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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미공개 용암동굴, 영상으로 만난다

◀ANC▶
한라산, 성산일출봉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거문오름 일대 용암동굴은
만장굴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보전을 위해 일반인 탐방이
제한되고 있는데요,

신비로운 용암동굴의 내부를
생생한 화면으로 탐방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END▶
◀VCR▶
캄캄한 북오름굴 입구를 들어가자,
터널처럼 거대한 동굴 내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바닥에는 용암이
밧줄 모양으로 굳은 모습이 선명합니다.

벽면에는
용암이 동굴 벽을 타고 흘러내리면서 빚어낸
커튼 모양의 주름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INT▶
기진석 /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학예사
"(동굴) 보존상태도 뛰어나고 그리고 동굴의 위
치 자체가 벵뒤굴이랑 만장굴 사이에 위치해 있
거든요. 전체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완전성 측면
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고..."

동굴 길이가 2킬로미터를 넘는 웃산전굴.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수풀이 가득한 바위를 내려가면
동굴 입구가 등장합니다.

입구에는 용암이 굳을 당시
산화된 붉은색 돌들이
층층이 쌓여 있습니다.

용암 동굴 천장은
마치 퍼즐 조각을 붙여놓은 듯
다양한 모양이 신비를 더합니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상류에 있는
북오름굴과 웃산전굴은
지난 2018년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습니다.

하지만 동굴 보존과
입구 출입이 위험할 정도로 험해
안전상의 이유 등으로
일반인들의 탐방은 통제됐습니다.

이렇게 탐방이 어려운
용암동굴 내부를 앞으로는
영상으로 탐방할 수 있게 됩니다.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이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의 허가를 받아
미공개 동굴인 북오름굴과 웃산전굴
2곳의 내부를 고해상 카메라로 촬영했고,
제작된 영상은 다음 달부터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INT▶
채상균 /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주임연구원
"결과물을 공공저장물로 등록해서 전 국민이
활용할 수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비공개 구간이라든지 천연기념물
등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장소에
대해서 촬영 결과물을 대중에게 공개해서..."

이번 용암동굴을 포함해
지금까지 영상으로 공개된
제주의 자연은 한라산과 주상절리 등 16곳.

국내 연구와 교육자료 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제주의 자연유산을 알리는데
큰 역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김항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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