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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지사가
휴대전화 번호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집무실을 4분의 1 크기로 줄이는 등
파격 행보를 연일 이어가고 있습니다.
탈권위와 소통을 강조하는 건데,
일부에서는 보여주기식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mbc 충북 김대웅 기자입니다.
◀END▶
◀VCR▶
충북도청 홈페이지입니다.
첫 화면에 김영환 충북 지사 휴대전화 번호가 공개돼 있습니다.
이 번호로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SYN▶
\"지금 거신 전화는 고객님의 요청으로
착신이 금지되어 연결할 수 없습니다.\"
문자만 받을 수 있는 전용 휴대전화입니다.
김영환 지사가 직접 전화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면
오히려 도민들이 실망할 수 있어
문자만 가능하게 했다고 합니다.
오전 9시에 공개했는데,
3시간 만에 30통이 넘는 문자 메시지가 왔습니다.
대부분 민원이나 정책 아이디어를 담은
문자들입니다.
소통 민원 전담 비서가 문자를 정리해
지사에게 보고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 빨리 답장을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SYN▶
정선미/충청북도 비서실장
"지사님 컨펌(확인) 받아서 또 바로 답변을 하게 돼 있고요.
아마 그냥 정식 민원보다는 오히려 좀 더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영환 지사는 취임 이후
유튜브 대신 페이스북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일상보다는
자신이 강조하는 민선 8기 정책과 철학을
담은 글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SYN▶
김영환/충북지사(지난달 28일)
\"이제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을 보면 제 생각을 읽을 수가 있잖아요.
저는 이제 그 글을 통해서 공무원들이 읽으리라고 생각하고...\"
(투명 CG)
아파트 한 채 크기만 한 집무실은
직원들 회의 공간으로 쓰고,
김 지사는 바로 옆 4분의 1 크기의
비좁은 접견실로
집무실을 옮기기로 했습니다.
현재 정확한 기록이 남아 있지는 않지만
충북도청이 개청한 1937년 이후
지사 집무실을 옮기는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S/U)김대웅 기자
김 지사의 이같은 초반 행보를 두고 신선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보여주기 행정에 그칠 것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했지만
문자 메시지만 받는 건
기존 민원 접수와 크게 다를 게 없고,
집무실도 지사가
매일 접견이나 회의를 하던 공간이어서
비좁은 곳으로 옮기면
접견이나 회의를 할 때
또 다른 공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결국 파격적인 형식만큼이나
도민들의 목소리를 얼마나 잘 듣고
정책에 반영해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MBC 뉴스 김대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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