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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시 05분

인터뷰 전문보기 (2019년3월28일~ 2023년7월10일)

2월4일 (금) <이은주 아나운서의 주간검색어>

◇ 인터뷰 전문보기 자료에 대한 저작권은 제주MBC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이 프리뷰는 실제 방송 원고가 아닌 사전 원고로 작성된 것으로 실제 방송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윤> 매주 금요일에 만나는 주간검색어 시간입니다.

오늘도 이은주 아나운서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 안녕하세요, 이은주 아나운서입니다.

윤> 이번 주엔 어떤 내용들이 뜨거운 이슈가 됐는지 궁금한데요,

이은주 아나운서가 선택한 첫 번째 검색어 알아볼까요. <효과음>

이> 코로나19 방역지침

윤> (거리두기 지침이) 오늘 오전에 새롭게 발표가 됐죠?

이> 네, 정부가 오는 6일부터 적용될 거리두기 지침을 발표했는데요. 사적모임을 최대 6인으로,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하는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0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설 연휴가 지나면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다며, 지금은 안전운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는데요. "거리두기를 일부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고심 끝에 현재 조치를 2주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그러면서도, 상황에 따라 방역조치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했고요~?

이> 네, 이번 결정에 대해 답답한 마음이 들 수도 있겠지만, 이해와 협조를 간곡히 요청한다면서도, "방역상황을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선다면, 그(2주) 사이라도 방역 조치의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는데요. 지금 당장은 설 연휴의 여파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하루하루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오미크론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지만, 거리두기 지침에 대한 변경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 '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죠?

이> 그렇습니다. 정부는 오는 7일부터 '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을 기존 60세 이상에서 50대까지 확대하기로 했는데요. 지난 1월 13일에 경구용 치료제가 국내에 들어왔죠. 하지만 치료제 물량이 한정돼 있는 만큼 우선순위를 정해 투약한다는 방침을 밝혔던 바 있습니다.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중등증(경증과 중증 사이) 환자이면서,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중 재택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사람에게 우선 투약하기로 했었는데요. 이번에 그 연령대가 50대까지 확대된 겁니다.

윤> 그렇군요! 정부는 오미크론의 기동성에 맞서 재택치료 체계도 더 촘촘하게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데요. 오미크론 유행의 파고를 최대한 낮춰서 피해를 줄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다음 검색어 살펴보죠. <효과음>

이> 밀려드는 유골

윤> 우리 지역 소식인가요?

이> 네 제주지역 장묘문화 변화로 매장 대신 화장 후 땅에 묻는 자연장이 확산되면서 제주시가 시설 포화 시점을 늦추기 위해 활용 가능한 부지를 총동원하고 있는데요. 도내 첫 자연장공원인 한울누리공원의 화초형과 수목형, 정원형 안장이 포화돼, 일부 유족들이 신규 자연장 공원 개원 전까지 납골당 안치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윤> 이 문제는 사실상 전부터 나오던 얘기인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입니까?

이> 제주시 연동 어승생 일대에 위치한 한울누리공원은 2012년 4월 개원 당시 1만5678구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됐는데요. (3만 4117㎡ 부지 조성에 사업비만 43억 원이 투입됐었습니다.) 화장이 일반화되면서 한울누리공원에는 해마다 2400구 이상의 유골이 밀려들었고요. 선호도가 높은 화초형과 수목형, 정원형이 포화되자, 제주시는 부랴부랴 잔디형 공간 확보에 나섰는데요. 안치 방식을 재조정하고 당초 계획에 없던 부지까지 사용하면서 현재는 안장 규모를 2만 20기로 확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 빠르게 차면서 현재 수용할 수 있는 잔여 신청은 1200구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윤> 제주시가 대체 가능한 부지를 확보하려는 중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 네, 제주시는 한울누리공원을 대체하기 위해 총사업비 40억 원을 들여 제주시 용강동에 위치한 동부공설묘지 일부를 자연장 공원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10개 구역으로 구분된 기존 동부공설묘지 8만 8463㎡ 부지 중 3개 구역에는 3만 4117기를 수용할 수 있는 자연장공원이 들어서고요. 나머지 1개 구역에는 주차장이 조성되는데요. 신규 시설이 들어서면 향후 10년에서 15년까지 도내 자연장 수요 처리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제주시는 이마저 포화될 경우 나머지 6개 구역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윤> 그런데, 문제는 개원 시점이라고요?

이> 네, 공사가 일부 지연되면서 개원 시점이 6월로 늦춰졌는데요. 기존 한울누리공원의 예상 포화시점은 5월 전후입니다. 4월 초 청명과 한식 시기의 안치 규모가 변수인데요. 제주시 관계자는 “한울누리공원의 여유 공간을 추가로 확보해 잔디형을 확대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며 “신규 자연장공원이 서둘러 문을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공사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좋겠네요~ 알겠습니다.

다음 검색어 살펴보죠. <효과음>

이> 2조원 대 수출

윤> 어떤 소식인가요?

이> 설날에 이집트에서 기쁜 소식이 전해졌죠. 방위산업 전문업체인 한화디펜스와 이집트 국방부가 K9 자주포 수출계약을 체결했는데요. 이번 K-9 자주포 수출은 아시아·유럽·오세아니아 지역 수출에 이어 아프리카 지역 최초 수출입니다. 이로써 이집트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K9 자주포를 운용하는 9번째 국가가 됐는데요. 또 이번 계약은 전체 계약금액이 2조 원 이상인 K9 자주포 최대 규모 수출이어서, 우리나라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 베트남과 우리나라의 무역이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던데,

이번 계약 성사 과정에 우여곡절이 좀 있었죠?

이> 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이집트 순방 기간 중에 계약 성사 소식이 없어서 일부에서는 사실상 K9 자주포 수출계약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었는데요. 정상회담이 이뤄진 지 2주도 채 지나지 않아서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귀국 후에도 협상 작업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고요. 한화디펜스와 이집트 국방부 간에도 10여 년이 넘는 장기간 협상이 이어져 왔었기 때문에 더욱 값진 결실이 아닐 수 없는데요. 문 대통령은 “이제는 무기를 일방적으로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국과의 기술 협력과 현지 생산을 통해 서로 이득이 되는 방향을 취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양국 상생 협력의 모범적인 사례가 됐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자축했습니다?)

윤> 앞으로 국방·방산 분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 같은데요,

일각에서는 이번 계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요?

이> 네 한 언론이 이번 수출과 관련해 한국의 수출입은행이 이집트에 돈을 빌려주고, 이집트가 그 돈으로 구매하는 것이라면서 “전례가 없을 정도로 수입국에 유리한 계약”이라고 지적했는데요. 이에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자, 청와대는 “영업 비밀까지 까라는 것인데, 이런 요구는 ‘해국 행위’”라며 반박했습니다. “이번 계약이 왜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이제까지 수출입은행의 금융지원을 통해 수출을 성사시킨 사례가 여러 건 있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윤> 계약 과정을 우리가 하나하나 세세히 알 수는 없겠지만,

모쪼록 우리나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길... 기대해 봅니다.

다음 검색어 알아볼까요. <효과음>

이> 눈과 얼음의 축제

윤> 베이징 동계올림픽 소식이죠?

이> 네, ‘눈과 얼음의 스포츠 제전’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오늘 개막해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하는데요. ‘함께하는 미래’를 슬로건으로 정한 이번 올림픽에는 91개국에서 290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20일까지 7개 종목 10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벌입니다. 이로서, 2008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한 베이징은 사상 최초로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치르는 도시가 됐습니다.

윤> 이번 대회는 역대 가장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치러지는 올림픽으로

기록될 전망이라고요?

이> 네, 미국이 중국의 인권 문제를 비판하며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뒤 캐나다, 영국, 호주 등 서방 민주주의 국가들이 잇따라 동참했고요.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치며 일촉즉발의 국제정세 속에 막을 올리게 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일반인과 올림픽 참가자들을 철저하게 분리하는 ‘폐쇄 루프’를 가동한 가운데, 국내 관중만 일부 허용할 계획입니다.

윤> 그렇군요! 당장 오늘 개회식이 열리게 될 텐데..

개막식은 오늘 밤 9시에 시작되나요?

이> 네, 한국시간으로 오늘 밤 9시에 열리는 개회식은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렸던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집니다. 개회식 총연출도 2008년 올림픽 당시처럼 영화감독 장이머우가 맡았는데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개회식 규모를 크게 줄이겠다고 했고요. 대신 성화대 디자인과 점화 방식은 올림픽 100년 역사상 전례가 없는 매우 혁신적인 모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올림픽 사상 최초로 로봇과 자율 주행 차량, 수중 봉송 등을 선보여 벌써부터 눈길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윤> 저도 영상을 봤는데, 수중에서도 불을 붙이는 장면이 특히 이색적이더라고요~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종합 순위 15위 내에 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모쪼록 모든 경기가 안전하게 치러지고, 우리의 목표가 달성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다음 검색어 알려주시죠. <효과음>

이> 호떡남, 결국 징역형

윤> 어떤 소식인가요?

이> 호떡을 잘라 달라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끓는 기름에 호떡을 던져 주인에게 화상을 입혔던 60대 남성이 결국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판결 내용을 살펴보면, "순간적으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저지른 범행으로, 피해자는 평생 흉터와 정신적 고통을 지닌 채 살아가게 됐다"며, 법원은 "피고인이 피해자에 대한 진심 어린 사죄나 피해 복구를 위한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은 점,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에 따라 해당 남성에게 징역 1년이 선고된 겁니다.

윤> 이 사건을 저희가 다뤘던 기억이 나는데, 당시 상황을 다시 한 번 정리해 주실까요?

이> 네, 대구의 한 호떡 가게에서 일어났던 사건인데요. 당시 가게를 방문한 65살 남성 A씨가 호떡 두 개를 주문한 뒤 호떡을 잘라줄 것을 요구했는데, 주인이 거절하자 화가 나서 호떡을 기름통 안으로 던져 버리고 가게를 떠났었습니다. 당시 기름 온도는 180도 이상이었다고 하는데요. 기름통 앞에 있던 주인은 오른쪽 손등과 가슴, 어깨 등 전치 5주 가량의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고, A씨는 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바 있습니다.

윤> A씨는 “고의적인 건 아니었다”고 주장했었잖아요?

이> 네 A씨는 당시 경찰조사에서 상황을 세세하게 설명했었는데요. 일행과 나누어 먹기 위해 호떡을 잘라달라고 했는데, 주인이 "호떡을 잘라주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거절했고요. 테이블을 보니 가위가 있어서 “이걸로 잘라 달라”고 한 번 더 요구를 했는데, 주인이 이건 음식용 가위가 아니라면서 또 다시 거절해서 너무 화가 나 호떡을 던졌다고 진술했었습니다. 일이 이렇게 될 줄 몰랐고 고의가 아니었다면서, 주인에게 미안하다고도 했는데요. 그래서 당시에 호떡을 위험한 물건으로 보기 어렵고, 또 미필적 고의도 성립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해서, 특수상해 혐의나 업무방해죄가 아닌 단순 상해 혐의가 적용됐었습니다.

윤> 고의는 아니었다고 해도, 결과는 징역형이 나왔네요!

이번 판결이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는 생각이...

오늘 주간검색어는 여기서 마무리하죠.

이은주 아나운서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