근데 또 문제는 그분들에 대한 종교계 내에서의 차별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문제겠죠 그래서 목소리를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윤> 한쪽은 약간 좀 보수적인 색채를 띠시는 분들의 종교 관련된 분들이 하시고 또 그 외에 다른 분들도 오셔서 하시고요
임> 네 그렇죠 그 퀴어문화축제 나중에도 말씀드릴 텐데 당사자만 오는 것이 아니고요 모든 차별이나 어떤 모든 인간은 동등하다고 생각하는 분들께서 와주십니다
윤> 서로의 주장이 강한 분들이 모이는 거네요
임> 네 그렇네요
윤> 이 질문 하나만 드릴게요 사실 제가 질문을 드리면서도 약간 저도 조금 불편한 부분이 있는 게 어떤 질문들이 올지를 알고 계시잖아요 사실 일반적인 시선에서 오는 질문들이라는 게 사람들 생각 비슷하니까
임> 그렇죠 네
윤> 약간 방어막을 치시고 먼저 지금 얘기 생각을 하고 계신 것 같아서 예 저도 약간 그 부분이 좀 불편한데 솔직하게 그냥 서로 그냥 터놓고 얘기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편하게 제가 두 분을 모신다고 하니까 이제 저희 주변 회사나 여기서도 이제 하는 얘기가 아마 얘기 굉장히 많이 들으셨겠지만은 우리나라에는 굉장히 좀 보수적인 분들이 계시고 아예 자체를 인정 안 하시려는 분들이 계시고 또 적극적으로 지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분들은 소수입니다 그렇죠 중간에 계시는 분 대다수의 분들께서는 이제 저한테 물어보시는 게 그런 거죠 아니 인정하겠다 인정하고 본인들의 그 삶이기 때문에 본인들이 그건 잘 컨트롤 하면 되는 것인데 굳이 이걸 나와서 해야 되느냐 그리고 이제 많이 알려야 되겠느냐 이 얘기들을 좀 하시더라고요 거기에 대한 질문들도 아마 많이 받아보셨을 것 같은데
임> 그렇죠 네
윤> 거기에 대해서 대답을 하신다면 어떻게 해주고 싶으세요
임> 이런 질문 한번 드려보고 싶은데요 주변에 아주 가까운 친구 말고 그리고 연예인 말고 성소수자 보신 적 있으세요? 성소수자라고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이 있지 않잖아요
윤> 본인 스스로
임> 예 살아가면서 일상에서 성소수자는 얼굴을 드러내거나 엄청난 용기를 가지지 않는 이상 성소수자끼리 알거나 서로의 존재를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사회적 분위기가 성소수자 이기를 숨기기 원하기 때문이죠
윤> 우리 사회가
임> 그렇죠 성소수자는 거리에 드러나 있지 않죠 단 하루만이라도 우리는 축제와 행진을 통해서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그리고 자긍심을 끌어올리는 순간이 필요합니다
윤> 우리는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는 그 말씀을 하고 싶으신 거죠 그리고 우리가 꼭 숨어야 될 일이 아닌데
임> 그렇죠
윤> 라는 것을 이 축제를 통해서 다른 일반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싶다라는 말씀을 좀 하시는 건가요
임> 네 그렇고요 축제 공간이 안전하게 저희가 좀 안전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계속 말씀을 드리는 것은 퀴어가 퀴어임을 드러내지 않고 안전할 수 있는 공간 자체가 일상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제가 말씀을 좀 어렵게 드렸는데 그러니까 퀴어 문화 축제 자체에 당사자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드렸잖아요 퀴어문화축제에 참가하면서 내가 당사자임을 드러내지 않고도 모두가 차별을 인정하고 차별에 반대하는 움직임 속에 있다는 것 자체가 성소수자 당사자에게 큰 위로가 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윤> 예 아 이 질문 먼저 드릴까요 그러면은 지금 제주퀴어문화축제를 지금의 생각을 갖고서 지금 여러 차례 지금 진행을 해오고 계신 거잖아요 그리고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보면 각 지역마다 많이들 열고 계시고 그동안 축제를 운영해오면서 혹시 좀 변화라든가 좀 달라지는 부분들이 느껴지는 게 있습니까?
현> 제가 말씀드릴게요 저희 2017년부터 제주퀴어문화축제가 시작해서 엄청 길지는 않지만 일단 저희 저희가 느끼기로는 되게 긴 시간이었는데요 일단 초반 결성 당시에는 기존 시민사회 활동가 분들이 많이 모여서 조직위원회가 결성되었어요 근데 시간이 흐르고 좀 흐름이 변하면서 기존에 활동하시지 않으셨던 일반 시민분들도 많이 조직위원회로 참여하시기도 하거든요 저도 그런 케이스 중 하나고요 그래서 좀 더 열린 이런 퀴어문화축제가 좀 더 일반 시민에게 열린 조직위가 되고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이런 사회 분위기의 변화를 말씀드리자면 그래도 조금씩은 해가 지날수록 퀴어 프렌들리한 친화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어요
윤> 우리 제주도가요 꽤 보수적인 곳 아닌가요
백, 임> 그렇죠
윤> 그런 거 많이 느끼실 텐데 축제 열리는 동안에 지나다니시는 분들이 어떻게 좀 뭐라고 하진 않으세요 혹시
임> 많이 해요 사실은 사실 근데 보통 제가 느끼기에는 보통 제주도민 분들은 사실 큰 관심이 없으세요 음 저기 축제하는구나 이 정도로만 생각해 주시는데 일부분만 일부분들만 그렇게 격하게 반응하시기도 하구요
윤> 예 제가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사실 아주 적극적으로 지지하시는 분들과 적극적으로 반대하시는 분들은 사실 소수입니다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고 중간 분들이 많으신데 아까 제가 질문 드린 건 중간 분들도 아직 우리 사회의 분위기가 좀 보수적인 면들이 많이 있다 보니까 그래도 불편한 시각들이 있는 것 같아서 질문을 드린 것이고 거기에 대해서 답변들을 잘 해주신 것 같습니다 혐오 표현 방지 조례 얘기 들으셨었죠
임> 네 그렇죠
윤> 혹시 적극적으로 활동하셨습니까?
임> 네 저희 연대체가 생기잖아요 지금 제주 차별방지법 제정 연대도 있는데요 그 이전에 혐오 표현 방지 조례 연대에도 제주 퀴어 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활동한 바가 있고요 지금도
윤> 혐오 표현 방지 조례 그다음에 그전에는 학생인권 조례가 있었고요 모든 반대 이유에 하나씩 다 들어갔던 게 이 동성에 관련된 문제였습니다 성소수자 문제들 당사자들이시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이걸 반대하셨던 분들께 혹시 한 말씀 하시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임> 한 말씀 하기가
윤> 욕은 안 됩니다 (웃음)
임> 좀 이제 해보겠는데요
윤> 본인들의 이제 생각을 표현해 주시면 좋겠죠
임> 네 반대하시는 분들 계시죠 반대에 대해서는 이게 조례 그리고 법 제정에 대한 것이니까 개별적으로 그리고 어떤 이해적인 부분 안에서 그런 의견을 가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문제는 들고 나오시는 어떤 뭐 피켓이나 이런 것들이 가짜 정보를 양산한다는 것에 있겠죠 저는 저희는 뭐 그 부분에서 2차적으로 혐오가 일어나고 있고 그 부분들에 대해서 비판을 크게하고 싶은데요 그게 소수자 혐오가 굉장히 맞닿아 있는 지점이거든요 그래서 동성애를 교육한다 그럼 막아야 된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뭐 남자의 며느리, 여자 사위 이런 말씀도 하세요 근데 이런 혐오 발언들도 계속 하시는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어떤 조건 안에서 반대하실 수 있겠으나 그게 사실은 편견과 기울어진 생각의 양산이지 실제적인 논리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 이렇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윤> 관련돼서 저희도 좀 토론을 몇 번 한 적이 있었는데 정상적인 토론이 사실 좀 쉽지 않습니다 워낙에 아까 얘기한 대로 한쪽의 잘못이라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강한 생각들이 좀 충돌하는 부분인데 제 소원은 진행자로서의 소원은 한 가지가 있는데 서로의 혐오 없이 한번 건전한 토론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라는 생각 서로 간의 의견을 교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는데 우리 사회가 아직 그것도 좀 힘든 부분이 있더라고요
임> 공론장이 만들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윤> 예 정말 놀라운 사실은 끝날 시간이 다 됐다는 건데요 하실 얘기들이 더 많은 것 같긴 한데 저희가 지금 시간상 여기서 좀 마무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일단 퀴어문화축제가 이번 주 토요일에 신산공원에서 열린다는 거 그다음에 말씀하신 대로 서로의 혐오 없이 그리고 충돌 없이 잘 끝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저희도 잘 끝내길 바라겠습니다 오늘 이야기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죠 임최도윤 현태림 씨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임최도윤, 현태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