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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포항]대형 플랑크톤 유입으로 원전 정지 잇따라

◀ANC▶ 울진 한울원전 1, 2호기가 보름 동안 두 번 연속 같은 이유로 멈춰 섰습니다.

대형 플랑크톤 '살파'가 취수구에 다량 유입돼 정지된 건데,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세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성아 기자 ◀END▶

◀VCR▶ 지난 6일 저녁, 한울원전 1,2호기가 수동 정지됐습니다.

지난달 22일 정지된 이후 재가동된 지 일주일여 만에 또 정지된 겁니다.

잇따른 정지의 원인은 대형 플랑크톤의 한 종류인 '살파'.

살파는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봄철에 제주도 인근 해안에 출현하는데, 이 살파가 원전 취수구에 다량 유입되면서 원전이 정지된 겁니다.

◀INT▶강형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생태연구센터 책임연구원 "올해 같은 경우에는 제주도 먼바다 쪽에서 많이 번성했다가 해류를 따라서 동해 연안으로 일부가 많이 유입돼서 그렇게 나타난 것 같습니다."

CG)살파를 포함해 해파리와 새우 등 해양생물의 유입으로 국내 원전이 정지된 사례는 18건.

이 가운데 1988년 고리 4호기에서 발생한 2건을 제외하면 모두 한울원전에서 발생했습니다.//

가동 정지가 잇따르자 한울원전은 지난 2006년 취수구 설비를 보강했습니다.

이후에는 해양생물 유입으로 인한 정지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15년 만에 연달아 같은 유형의 문제가 발생한 겁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손상된 그물망을 적절히 교체했다며 재가동을 승인했지만, 같은 부위에서 또 다시 문제가 발생한 상황.

전 세계적으로 심화하고 있는 기후 변화로 인해, 원전의 취약성이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INT▶이헌석/ 정의당 기후에너지정의특별위원회 위원장 "근본적인 대책이 불가능 한 거예요. 여러가지 설비 교체를 하겠지만 앞으로도 저런 일들은 계속 반복될 거예요. 기후 위기가 심해짐에 따라서 다량의 해양생물들이 급증하는 일들이 전 세계적으로 생기고 있거든요."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현장에 전문가 조사단을 파견해 세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울원전은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보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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