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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귀금속 1억 도난‥용의자 특정했는데 벌써 '출국'

◀ 앵 커 ▶

제주의 한 금은방에서

1억 원어치의 귀금속이

하루아침에 사라졌는데요.

범행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찍혀

미등록 중국인으로 확인됐는데,

범인은 범행 8시간 만에

중국으로 달아났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새벽 시간 불이 꺼진 금은방.

모자를 쓴 한 남성이

뒷문으로 들어오더니

진열대를 향해 조심스럽게 기어갑니다.

진열대 아래 서랍장에 손을 넣고,

금팔찌와 금목걸이 등을 쓸어 담습니다.

범행에 걸린 시간은 고작 3분 남짓.

보안 업체가 출동했지만

이미 달아난 뒤였습니다.

◀ SYNC ▶ 금은방 주인(음성변조)

"목걸이랑 팔찌랑 같이 있었어요. 잔잔한 것(작은 귀금속)들도 저렇게 그냥 위에 올려놨는데 저거는 하나도 안 건드리고 깜짝 놀랐죠."

금은방 도난 사건이 일어난 건

지난 7일 새벽 3시 10분쯤.

40대 중국인 남성이

1억 원어치의 귀금속 70여 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 st-up ▶

"중국인 남성은 이 철문을 통해

건물 내부로 들어간 뒤

금은방 뒷문에 설치된 보안장치의 선을 끊고

침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범행 후에는 택시를 타고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며 옷을 갈아입었고,

범행 8시간 만인 오전 11시 20분

제주공항에서 중국 상하이로 출국했습니다.

지난해 6월 무비자 제도를 이용해

제주에 들어온 뒤

미등록 외국인이 된 이 남성은

범행 전 미리 자진 출국 신고를 하고,

비행기표까지 끊어뒀습니다.

살던 집은 이미 짐 정리까지 다 마친 상태로

출국 시간에 맞춰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 보입니다.

◀ INT ▶ 조만진 / 제주서부경찰서 형사과장

"용의자에 대해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서 인터폴과 공조해서 가장 높은 단계의 수배를 요청해서 적극적으로 검거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공항 출국 수속을 문제없이 마친 점으로 미뤄

귀금속을 처리해 줄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편, 제주공항은

엑스레이로 수화물 검사를 하지만

보안요원들이 모든 짐을 다 살필 수는 없어

걸러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 END ▶



































김항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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