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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 05분

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2022년9월28일(수) 처음으로 4.3내용이 실리는 초등학교 교과서 (전교조 제주지부 문희현 지부장)

윤상범> 예 앞서 말씀드린 대로 내년 초등학교 사회과 검정교과서 중 일부 교과서에 제주 4.3에 대한 내용이 실린다고 합니다 초등 교과서에 실리는 거는 처음이라고 하는데 전교조 제주지부에 문희현 지부장을 연결해서 관련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문희현> 네 안녕하세요

윤> 예 다 이 자료 뉴스들이요 전교조 제주지부 발로 나와서요 저희가 좀 연락을 드렸습니다

문> 네

윤> 일단 초등학교 교과서에 4.3과 관련된 내용이 실린다는 건데 그러면 좀 궁금해지는 게 지금 중고등학교 교과서는 어떻습니까?

문> 네2020년부터 고등학교 한국사 집필 기준에 제주 4.3이 필수 학습 요소로 반영이 되었거든요 고등학교 한국사 국가 수준 교육과정에 제주 4.3 사건이라는 학습 요소가 포함된 것인데요 그 이전에는 이제 몇몇 한국사 교과서에서 4.3을 정부 수립에 반대하는 폭동이나 또는 좌우 대립 갈등 사태에 이렇게 왜곡되게 기술이 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교육과정 학습 요소로 반영된 때를 기점으로 해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 제주 4.3의 역사적 위상을 좀 다르게 기술하기 시작이 되었고요 그리고 4.3 진상보고서의 내용을 토대로 4.3의 배경 전개 과정의 이런 것들을 객관적으로 서술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중학교는 초등학교와 마찬가지로 국가 수준 교육과정에 학습 요소로 반영되어 있지 않아요 지금 현재 그래서 중학교 역사교과서 6종이 있는데 그중에 5종에서 4.3을 본문에서 한두 주 정도 언급하고 사진 자료나 4.3 사건 설명 자료를 옆에 제시하고 있는 그 정도로 지금 교과서에 실리고 있습니다

윤> 아까 국가 수준 교육 과정이란 말씀 하셨잖아요 이게 뭐 일종의 가이드라인 같은 겁니까?

문> 그러니까 전국적으로 교사들이 학생들을 교육하는데 국가 교육 과정에 따라서 학습 어떤 것들을 성취 기준이나 뭘 다른 크기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정리해 놓은 아까 말씀하신 가이드라인 같은 그런 거죠

윤> 근데 거기에는 아직 돼 있지 않다라는 말씀이신 거고 이번에 4.3 내용에 실리게 되는 초등학교 교과서가 5학년 2학기 사회과라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거 교과서의 내용들은 어떻게 선정되는지는 사실 일반인들은 잘 모르니까요 왜 5학년 교과서가 선택이 됐고 또 지금 사실 검정교과서가 11종이라면서요 11종 근데 그중에 또 일부만 실리게 된다고 들었는데 어떤 교과서들에 실리게 되는 겁니까?

문> 현재 초등학교 사회 교과는 5학년 2학기 부분이 역사 분야예요 그래서 여기에 4.3이 실리게 된 거고요 대한민국 정부 수립 과정이라는 소단원에 있는데 거기에서 주로 4.3이 다뤄지고 있고 내년에 바뀌는 11종 검정교과서 중에서 4종의 교과서에만 제주 4.3이 실리게 되는데요 4.3을 다루는 출판사는 동화출판사, 금성출판사 그리고 천재교과서, 미래행교과서 이렇게 4종이 되겠습니다

윤> 아 그렇군요

문> 네

윤> 그러면은 이게 4.3이 이제 실린다고 하니까 사실 반갑긴 한데 이게 어느 정도 내용으로 실리게 될지가 궁금하기도 하구요 어느 정도 분량으로

문> 네 저희가 봤는데 적게는 3분의 1쪽 그리고 많은 거는 1쪽 분량이에요

윤> 아 그래요

문> 네 그래서 아직은 분량이 많지 않은 편이고요 그 내용은 대부분 제주 4.3에 대한 개요를 간단히 다루고 있고 4.3 유적지 소개 또 4.3 평화공원 사진 그리고 평화공원에 있는 어떤 조각상 이런 사진이 같이 실린 그 정도입니다

윤> 일단 들어가는 것 자체는 반갑지만 내용이 그렇게 많이 실리는 것은 아니군요

문> 네

윤> 사실 4.3을 한 페이지 3분의 1페이지 이 정도로 다룰 수 있는 내용은 절대 아니긴 한데

문> 네 그렇죠

윤> 근데 갑자기 좀 드는 생각인데 지금 검정 교과서가 11종류나 있군요 초등학교 교과서가

문> 각 교과마다 숫자가 다른데요 사회과가 그렇다는 겁니다

윤> 사회과가요

문> 네

윤> 알겠습니다 그러면은 사실 4.3이 실리는 것에도 의미를 좀 찾아볼 수가 있을 건데 4.3이 초등 교과서에 실리는 것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쉽거나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은 좀 어떤 내용들이신지 그것도 한번 설명을 부탁드릴까요

문> 일단 처음으로 초등 교과서에 실렸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보고요 그래서 4.3이 이제 초중고 교과서에 모두 실리는 거잖아요 그렇게 되면서 체계성이나 연속성을 확보하게 되는 시작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앞에도 말씀드렸지만 중학교와 마찬가지로 초등학교도 국가수준 교육과정의 학습 요소로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게 굉장히 아쉬운 점인데 그래서 교육과정에서 배제되었기 때문에 교육과정에 따라서 교과서를 만들거든요 그래서 모든 교과서에 4.3이 실리지는 현재 못하고 있다는 점 이게 아쉽고요 또 분량도 굉장히 작아서 4.3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없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윤> 예 그리고 참 보도자료 내신 거 보니까 4.3과 관련해서 우리가 사실 용어 같은 것에 굉장히 민감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것 때문에 예전부터 좀 뭐가 맞느냐 갖고도 참 많이 싸워왔었고 근데 이 부분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하신 것 같더라고요

문> 일단 처음 교과서에서 다루기 때문에 더욱더 객관적인 시각이나 관점으로 다뤄야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4.3을 바라보는 여러 시각이 있을 수 있으나 사회적으로 합의가 된 기준을 보면 저희가 보기에는 4.3특별법하고 4.3진상조사 보고서가 있는데 그것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거기에 따른 4.3에 대한 정의 용어 이런 것들을 거기에 기준해서 사용해야 된다고 보는데 지금 나온 교과서 중에 한 교과서에서 제주도의 공산주의 세력이 무장 봉기를 일으켰다는 표현이 있었어요

윤> 아 예

문> 그래서 이 표현에 대해서 저희가 교육청에 문제 제기를 했고 그래서 교육청이 출판사로 수정을 요구해서 문구가 수정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윤> 아 수정이 됐습니까?

문> 예 지금 교과서가 전시본이거든요 그니까 내년에 애들이 배울 건데 그래서 지금은 수정할 수가 있는 단계예요 그래서 출판사에서 수정하겠다라고 얘기를 했다라고 들었습니다

윤> 애초에는 이제 출판사에서 공산주의 세력으로 표시를 했었는데 표현을 했었는데 그러니까 거기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루어지니까 거기에 대해서 고집을 부리지 않고 그러면은 수정을 하겠다 남로당 제주도당으로 수정을 하겠다라고 이렇게 밝힌 거잖아요

문> 네

윤> 그 부분 좀 다행이긴 한데 근데 공산주의 세력이라는 말이 들어가면 안 되는 이유도 사실 있지 않습니까

문> 그러니까 이런 문구가 저희가 사회적으로 합의가 된

윤> 그렇죠

문> 문구는 아니어서 그런 어떤 객관적인 시각으로 정리가 돼야 된다고 보여집니다

윤> 예 일부에서는 예전에도 사실 비슷한 논란들이 교과서 말고도 많이 있었는데 이 공산주의 세력이라는 말이 들어간다면은 자칫 잘못하면 이 학살의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다 이런 논란들도 많았던 걸로 제가 기억이 나서 이 부분을 좀 여쭤봤었고 이런 것들이 또 은연 중에 학생들에게 교육이 되면 또 안 되는 부분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해당 출판사에서도 이 부분을 좀 받아들였다 아마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지금 11종의 검정 교과서 중에서 4종류의 교과서에서만 지금 채택이 돼 있는데 앞으로 4.3 관련된 내용들이 더 확대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이제 어떤 노력들을 해야 될까요?

문> 그동안 제주도 교육청은 4.3 교육 자료를 개발을 많이 했거든요 하고 그리고 또 전국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4.3 직무 연수를 확대 실시하면서 이제 어쨌든 4.3을 전국화하기 위한 노력들을 많이 해왔습니다 그리고 저희 전교조 제주지부 또한 조합원 선생님들이 직접 4.3 수업 자료를 만들고 또 정리해서 전국의 교사들에게 보급을 해왔었거든요 그래서 이런 노력들은 저희는 지속적으로 해야 된다고 보고 동시에 4.3이 국가 수준 교육과정의 학습 요소에 포함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더 해야 한다고 보고 만약에 이 4.3의 교육과정에 포함이 되고 그에 따른 교과서가 개발된다고 하면 전국의 모든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4.3 교육을 실시할 수 있게 있거든요 그래서 학생들에게 어떤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고 제주 4.3이 어쨌든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역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교육이 가능할 거라고 봅니다

윤> 예 아까 국가 수준 교육 과정이라는 것이 일종의 가이드라인 같은 거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혹시 여기에 왜 아직 4.3이 들어가 있지 않은 건지는 들으신 바가 있습니까? 혹시 짐작은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나요

문> 그러니까 교육과정에 어떤 요소를 다 넣었는지는 교육부에서 조금 이제

윤> 판단을 하는 겁니까?

문> 예 하는데 그러니까 각 지역 어쨌든 4.3도 어떻게 보면 제주 지역의 사안이잖아요 그런 것들처럼 이제 어떤 지역에서든 요구하는 어떤 요소들이 다 있을 텐데 그런 것들을 아마 이제 어떤 판단하면서 넣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지금 고등학교 같은 경우는 요소로 반영이 됐잖아요 그래서 점차 지금 4.3이 특별법이 개정되고 4.3에 대해서 지금 전국적으로 많이 알려지고 이런 어떤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이런 과정이 멀지 않아 되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요구도 해야 되고요

윤> 교육과 관련된 분야이기 때문에 사실 지부장님께서 굉장히 조심하게 말씀하신 게 느껴지긴 하는데 그냥 제가 대신 표현해 드리자면 아직 관심과 중요성에서 좀 밀리고 있는 것 같다라는 게 맞는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

문>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윤> 제가 대신 얘기해 드렸습니다 과거에 사실 우리가 국정교과서 사태도 한번 겪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게 불과 몇 년 전이기도 하고요 역사를 어떤 하나의 시각으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것에 대해서 이제 일반 국민들의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없어졌고 지금 이제 검정교과서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데 일단 4종류의 검정 교과서에서라도 이 부분을 다뤄준다고 하니까 제주도민 입장에서는 굉장히 좀 반가운 부분도 있고요 이 관련돼서는 앞으로 좀 더 많은 노력들을 통해서 아까 말씀하셨던 국가 수준 교육 과정에 꼭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좀 해보게 됐습니다 그리고 오늘 마치기 전에 이 부분도 좀 질문드려보고 싶은데 이번에 김광수 교육감을 상대로 한 교육행정 질문이 도의회에서 있었지 않습니까 취임 후 처음인데 혹시 전반적으로 어떻게 보셨는지 제가 궁금해서요

문> 어쨌든 교육감 선거 당시에 굉장히 많은 공약들이 있었는데 그 공약들을 좀 어떤 세밀한 어떤 조사나 의견 수렴 과정이 없이 난발되었지 않았나라는 것이 조금 이번 질의에서 좀 보였고요 예를 들면 학교 이전이나 신설 또 그리고 교육 현안 문제에 대해서 교육감이 정확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용역 결과를 두고 보겠다 이런 발언을 하셨거든요 그리고 어쨌든 이번 행정 질문에서 IB를 포함한 자율학교 운영에 대한 이런 과대학교, 과밀학급에 대한 이런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많이 다뤄진 것 같고 그래서 어쨌든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고 학생 통학 거리를 줄이기 위해서 서부 쪽에 학교를 더 짓겠다고 하는 공약은 꼭 실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윤> 예 지금 그 부분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 같은데 앞서 IB교육 얘기하셨잖아요

문> 네

윤> 저희가 관련해서 어제 인터뷰도 했었는데 해당 표선면의 해당 지역구 도의원과도 인터뷰를 했는데 도의회에서 의원들께서 IB교육에 대한 요구가 굉장히 많았던 모양이더라고요

문> 네 그런 것 같았습니다

윤> 예 관련해서 지금 이번에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런 보도들이 많았었는데 사실 김광수 교육감은 현재 운영 중인 IB교육은 유지한다라는 입장을 계속 밝혀왔었고 다만 확대 방안에 대해선 유보한다는 입장을 강조를 했는데 이게 IB교육 당시에 또 전교조에서 반대 입장도 냈던 걸로 제가 알고 있어서 이 부분은 좀 어떻게 보셨는지 제가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문> 저희도 이제 IB 도입할 때 반대를 많이 했었고 그런데 어쨌든 읍면지역에 들어왔는데 그래서 그렇게 들어와서 운영되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일정 부분 받아들이고는 있어요 그런데 앞으로 더 확대되는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저희는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왜냐하면 무엇보다 IB학교 운영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있고 또 내년에 이제 표선과 학생들이 처음으로 입시를 치르게 되는데 우리나라 입시 체제에서 아이들 교육 과정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여전히 회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고요 그래서 아마 내년 입시 결과에 따라서 IB에 대한 어떤 변화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윤> 김광수 교육감도 이제 첫 입시를 치르는 IB교육을 통해서 IB교육을 배우는 학생들이 치르는 첫 입시를 통해서 그 결과를 좀 지켜보겠다라는 얘기를 그런 취지의 이야기를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마는 전규조에서는 지금도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반대 입장을 갖고 계시는 거고요 물론 도의원들께서도 이제 요구가 많았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이게 교육적인 부분도 있지만은 이제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라는 측면에서도 아마 요구들을 하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참 서부중학교 신설 문제 아까 잠깐 얘기하셨는데 이게 교육청이 좀 소극적이다라는 얘기도 나온 것 같은데 혹시 그렇게 보셨습니까?

문> 저희가 이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야 된다는 말씀을 늘 드리는데 제주 지역이 과밀학급 비율이 굉장히 전국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특히 제주시 중학교 학급당 학생 수가 아주 많은 편인데 아직도 30명이 넘는 학급이 많아요 그래서 그리고 특히 제주시 서부 지역에는 중학교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고 그래서 얼마 전에 교육감 면담을 저희가 했는데 학교 신설에 대한 교육감의 의지가 부족한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어요 다만 땅 매입부터 지금 쉽지 않은 상황인데 어쨌든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일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어떤 방법을 강구해서 이 문제는 최대한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교육청에서 노력을 더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윤> 알겠습니다 지부장님의 의견은 교육감의 의지가 없어 보이는 것은 아니다 뭐 이제 그런 공방들이 있긴 했지만 다만 현실적인 문제들 때문에 이게 지체되는 부분이 있는데 최대한 다양한 수를 좀 찾아내서 빨리 좀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이시죠

문> 네 그렇습니다

윤> 알겠습니다 오늘 이야기 시간관계상 여기서 마무리 해야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문> 네 고맙습니다

윤> 네 전교조 제주지부의 문희현 지부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