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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원앙 사망은 통신선 충돌" 보호대책 시급

◀ANC▶

서귀포시 강정동 일대에서
얼마 전부터 천연기념물인 원앙이
잇따라 죽은 채 발견됐는데요.

경찰 수사결과 이 원앙들은
통신선이나 차량에 부딪쳐 죽은 것으로
밝혀졌는데, 개발로 이런 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보호대책이 시급합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도로 변에 원앙 한 마리가
죽은 채 쓰러져 있습니다.

원앙의 사체를 자세히 살펴보니
한쪽 날개가 심하게 부러져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지난 11일에도
원앙 6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원앙 한 마리의 몸에서
납탄이 나와 불법수렵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경찰은 통신선이나 차량에 충돌해
죽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부검 결과
모두 골절상이 사망원인으로 밝혀졌고
원앙이 날아가다 통신선에 부딪치는 걸 본
목격자도 있다는 것입니다.

경찰 관계자 ◀INT▶
"(납탄을) 맞은 지가 상당 기간 지났어요. 상처가 자연치유된 거죠. 납탄을 안고 새가 살았던 거에요. 그러니까 어디서 맞았는지도 정확히
모르는 거죠 철새니까."

이런 가운데, 제주 해군기지 진입도로 공사
때문에 원앙의 서식지가 파괴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환경부가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환경부는 도로 공사에 앞서
제주도가 원앙보호대책을 마련하도록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승철 /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
제주사무소장
◀INT▶
"비산먼지 저감 방안이라든지 오탁수가 악근천이라든지 강정천 쪽으로 흘러들어가지 않게
저감조치 일부 보완이 필요한 것 같고요."

주용기 / 전북대 조류조사 전임연구원
◀INT▶
"이동을 해서 먹이를 먹으러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그 사이에 도로가 나서 영향을 받으면 왔다가 차에 부딪쳐 죽을 수도 있고 개체수가 점점 줄어들 수가 있죠."

해마다 겨울이 되면
강정천 일대에 날아오는 원앙은
500여 마리.

개발과 환경 변화 속에서도
제주의 명물이 사라지지 않도록
안전한 보금자리를 지켜줄
보호 대책이 시급합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조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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