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오늘 새벽 서귀포시 동홍동에 있는
대형 의류 판매 창고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는데
가건물로 지어진 창고 안에는
불에 잘 타는 물건들이 많아
진화에만 3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김하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비닐하우스 창고에서
불과 함께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불이 점점 옆 창고로 옮겨붙더니
삽시간에 번집니다.
검은 연기 기둥이 하늘 위로
쉴 새 없이 솟구치고,
하늘 전체를 온통 뒤덮어버렸습니다.
서귀포시 동홍동의
창고형 의류매장에서 불이 난 건
오늘(12일) 아침 6시 10분쯤.
이른 아침 갑작스러운 화재에
소방에는 50건이 넘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 INT ▶ 목격자 (음성변조)
"펑펑 소리가 나서 여기가 방음이 엄청 잘 되거든요. 근데 펑펑 소리가 나니까 나와보니까 저쪽에서 막 불이 타고 있었어요."
◀ INT ▶ 목격자 (음성변조)
"냄새도 엄청 심했어요. / 쓰레기, 비닐 같은 거 태우는 냄새 그런 냄새 났어요."
불이 난 곳은
비닐하우스 6개 동에,
샌드위치 패널 등을 추가해 지은
천800㎡짜리 가건물로
옷과 신발 등을 파는 곳이었습니다.
◀ st-up ▶
"이 불로 비닐하우스 6개동이 모두 불에 탔는데 큰불을 잡는데만 두 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불이 순식간에 번진 데다
옷과 신발 등 인화성 물질이 많아
건물 안 진입이 어려웠습니다.
서귀포와 동부, 서부 등 3개 소방서에서
소방차 10여 대가 출동했고,
굴삭기 2대까지 동원돼
3시간이 지나서야 진화에 성공했습니다.
◀ INT ▶ 정영식 / 서귀포소방서 현장대응단장
"가연물이 전부 다 옷입니다. 옷하고 박스, 종이, 비닐 같은 게 엄청 쌓여가지고 (비닐하우스) 6개 동이 있는데 그 안이 전부 가연물입니다."
불이 난 곳은 불법건축물로
지난 2019년부터 철거 명령이 내려지고
이행 강제금까지 받았지만
오히려 지난해
불법 증축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하은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