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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농작물 수급 관리되나

◀ 앵 커 ▶

제주에서는 특정 작물이 과잉 생산돼 

수확을 포기하고 산지에서 폐기하는 사례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는데요. 


이런 과잉 생산을 막기 위해 

농민들과 전문가들이 직접 

전문가들이 수요와 공급을 관리하는 

센터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월동채소 주산지인 제주도.


올해 월동 무 농사가 풍작을 이뤘지만

가격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또다시 밭을 갈아엎었습니다.


자율폐기에 참여한 농가는 143곳,

축구장 250개 규모인 185헥타르에 달합니다.


과잉생산에 소비 위축까지 겹치면서

매년 산지폐기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 INT(PIP) ▶ 강동만 / 제주월동무연합회장

"물량을 싸게라도 공급해서 소비할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면 그곳을 찾을 텐데 절대 그럴 곳이 없거든요. 물량이 많이 남으니까 현지에서 산지폐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과잉 생산을 막기 위해

2012년부터 

12개 주요 품목은 신고제를 운영했지만

의무가 아니다 보니 

농가 참여율은 저조한 상황.


드론 예측조사도 정확도가 떨어져 

대안으로 자리 잡지 못했습니다. 


결국 지난해 7월 

농민들이 직접 

수요와 공급을 관리하는 

수급관리연합회를 만들었습니다. 


[ 리니어 이미지 CG ]

지난해 감귤과 당근에 이어

올해부터는 월동무와 양배추를 

수급 안정 추진의 시범사업으로 하고,

브로콜리와 양파, 마늘 등

7개 품목으로 확대합니다. 


여기에 농민들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농산물 수급관리센터와 

제주농업 디지털센터를 열고, 

과잉생산을 막기 위한 관리에 나섰습니다.


◀ st-up ▶ 

"생산자 중심의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

제주가 전국에서 최초로

농산물 수급 관리와 농업 디지털 센터를

운영합니다."


수급관리센터는 농민단체가 운영을 맡아 

농민 교육과 참여를 이끌고, 

디지털센터는 전문가들이 

주요 밭작물에 대한 정보 등을 데이터로 만들어 수급관리를 해 나갈 계획입니다. 


◀ INT ▶ 오영훈 / 제주도지사

"과학 영농에 기반한, 데이터에 기반해서 운영되게 될 것입니다. 그런 과정들을 거쳐지게 되면 제주 농산물의 소득 수준을 좀 더 높여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농가의 참여가 관건입니다.


품목마다 참여율이 다른 데다 

유통 체계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고, 

기후 온난화로 월동작물의 재배 지역이 확대돼

효율성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 CG ] ◀ 전화INT ▶ 

김덕만 / 제주도 농업인단체협의회장 

"전남 무안에서 무를 상당히 재배를 많이 하거든요. 제주도 것이 없어도 소비가 충분히 되잖아요. 월동채소 같은 경우는 충청북도까지 올라갔단 말이에요. 수출을 하든지 6차 산업으로 가든지 밑바탕이 돼야 수급조절이 된다는 말씀이죠."


전국에서 처음으로 농민들과 전문가들이

수급관리에 나선 가운데 

과잉 생산을 막을 대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 END ▶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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