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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태풍 오기도 전에 물폭탄

◀ANC▶ 제14호 태풍 찬투는 현재 중국 상하이 앞바다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런데 태풍 앞부분에 만들어진 비구름 때문에 제주는 태풍이 오기도 전에 500밀리미터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세찬 빗줄기가 쉴새없이 쏟아집니다.

비닐하우스 앞 도로는 온통 물바다가 됐고, 인근의 농경지도 저수지처럼 변했습니다.

시간당 84밀리미터의 강한 비가 쏟아진 서귀포시 강정동 일대.

저지대 주택에는 곳곳에 물이 들어차 주민들이 양수기를 동원해 물을 퍼내야 했습니다.

◀INT▶ 고창빈 서귀포시 강정동 "오늘 아침 9시쯤 그때부터 (집안으로) 물이 들어오는데 완전 내가 됐어요, 완전 범람해서."

◀INT▶ 고성수 서귀포시 강정동 "이쪽 농가들이 전부 침수됐고요. 무릎 위까지 물이 차서 차는 통행을 할 수 없었고요."

제주에는 태풍이 오기도 전에 한라산에 500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제주시와 서귀포 등 해안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제주시 용강동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에 차량이 고립돼 운전자가 119에 구조됐고, 서귀포시 서호동에서도 운전자 1명이 구조됐습니다.

또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운진항 인근 도로가 침수돼 차량들이 한 때 고립됐고, 하천 인근 도로 곳곳이 출입 통제됐습니다.

강한 바람에 신호등 안전조치가 이뤄지는 등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는 20건이 넘는 비바람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해상에 내려진 기상특보로 제주와 다른지방을 잇는 일부 여객선 운항도 취소됐습니다.

태풍이 다가오면서 비바람은 더 강해질 것으로 보여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박주연입니다.
홍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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