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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무늬만 정규직" 제주공항 노동자 반발

◀ANC▶

공공기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제주공항 용역업체 노동자들도 올해부터 정규직으로 전환됐는데요.

공항공사가 직접 고용하지 않고 용역업체와 다를게 없는 자회사를 내세워 예전보다 임금을 오히려 깎는 바람에 노동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공항에서 짐을 싣는 카트를 정리하는 함진수씨

용역업체 비정규직이던 함씨는 올해부터 한국공항공사가 설립한 자회사 정규직원이 됐습니다.

하지만, 임금은 여전히 최저임금 수준인데다 이마저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이야기합니다.

함진수 / 제주공항 카트 노동자 ◀INT▶ "아무런 대답이 없어요. 미안하다는 말도 없고 다음달에 드리겠다는 말도 없고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어요."

이처럼 제주공항에서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된 비정규직 노동자는 천 100여명,

하지만, 상여금은 4년 전의 4분의 1로 줄었고 2017년 이후 입사한 노동자들은 기본급까지 한달에 10만원 이상 삭감됐습니다. 자회사측은 모기업인 한국공항공사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공항공사 자회사 관계자 ◀SYN▶ "자회사 저희쪽에서 급여를 세팅한게 아닙니다.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추진팀에서 급여의 형태라든지 이런 걸 다 세팅해서 그대로 집행만 하고 있는 입장이거든요."

---effect-- 구호

노동자들은 자회사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가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공항공사가 용역회사보다도 열악한 조건으로 자회사와 계약을 맺어 임금을 낮춰놓고선 모른 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고병진 / 제주공항 청소 노동자 ◀SYN▶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노동자를 억누르는 이러한 것들이 우리가 이 자리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입니다." (s/u) "노조는 앞으로도 항의집회를 이어가고 필요하면 전면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정규직 전환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조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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