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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장애인도 안전하게' 휠체어 내비게이션 눈길

◀ANC▶ 제주는 한 해 천5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곳이지만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는 여전히 여행하기 쉽지 않은 섬인데요,

전국 최초로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을 위한 내비게이션이 도입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보도합나디. ◀END▶ ◀VCR▶ 안개가 자욱한 제주돌문화공원.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태블릿 PC를 들고 공원에 들어섭니다.

화면에 공원 곳곳의 위험지역과 경사로, 장애인 화장실이 표시되고 음성으로 안내됩니다.

◀SYN▶ \"돌길이 있습니다. 길 상태를 확인하세요.\"

휠체어에 설치된 손바닥 크기의 단말기로 현재 위치를 정밀 측정해 길을 안내해주는 겁니다.

수십 미터에서 수백 미터 오차가 발생하는 일반 위성항법장치와 달리 오차가 몇 센티미터에 불과합니다.

정밀해진 길 안내에 장애인들은 보다 안전하게 관광을 즐길수 있습니다.

◀INT▶(전윤선/한국접근가능한관광네트워크 대표) \"완전 똑똑한 비서에요. 위험을 미리 알려주니까 대비도 할 수 있고 너무 편하고 좋습니다.\"

도내 관광지 30곳의 정보가 전용 앱 속에 담겨있고 저상버스 출도착 정보와 장애인 쉼터 정보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제주공항 등 주요 관광지에서 위성수신 단말기를 빌려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장애인들의 관광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다듬어야할 부분도 있습니다.

◀INT▶(김경미 도의원) \"휠체어들이 다 높이가 다르거든요. 내비게이션에서 단차에 대한 안내가 이뤄진다면 훨씬 유쾌한 관광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제주도가 9억 원을 들여 개발한 이 장치와 프로그램은 다음달까지 시범 운영한 뒤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주지역 관광지에 도입됩니다.

◀INT▶(홍성권 주무관/제주도) \"장애인들의 제주 접근이 보다 쉬워지고 교통약자들이 좀 더 자유롭게 제주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제주도는 향후 실내공간 지도도 만들어 시스템에 적용할 예정이어서 보다 많은 관광지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 NEWS 권혁태입니다.
권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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