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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 05분

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2022년3월11일(금) <주간검색어> (이은주 아나운서)

◇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이 프리뷰는 실제 방송 원고가 아닌 사전 원고로 작성된 것으로 실제 방송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윤> 매주 금요일에 만나는 주간검색어 시간입니다.

오늘도 이은주 아나운서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 안녕하세요, 이은주 아나운서입니다.

윤> 이번 주엔 어떤 내용들이 뜨거운 이슈가 됐는지 궁금한데요,

이은주 아나운서가 선택한 첫 번째 검색어 알아볼까요. <효과음>

이> 들불축제 취소

윤> 우리지역 소식이네요!

이> 네, 제주들불축제가 행사를 일주일 남겨두고 전면 취소됐습니다. 제주시는 오는 3월18일부터 20일까지 애월읍 새별오름 일원에서 ‘들불, 소망을 품고 피어올라!’를 주제로 제24회 제주들불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었는데요. 산불과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에서 축제 추진은 어렵다고 판단해 취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다만 부대행사로 계획했던 새희망 묘목 나눠주기 행사와 지역특산물 판매 홍보는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고요. 또 문화예술 행사의 경우에는 문화예술인들도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해서, 들불축제가 아닌 다른 형태의 행사로 이어갈 계획입니다.

윤> 제주참여환경연대의 반발이 있었죠?

이> 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성명을 통해 "강원도와 경북지역에서 광범위한 산불로 전 국민이 안타까워하고 있는 이때, 오름에 불을 놓는 축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을 지적했는데요. 더구나, 오미크론 확산이 절정에 이르고 있는 지금, 가급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상황임을 고려한다면, 축제 중단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윤> 축제 예산과 관련해서도 목소리를 냈다고요?

이> 네, 참여환경연대는 "많은 시민들이 제주시 게시판에 들불축제 중단을 요청하면서, 축제에 쓰일 예산을 타버린 산림을 되살릴 나무를 심는데 기부하도록 제안했다"고도 했는데요. 제주시는 들불축제가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음을 자랑하지만, 진정한 우리나라의 문화관광축제가 되려면, 전국적인 재난에 공감하고 도움의 손길을 나누는 모습을 보였을 때 국민으로부터 인정받는다며, 시가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윤> 제주시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하루 속히 피해복구가 끝나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는데요. 모두가 같은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음 검색어 살펴보죠. <효과음>

이> 산불 이재민들에게 무상 제공

윤> 동해안 산불 소식이죠!

이> 네, 경북 울진과 강원도 삼척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 산불이 무려 8일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번 산불의 피해 면적은 서울 면적(6만500ha)의 40%에 해당합니다. (오늘 오전 6시까지) 울진 1만8484ha, 삼천 1509ha, 강릉 1900ha, 동해 2100ha의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지난 1986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강풍 때문에 아직까지도 완전진화를 하지 못한 상황인데요. 당분간의 날씨 정보를 살펴보면, 내일 밤부터 내리는 비가 모레 전국적으로 확산된 뒤 1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데, 정부가 지원책을 내놨다고요?

이> 그렇습니다. 정부가 어제, '강원 산불 수습·복구 및 이재민 지원대책'을 발표했는데요.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에게 임시조립주택을 1년간 무상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조립주택은 건축물 주요 구조부를 공장에서 미리 만든 뒤 건물이 들어설 장소로 가져와 조립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져서 공사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방·거실·주방 등 기본 시설이 구비된 24㎡(약 7평) 크기의 주택을 제공하고, 필요 시 거주 연장이 가능합니다. 또, 2년간 임대료를 절반으로 줄인 공공 임대주택도 지원하는데요. 자가주택 복구 희망자에게는 최대 8840만원을 저리로 빌려준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전기·도시가스·건강보험료를 경감하고 세대당 최대 1만2500원까지 이동전화 요금을 깎아준다는 계획이고요. 1인당 월 10㎏의 정부양곡도 무상 지원할 예정입니다.

윤> 피해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지원한다고요~?

이> 네, 피해 중소기업에는 업체당 최대 10억 원, 소상공인에게는 최대 7000만원을 1.9~2.0%의 저리로 빌려주는데요. 기존 대출·보증금은 18개월 이내에서 상환을 유예하고 만기도 1년 이내에서 연장해주기로 했습니다. 보증수수료 우대율은 종전 0.5%에서 0.1%로 높여 부담을 덜어준다는 계획인데요. 이외에도, 산불피해로 침체된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현재 10%인 지역사랑상품권 할인율을 최대 15%까지 확대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윤> 이재민 분들은 17일까지 관할 지자체에 피해 사실을 신고해야 하는데요.

모쪼록, 산불이 빨리 진화되고 이재민들이 적절한 지원 속에서 일상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다음 검색어 살펴보죠. <효과음>

이> 꿀벌 3억 마리, 어디로?

윤> 어떤 소식인가요?

이> 봄철 꿀 수확 시기를 앞두고 제주의 양봉농가마다 꿀벌이 사라져 비상이라는 소식인데요. 37년 이상 양봉을 해온 곳을 포함해 제주의 한 마을에서 무려 3억 3천 마리의 꿀벌들이 사라졌습니다. 꿀벌 실종 피해를 입었다는 농가들의 신고가 잇따랐는데요. 정부가 나섰지만 명확한 원인은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이상기온과 기후변화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꿀벌이 멸종되면 우리나라 농작물의 40%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만큼 꿀벌이 기여하는 경제적 가치가 큰데요. 꿀 생산은 물론 과수와 농작물 재배에도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윤> 애지중지 키우던 꿀벌들이 사라졌으니, 참 황당하기도 하고... 양봉농가들의 시름이 깊을 것 같은데요! 지원책이 나왔을까요?

이> 서귀포시는 양봉기자재 지원 등 5개 사업에 총 6억 2200만 원을 투입해 양봉산업 안정화에 전력투구한다고 밝혔는데요. 코로나19로 소비 부진을 겪던 와중에 꿀벌 실종피해까지, 어려움이 가중된 양봉산업을 위해 3월 중으로 보조사업을 본격 운영한다는 방침입니다. 또한, 수년 동안 양봉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준 기생충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양봉농가에 꿀벌 질병 3종 구제 약품 1억 5700만 원을 지원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윤> 우리 제주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이미 비슷한 일을 겪고,

나름의 대안을 실천하고 있다던데요~

이> 이렇게 꿀벌이 사라지는 문제는 제주 뿐 아니라 전북, 전남, 충북, 경남 등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었는데요. 이에 충청남도가 지난 2018년부터 추진 중인 밀원숲 조성 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밀원수는 꿀벌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나무로, 꿀벌 실종 사태 해결책 중 하나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데요. 현재 식재된 밀원수는 아카시나무, 백합나무, 헛개나무 등 20여 종 611만 4000그루입니다. 도내 15개 시·군에 축구장 3천7백여 개 면적인 2천6백여 ha의 숲을 조성한 건데요. 이를 통해 도는 양봉농가 소득 향상과 채밀 수종 다양화, 기능성 벌꿀 생산 기반 조성 등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윤> 한 양봉농가 주인은, “꿀벌이 하늘로 솟았는지 땅으로 꺼졌는지 모르겠다”고 표현했는데요. 망연자실한 이들의 삶을 회복시켜줄 수 있는 해결책, 근본적인 대책이 추진되기를 바라봅니다.

다음 검색어 알려주시죠. <효과음>

이> 숨진 주민들 집단 매장

윤> 섬뜩하네요...! 어떤 소식인가요?

이> 우크라이나 소식인데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공습해 약 1300명의 민간인이 사망했습니다. 도시 중심부 묘지에서는 숨진 주민들이 집단 매장되고 있는데요. 페트르 안드류슈첸코 마리우폴 시장 고문은 “러시아가 도시를 봉쇄하고 대량 학살하고 있다”고 말했고요. 세르게이 오를로프 마리우폴 부시장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거리에서 포격과 폭격으로 사망했는지 집계조차 할 수 없다”는 말과 함께 “난방과 전기, 가스 공급이 모두 끊겨 시민들은 눈을 녹여 마시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윤> 정말... 이 시대에 벌어져서는 안 될 일이 계속되고 있는 건데,

숨진 주민들이 집단 매장되고 있다는 거죠?

이> 네. 어제자 기사에 따르면, 사회복무요원들은 25m 길이 구덩이를 파고 시신 30구를 한데 묻기도 했고요. 그 전날에도 시신 40구가 인근에 묻혔는데요. 사망자들은 포격으로 숨진 민간인과 군인 등입니다. 당국은 수습되지 못한 시신도 넘쳐난다고 전했는데요. 매장을 마친 사회복무요원들은 십자가 표식을 설치했습니다. 조문객이나 유가족의 작별 인사는 찾아보기 어려운데요. 이런 상황에서도 마리우폴에 대한 러시아군의 포격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윤> 마리우폴에 있는 병원들, 특히 어린이병원과 산부인과까지도...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았다고요?

이> 네, 러시아가 마리우폴의 아동·산부인과 병원을 공격해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마리우폴 어린이 병원이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았다며, “이번 참사는 심각한 수준이고, 어린이들이 건물 잔해에 깔려있다”고 말했는데요.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부총리도 sns를 통해 “러시아 살인자들의 포격 이후 산부인과 모습”이라는 글과 함께 부상자로 보이는 여성이 들것에 실려 옮겨지는 사진을 올렸습니다. 사망자가 급증해 시신을 묻을 장소가 없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윤> 국제사회의 비난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러시아는 만행을 멈추지 않고 있네요!

가만히 지켜보고 있기 힘든, 너무나도 마음 아픈 소식인데요. 계속해서 사망자 수는 늘어나고 있고, 실제 희생자 수는 집계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유엔인권사무소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의 희생은 제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검색어 알려주시죠. <효과음>

이> '디지털 달러'

윤> 어떤 소식인가요?

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달러’ 연구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법정화폐인 달러화를 디지털화하는 취지로 비트코인 같은 민간 가상자산과는 다른데요. 백악관은 "디지털 자산이 최근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이는 세계 금융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강화하는 기회"라며 가상 자산의 위험과 잠재적 혜택에 대해 정부 차원의 틀을 잡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소비자 보호, 금융적 수용성, 불법활동 활용 가능성 등에 대해 조사하도록 할 예정인데요. 이번 명령으로 기축통화인 달러화의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CD) 도입 검토가 본격화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윤>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CBCD에 대해서 설명을 좀 해주실까요?

이> CBDC는 실물 명목화폐를 대체 혹은 보완하기 위한 것입니다. 현재 법화는 이미 은행 계좌에서 디지털 형태로 오가고 있는데요. CBDC는 이를 넘어 기존 가상자산처럼 블록체인 혹은 분산원장 기술을 이용해 전자적인 형태로 저장하되, 이를 중앙은행이 보증한다는 점에서 가치 변동이 거의 없다는 안정성이 있습니다. (말이 좀 어려울 수 있는데, 분산원장 기술은 수많은 사적 거래 정보를 개별적 데이터 블록으로 만들고, 이를 체인처럼 차례차례 연결하는 블록체인기술이라는 점 추가적으로 설명드리고요.) CBCD는 특히, 중앙은행이 전자 형태로 발행하는 만큼 실물 화폐를 거래할 때 발생하는 익명성을 제한할 수 있고, 이에 따라 경제정책이 더 수월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윤> 아직 세계적으로는 시범 연구 수준에 머무르고 있죠?

이> 네, 그래서 CBDC의 여파가 어떨지 예단하기엔 이르다는 분위기인데요.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명령으로 연방정부 차원의 첫 디지털 자산 전략을 수립하게 된 상황에서 미국이 디지털 자산 시스템에서 혁신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고요. 이번 조치가 경제 붕괴 직전에 놓인 러시아가 기축통화인 달러화 체제에 대항해 가상자산을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와중에 나와서 더 주목됩니다.

윤> 비트코인 등 민간 가상화폐와는 다른, 각국 중앙은행이 발행한 디지털 화폐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사실 디지털화폐 상용화에 있어서는 중국이 가장 앞선 상황인데, 미국도 도입 준비에 나선 만큼, 미중 간 디지털화폐 패권 전쟁이 본격화되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오늘 주간검색어는 여기서 마무리하죠.

이은주 아나운서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