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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제주 오던 백신..온도 벗어나 전량 교체

◀ANC▶
제주로 오던 코로나19 첫 백신이
배송과정에서 적정 보관 온도를 벗어나
전량 교체되는 우여곡절 끝에
제주에 도착했습니다.

내일부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첫 접종이 시작됩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ND▶
◀VCR▶
컴컴한 새벽.

백신을 실은 1톤 화물차가
여객선에서 나와 제주항을 출발합니다.

경찰 오토바이 2대와 순찰차 1대가
선두에 나서고, 배송 화물차 뒤에는
군부대 차량 1대가 따라 붙었습니다.

군사작전과 같은 삼엄한 경비 속에
처음 도착한 곳은 제주시 제주보건소.

◀SYN▶백신 운송요원
"나와주세요. (백신) 인수인계하겠습니다."

경북 안동의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위탁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천900회 분이
이천 물류센터를 출발한 지 12시간 만에
제주보건소에 도착한 겁니다.

하지만 백신이 제주까지 오는 길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제주행 백신이 이천 물류센터를 출발한 것은
어제 오후 6시 22분,

그런데 목포항까지 가야할 배송 화물차는
1시간 30분 여 만에
다시 이천 물류센터로 돌아왔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상 2도에서 8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백신 수송 용기의 온도가 1.5도까지 떨어져
적정 보관 온도를 0.5도 벗어난 것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방역당국은 해당 차량의 회차를 결정하고,
이천 물류센터에 보관 중이던 다른 백신을
예비차량에 실어 수송했습니다.

◀INT▶
이진종 / 질병관리청 유통관리팀(전화녹취)
"온도 이탈이 있긴 있었습니다. 0.5도 정도.
외부 전문가 위원회를 개최해서 사용 여부를
검토한 후에 (폐기 여부를) 최종 판단할
예정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제주에 도착한 백신은
제주도 보건소 6곳과 요양병원 9곳 등
15곳에 이송됐습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첫 접종 대상은
요양병원 9곳과 요양시설 60여 곳의
65살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 3천 193명.

제주도는
1호 접종자를 특정하지 않고
10명 단위로 접종을 동시 진행할 계획입니다.

◀INT▶
김현정 / 요양병원 작업치료사(영상인터뷰)
"환자 치료를 할 때 코로나19로 인해 고령의
환자들에게 피해가 있을 것 같아서 불안했는데 첫 접종이 시작돼서 편안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 발생
1년 여 만에 실시되는 백신 접종,
이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첫 접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김항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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