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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다시 겨울로…온 섬이 대설특보

◀ANC▶ 포근한 겨울을 보내던 제주에도 대설특보가 발효됐습니다.

이른 봄꽃들은 추위에 몸을 움추렸고, 갑작스런 눈 날씨에 출근길 시민들은 당황스런 모습이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눈부셨던 노란 봄꽃 위에 소금을 뿌린 듯 흰눈이 쌓였습니다.

가녀린 꽃줄기는 매서운 바람에 생기를 잃었습니다.

(화면분할:14일 그림 비교/시제 C.G) 봄기운이 완연했던 봄꽃 들녘은 그제부터 몰아친 강추위에 다시 겨울의 한복판으로 돌아갔습니다.

"(s.u) 지난 주말 제주 해안 지역은 20도 안팎의 포근한 봄날씨를 보였는데요.

하지만 이틀 만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 I N T ▶ 서정아 / 서울시 종로구 (pip) "지금 무슨 일인가 싶기도 하고, 눈이랑 유채꽃이랑 같이 볼 수 있는 경험이 흔치 않아서 색다른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라산 중턱에 있는 골프장은 밤사이 하얀 눈밭으로 변해 골프장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눈에 파묻혔습니다.

제주 산지는 물론 해안지역까지 대설특보가 발효되면서, 도내 골프장 20여 곳은 휴장에 들어갔습니다. ◀ I N T ▶ 00골프장 직원 "너무 날씨가 더워서 영업이 잘 됐었는데 오늘 첫 휴장인데, 작년까지만 해도 횟수로 3,4번 정도 휴장을 했었거든요."

1m 넘는 눈이 쌓인 한라산은 올라갈 수 없게 됐고, 한라산 횡단 도로도 차량운행이 통제됐습니다.

시내에는 쌓인 눈이 얼어 출근길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면서 차량들은 거북이 운행을 해야했습니다.

◀ I N T ▶ 문금자 / 제주시 건입동 "따뜻했다가 갑자기 추우니까 너무 춥지요. 못견딜 만큼 그렇게 추워요."

제주 전역에 강풍특보가 발효된데다 제주를 잇는 다른 지방 공항에 눈이 쌓여 항공기 20여 편이 결항됐고, 뱃길도 끊겼습니다.

제주는 오늘 오전까지 산지에 최고 30cm의 눈이 더 오겠고, 내일쯤 평년기온을 되찾겠습니다.

MBC 뉴스 이소현입니다.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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