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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제주4·3 미국 현지 조사 18년 만에 재개

◀ANC▶ 제주 4·3사건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당시 미군정의 역할을 증명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가 필요한데요.

미 군정 자료를 발굴하기 위해 미국 현지 조사가 18년 만에 재개돼 결과가 주목됩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ANC▶

1945년 9월, 세계 2차대전에서 패전한 일본이 제주에서도 항복 조인식을 열었습니다.

당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일본군이 제주에 주둔해 있어 미군이 따로 항복 문서를 받아낸 겁니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 이전에 발생한 제주 4·3 때도 진압군 사령관이 제주의 상황을 미군에 보고하며 제주 상황에 깊숙히 관여했습니다.

미군정 시기에 발생한 제주 4·3의 문제를 이해하고,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미국 자료 확보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INT▶ 브루스 커밍스 미국 시카고대 석좌교수(지난달 20일) "제주 4·3은 미군정 하에서 일어난 것만이 아니라 미군정의 지시에 의해서 일어난 것이다."

현재까지 확보된 4·3 관련 해외 자료 2천여 건 가운데 87%가 미국 자료입니다.

4·3의 전모를 파악하는데 있어 국내 자료가 부족하고, 증언에 머무는 것을 미국 자료로 보완할 수 있어 현지 조사가 중요합니다.

제주 4·3평화재단은 이달초 현지 조사단을 미국으로 보내 문서기록 발굴을 시작했는데 미국 현지 조사는 18년 만 입니다.

조사단은 올해 말까지 2천1년에 수집한 자료들의 소장 번호를 확인하고 명령 체계 상위 기관으로 조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INT▶ 양정심 제주4.3평화재단 연구실장 "맥아더 사령부라 할 수 있는 주한미군 윗단계, 미국 내에 국가 안보회의나 미 국무부에 상위 조직 단위의 문서들을 집중적으로 찾을 계획입니다."

제주 4·3평화재단은 현지 조사로 수집한 미국 자료를 포함해 추가 진상조사보고서를 발간하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S.U) 제주 4·3의 진상규명과 미국 정부의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미국 자료 현지 조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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