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투데이

코로나19도 못 막은 학교폭력.. 방관자도 늘어

◀ANC▶ 코로나19로 학교 가는 날이 많이 줄어도 학교폭력 만큼은 좀처럼 줄지 않았습니다. 특히 학교폭력을 보고도 모른 척했다는 학생이 늘었습니다.

충북 김영일 기자입니다.

◀END▶ ◀VCR▶

코로나19로 사상 초유의 개학 연기와 원격수업이 이뤄졌던 지난해, 청주의 한 초등학교는 1학기 전체 등교일수가 열흘에 불과했고, 충북 전체로도 50.5일에 그쳤습니다. 그래도 학교폭력을 경험한 학생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SYN▶ 학교폭력 피해 학생 "친구들이 가는데 모자랑 가방 뺏고, 도망치고 그랬어요. 그때는 그냥 쫓아가서 갖고 왔어요. 그냥." ◀SYN▶ 학교폭력 목격 학생 "별명 같은 게 있잖아요. 친구들끼리. 듣기 싫은 별명 같은 것을 애들한테 불러서 기분 나쁘게." 실제로 충청북도교육청이 발표한 지난해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도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학생은 전체의 1%에 달했습니다. 초등학생이 1.9%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0.7, 고등학교 0.3% 순이었습니다. 언어폭력이 32.3%로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과 사이버 폭력이 뒤를 이었습니다.

◀INT▶ 전우석/충청북도교육청 장학사 "온라인 수업으로 아이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많이 활동을 하다 보니까. 그 부분에서 지켜야 할 예절, 또 지켜야 할 그런 규칙들이 좀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 그 부분도 더 강화해서..."

더 큰 문제는 학교 폭력을 목격하고도 모른 척하는 학생이 늘었다는 점입니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적 있다고 응답한 학생 2,570명 가운데, 신고하거나 돕지 않고 모른 척했다는 응답이 36.9%로 1년 전보다 6% P 이상 늘었습니다.

◀SYN▶ 학교폭력 목격학생 "도와주지를 못했어요. 너무 무서워서요. (선생님께) 이르면 그 형들이 저를 찾아와서 때릴 것 같아서요. 욕하고."

◀SYN▶ 학교폭력 목격학생 (앞으로도) 그냥 지나칠 것 같아요. 엮이기 싫었던 것도 있고, 나랑도 상관이 없으니까.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선 피해 학생들에 대한 관심과 함께 학교폭력 방관자를 없애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김영일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