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라디오제주시대

라디오제주시대

18시 05분

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2022년5월27일(금) <시사팟캐스터 고재일의 뉴스 톺아보기> 6.1지방선거 총정리

◇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이 프리뷰는 실제 방송 원고가 아닌 사전 원고로 작성된 것으로 실제 방송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윤> 매주 금요일에 찾아오는 ‘시사팟캐스터 고재일의 뉴스 톺아보기’,

오늘도 고재일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고> 안녕하십니까? 고재일입니다.

윤> 원래 금요일 코너 시간이 함께 하는데, 오늘은 특집으로 함께 하게 됐습니다.

오늘과 내일 사전투표 기간인데.. 혹시 고 기자께선 투표를 하셨는지..

고> 저는 오늘 일정이 있어서 내일 사전투표 할 예정입니다.

6·1 지방선거와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오늘과 내일, 이틀간 제주도내 사전투표소 43곳에서 실시됩니다.

제주지역 일반유권자는 사전 투표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도내 읍면동에 1곳씩 설치된 가까운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할 수 있는데요. 신분증과 모바일 신분증 등을 지참해야 합니다. 투표소에 입장을 하게 되면 신분 확인을 거쳐 투표용지 5장을 한꺼번에 받게 되는데요. 도지사와 교육감, 도의원과 교육의원, 정당투표 용지입니다. 여기에 더해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제주시을 유권자들은 6장의 투표용지를 받게 되는데요. 자신의 선거구 밖에 있는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경우 관외 선거인으로 분류돼 회송용 봉투도 함께 받습니다. 지난 대선 제주지역의 사전 투표율은 33.78%로 전국에서 하위권을 기록했는데요.

우선 첫날인 오늘은 방금 전 오후 5시까지 확인해 보니 ( )%라고 하네요, 제주의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이 전국 최고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상황에 맞춰..)

윤> 확실히 지난 대선과 비교를 하면 지방선거 투표의 효능감이 높다고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자신의 한표가 당락을 결정할 수 있다는 생각도 있을 것이고, 동네 투표다보니 혈연과 지연, 학연이 총동원되는 점을 감안하면 일면 이해가 되는 현상이기는 합니다) 그런가 하면 지난 대선 투표 당시 ‘소쿠리 투표’라고 해서 약간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역시 별도 투표소가 아니라 일반 투표소에서 바로 투표가 가능해졌죠?

고> 격리자를 포함해서 코로나19 확진자도 사전투표 2일차인 내일에 한해 오후 6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할 수 있습니다. 8시 전에만 도착하면 이후라도 투표는 가능한데요. 확진자 등은 일반 유권자들이 투표를 마치고 모두 투표소에서 퇴장한 뒤 투표소 안으로 들어가 일반 유권자와 동일한 방법으로 투표하면 됩니다. 확진자 등은 신분증 외에도 확진자 투표안내 문자와 성명이 기재된 PCR·신속항원검사 양성 통지 문자 등을 반드시 지참해야 합니다.

윤> 요즘 SNS를 보면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인증샷 같은 것을 찍어 올리는 분들 많으시잖아요. 취지는 좋은데 잘못하면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관련 내용 소개해 주실까요?

고> 하나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투표소 내에서 만큼은 인증샷을 촬영해서는 안됩니다. 투표소 밖에서는 촬영하거나 입구 등에 설치한 포토존·표지판 등을 활용해 다양한 투표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데요. 심이저 손가락으로 기호를 표시한 투표 인증샷이나 특정 후보자의 선거벽보·선전시설물 등의 사진을 배경으로 투표참여 권유문구를 함께 적어 게시·전송하는 행위도 가능합니다.

윤> 이번 선거 마지막 여론조사로 본 제주의 민심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지난 25일부터 여론조사의 공표와 보도가 금지되는 이른바 ‘블랙아웃’ 구간에 접어들었습니다. <제주MBC>를 비롯한 도내 언론사들이 의뢰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죠?

고>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말 그대로 박진감 넘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도지사 후보 간 지지율은 격차가 줄어들고, 일부 조사기관에 따라 교육감과 재보궐 선거는 지금까지의 결과가 뒤집히는 수치가 나왔기 때문인데요.

우선 도지사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는 여전히 지지도, 당선가능성 모두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하지만 이달 초에 실시된 공동 여론조사보다 격차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제주MBC> 등 언론4사 조사에서도 오영훈 45.7%, 허향진 29.6%로 뒤를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어 박찬식 3.3%, 부순정 1.4%로 조사됐는데요. 태도 유보층은 20.0%로 나타났습니다. 오영훈 후보와 허향진 후보의 격차는 16.1%로, 이달 중순에 진행된 3차 조사보다는 격차가 좁혀졌습니다. <JIBS제주방송>등 도내 언론3사 여론조사도 오영훈 45.4%로 허향진 33.6%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고, 박찬식 5.3%, 부순정 1.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지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는 응답은 14%가 나왔는데요.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진영별로 전통적 지지층이 결집하고 지지후보를 선택하며 부동층이 줄어든 결과라 풀이할 수 있습니다.

윤> 그동안 교육감 후보 지지율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 양상을 보였는데…

이게 뒤집히는 결과가 나왔다고요?

고> 교육감 선거 여론조사 지지도에서 김광수 후보가 이석문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결과가 나왔습니다.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JIBS제주방송>등 언론 3사 여론조사에서 김광수 40.4%, 이석문 35.1%로 처음으로 오차 범위를 넘어선 골든 크로스가 나타났고, <제주MBC> 등 언론 4사 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광수 37.0%, 이석문 31.6%, 부동층이 31.4%로 각각 나왔습니다. 유권자 3명 가운데 1명이 지금도 지지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고 응답해, 막판 승부를 가릴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윤> 그리고, 무엇보다 제주시 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이번 선거의 ‘씬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와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가 여전히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만,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고요?

고> 두 개의 여론조사 가운데 하나는 김한규 후보가, 또 다른 하나는 부상일 후보가 각각 오차 범위 내에서 상대 후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MBC> 등 4사 조사인 경우 부상일 35.6%, 김한규 34.6%로 오차범위 안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였는데요. 무소속 김우남 6.8%, 부동층은 23.1%로 유권자 4명 중 1명은 여전히 후보를 선택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면 <JIBS제주방송> 등 3사 조사에서는 김한규 41.4%, 부상일 33.3%로 김 후보가 부 후보를 오차범위 내인 8.1%에서 다소 앞선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무소속 김우남 후보가 8.8%를 보였고, 응답자의 16.5%가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 지금 풀어주신 내용은 어디까지나 여론조사이기 때문에 조사 일시나 기법, 대상 등에 따라 상이할 수 있다는 점 충분히 감안하셔야겠고요.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할 때 반드시 소개할 내용이 있죠?

고> 우선 <JIBS제주방송> 등 언론 3사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2일부터 사흘 동안 도내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천516명, 제주시을 선거구 503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50%와 ARS 50% 혼용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응답률은 12.4%이며 조사자 선정은 무선 가상번호 85%, 유선 RDD 15%로 구성됐습니다. 통계보정은 올해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 포인트, 제주시을 선거구는 ±4.4% 포인트입니다.

<제주MBC> 등 언론 4사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주)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23일부터 이틀 동안 도내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100%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해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응답률은 20.6%이고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 포인트입니다. 가중치값 산출과 적용 방법은 지난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과 연령, 지역별 가중치가 부여됐습니다.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윤> 투표를 앞두고는 저마다의 정치적 비전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하고는 있습니다만, 막상 선거 현장에서는 후보들 간의 고소와 고발로 얼룩지고 있는 상황이죠?

고> 도지사 선거와 '제주시 을' 보궐선거에서 고발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먼저 ‘제주시 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김우남 후보는 지난 24일 선관위 TV토론회 당시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았는데요. 당시 김한규 후보는 김우남 후보에게 언론계를 중심으로 후보 본인이 중도 사퇴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진위 여부를 밝혀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를 두고 김우남 후보 측은 경쟁 후보에 대한 명백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이라며 김한규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도지사 선거에서도 고발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앞서 지난 23일 김영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이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도지사 후보의 국회의원 재직 당시 보좌관이 일탈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오 후보측이 실체도 확인하지 않은 개인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허위사실 유포와 후보자 비방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윤> 교육감 선거 역시 TV토론회에서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고요?

고>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 캠프가 어제(26일) 상대편인 김광수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루전 열린 선관위 주관 TV토론회 발언 때문인데요. 이석문 캠프는 당시 김 후보가 도교육청이 2011년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4등급을 받았다고 발언했지만 확인 결과 당시 2등급이었다며 김 후보가 어떤 자료를 근거로 청렴도 4등급을 주장했는지 밝혀야 한다며 몰랐다면 교육감 자격이 없는 것이고 알고 했다면 도민과 교육가족들을 기만한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이석문 캠프는 2011년은 이석문 후보 교육감 시절은 아니지만 도민들에게 정확한 사실관계를 전달하겠다는 취지로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 후보측이 바로 해명 자료를 냈는데요. 사실관계를 오인했을 뿐 허위사실 유포와는 거리가 멀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토론회 준비 과정에서 당시 제주도교육청이 교육부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4위를 했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청렴도 4등급으로 오인했다는 것 뿐이라는 건데요. 김 후보측은 사실관계를 잘못 파악해 발언한 부분은 도민과 교육가족에게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습니다. 단순한 오해 발언을 두고 법적 조치 운운하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어제 방송에서 전해드린 것처럼 두 교육감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상황이다 보니 사소한 실수조차 정치적 공방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윤> 뉴스 톺아보기 잠깐 전하는 말씀 듣고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1부 마무리

윤> 뉴스 톺아보기 다시 돌아왔습니다.

고재일 기자와 지방선거 관련 얘기 나누고 있는데요. 지지율이나 당선 가능성을 보면 현실적으로 두 양당 후보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각각의 후보가 당선된다면 어떤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요?

고>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가 도지사에 당선될 경우 민주당으로서는 20년 만의 도지사 탈환이라는 성과를 거두게 됩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봤을 때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열세가 예상되고 있어 더욱 갑진 성과로 평가받지 않을까 싶고요. 당내 입지 또한 예전과도 달라질 것이라는 점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을 겁니다. 다만 국회의원의 신분이 아닌 자치단체장으로서 당내 활동보다는 윤석열 정부와의 관계 설정이 중요한 게 사실인데요. 특히나 제2공항과 관련해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접촉면이 상대적으로 넓어지게 됐습니다.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의 경우 학자 출신이면서 늦깎이로 정치에 입문한 케이스죠. 도지사에 당선된다면 윤석열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아주 짧은 시간에 정치권력을 획득한 사례로 기록될 것 같은데요. 경제를 살릴 도지사를 자임하면서 윤석열 정부와 4년 동안 보조를 맞추겠다고 약속한 만큼 유권자에 따라서는 이 부분이 기대를 거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윤> 앞서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해 주셨습니다만, 지금도 3분의 1이 부동층으로 분류될 정도로 교육감 선거는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4년 만에 다시 만난 두 후보, 선거 결과에 따라 어떤 상황을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고> 이석문 후보가 당선되면 사실상 최초의 3선 교육감 임기를 채울 수 있게 됩니다. 앞서 양성언 전 교육감이 3선에 당선된 전례가 있지만, 전임 교육감 구속에 따른 간선 방식으로 오르다보니 연임 제한 조건에 걸려 12년이 아닌 10년의 임기를 수행했는데요. 이 후보는 12년 임기를 채우는 최초의 교육감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현재 표선고에서 시범운영 중인 IB학교의 확대를 공약한 만큼 제주의 공교육 체계 변화를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김광수 후보가 교육감에 당선될 경우 일선 학교의 평가 체계 개선과 고입 체계의 일정 부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영어교육도시 추가 학교 유치와 예체능고 설립 등을 약속한 바 있는 만큼 관련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고요. IB 교육과정 확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인 만큼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윤> 잔여 임기 2년의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관심이죠. 세 후보 모두 이번 선거에 사실상 정치적 운명이 달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거 같은데요?

고>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국민의힘 부상일, 무소속 김우남 후보 모두 이번 선거에서 패하게 되면 정치적 재기를 설계하기 다소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략공천으로 등장한 김한규 후보 같은 경우 지난 총선 서울 강남 병 출마 당시는 험지 출마라는 정치적 상징성을 최대 자산으로 키운 바 있는데요. 정작 고향에서도 선택을 받지 못한 결과가 나온다면 정치적 앞날을 설계하기 힘든 상황이 될 것 같은데요. 5번째 국회의원 도전에 나서는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여러 차례 공언도 했고, 다소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발언을 전략적으로 사용하며 선거를 이끌고 있는데요. 낙선하게 되면 정치적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그리고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우남 후보 역시 민주당이 당선이 되더라도 복당을 받지 않겠다고 퇴로를 막았거든요. 당선이 되든 낙선이 되든 정치적 진로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윤> 제주도의회도 한번 전망해 보죠, 지난 11대 의회는 민주당 천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요. 새로운 12대 도의회 구성,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고> 구체적으로 몇 석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만, 여론조사 정당 지지율을 기준으로 유추해 본다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비슷한 수준에서 의석을 나눠 가져가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두 당 모두는 자신들이 과반 만큼은 가져가야 한다는 목표로 전력을 다하고 있는 모양인데요.

때문에 진보 정당 후보들의 입성 여부가 관심인데요. 지금 모양새로는 다소 쉽지 않은 구도입니다. 정의당 고은실 후보와 박건도 후보, 진보당 양영수 후보를 제외하고, 정의당과 녹색당, 진보당과 기본소득 당 등에서 비례 대표 후보자만 내놓은 상태거든요. 지역구 싸움도 쉽지 않은데 비례대표 역시 5% 이상의 유효 투표를 얻어야 의석을 배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현재 구도로는 낙관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자칫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한 이후 진보 정당에서 한 명의 도의원도 배출하지 못한 첫 의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윤> 일몰제를 통해 이번 도의회가 마지막이 될 텐데요, 제주도 교육의원의 몸값이 달라질 수 있다고요?

고> 방금 말씀 드린 것처럼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서로 과반을 확보하려는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도의장 선출 때문입니다. 양당이 압도적인 과반수 확보에 실패하면 상대적으로 '교육의원'들의 몸값이 높아질 전망인데요. 개원 후 의장단 선출과 주요 표결 과정에서 ‘캐스팅 보터’로서의 교육의원의 위상이 달라질 전망입니다. 도의회 권력'을 잡기 위해서는 교육의원 5석을 제외한 40석 중 최소 23석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지역구 19~20석, 비례대표 3~4석 이상을 차지해야 합니다. 실제 제10대 도의회 당시인 2017년 12월 신관홍 전 의장의 별세로 후임 의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 현우범 전 의원을 누르고 '제2당'인 바른정당 고충홍 전 의원이 선출된 전례가 있는데요. 당시에도 '교육의원 표심'이 사실상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뉴스 톺아보기’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투표 결과를 가지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지금까지 고재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