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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또 학교폭력…후속조치 부적절 논란

◀ANC▶ 최근 학교폭력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제주도내 한 중학교에서 한 학생이 같은 반 학생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하다, 폭력으로 성장판이 다치는 중상을 입었는데요,

여전히 가해학생들과 한 교실에서 수업을 받아야 해 학교에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제주도내 한 중학교 1학년 A군은 학년 초부터 같은 반 학생 3명으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습니다.

지난 9월에는 이들에게 폭행을 당해 전치 8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A군은 성장판이 손상돼 병원에서 오른쪽 팔이 더 자라기 어려울거란 판정을 들었습니다.

사건은 제주시교육청으로 보고돼 지난 3일, 학교폭력심의위원회가 열렸습니다.

CG심의위는 가해학생들의 지속적인 학교폭력이 인정된다며, 가해학생들에게 특별교육과 A군에게 사과문을 쓰도록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가해학생 3명 중 괴롭힘을 주도한 1명만 다른 반으로 보내졌을 뿐, 나머지 2명은 같은 학급에 그대로 배치돼 A군은 2달 넘게 등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피해학생/음성변조 \"또 그런 일이 있을까봐 조금 무서워서 (학교에) 가기 싫어요. 이건 처벌이 아니잖아요. 처벌이 뭐 솜방망이 처벌 밖에 안되잖아요. 저는 팔 장애가 됐는데..\"

A군은 불안과 우울 증세가 심해져 급성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INT▶피해학생 학부모/음성변조 \"같은 반에서 또 같이 수업을 받는다는 것에 대해서 아이가 '도저히 학교를 못가겠다'.. 학교를 믿을 수도 없고..\"

제주시교육청은 관련법에 따라 폭력의 심각성과, 지속성, 고의성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학교 측도 교육청의 결정에 따르고, A군에 대해서는 심리 상담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NT▶해당학교 교장/음성변조 \"이와 같은 학교폭력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학생이 원한다면 우리가 외부기관에 전문심리상담을 의뢰하고..\"

이에 대해 인권단체는 피해학생을 고려한 후속조치가 부실하다고 지적합니다.

◀INT▶신강협 소장/제주평화인권연구소왓 \"징계절차에 의해서 학급분리가 안된다고 하더라도 일단은 피해학생이 큰 호소를 하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수용해주는 교육지원청의 자세가 돼야 하지 않을까.. 학폭의 절차적 형식적인 사과만 하면 되겠구나 하는 잘못된 신호를 줘서.. \" 올들어 제주도교육청에 접수된 학교폭력은 3백여 건이 넘습니다.

부실한 후속조치로 학교폭력이 되풀이되는 것은 아닌지 관련 제도를 다시 점검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혜진 입니다.
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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