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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사법부 정의 보여달라"행방불명인 재심 청구

◀ANC▶

제주 4.3 사건 당시,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수형인 가운데 생존자들이 지난해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는데요.

하지만, 나머지 수형인들은 대부분 행방불명돼 시신도 찾지 못하고 있는데 유족들이 72년 만에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한국전쟁 발발 직후 대전 형무소 재소자 등 7천여 명이 학살된 골령골,

이 곳에는 4.3 수형인들도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1948년부터 49년까지 제주에서 좌익으로 몰려 군사재판에 회부된 수형인은 2천530명

(c/g) 전국 형무소에 수감됐다 대부분 한국전쟁 당시 행방불명됐고 인민군에 동조할 우려가 있다며 군경에 학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여옥 / 대전형무소 행방불명 수형인 유족 ◀INT▶ "아버지는 육지로 갔어요. 육지로 가서 돌아오지를 않고 엄마가 하는 말이 아버지는 올거야 올거야 했는데..."

이렇게 행방불명된 4.3 수형인 341명의 유족들이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유족들은 법원이 생존 수형인들에 대한 재심에서 군사재판의 불법성을 인정한 만큼 행방불명인들의 명예도 회복시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김필문 / 4.3 행방불명인 유족협의회장 ◀SYN▶ "청구인들이 살아있을 때 결론을 볼 수 있도록 빠른 진행을 촉구합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사법부에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기를"

지난해 6월에도 행방불명된 수형인 10명의 유족들이 재심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아직까지 재심 개시 여부도 결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최낙균 / 변호사 ◀INT▶ "사망하셨다는 것을 기록상으로 드러내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부분이 첫번째고 친지들에게 연좌제 피해가 끼칠 것을 염려돼서 본인들의 인적사항을 다르게 말씀하시거나 정확하게 말씀 안하신 분도 계십니다."

(s/u) "4.3 당시 행방불명된 수형인들에 대한 재심 청구가 잇따르면서 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조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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