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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현공항 확장가능성 2차 토론...찬반 평행선

◀ANC▶ 제2공항 건설 없이 현 제주국제공항 확장만으로 제주의 미래 항공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두 번째 토론회가 열렸는데요,

안전과 효율, 환경훼손 가능성 등 모든 논점에서 찬반이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박성동 기자입니다.

◀END▶ ◀VCR▶

현 제주공항의 수용능력을 높이기 위해 비상도민회의 측에서 보조활주로인 남북활주로를 바다 방향으로 500미터 연장해 이륙 전용으로 쓰자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현재 천900미터인 남북활주로 길이가 2천400미터로 늘어나며 B737이나 A320 등 중형 항공기까지 남쪽에서 북쪽 방향으로 이륙이 가능해서 현재 시간당 35회인 이착륙 횟수를 60회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는 겁니다.

◀SYN▶ 박찬식 / 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 "도착항공기가 이렇게 착륙, 완전히 (활주로를) 빠져나가지 않더라도 착륙 보고만 하면, 여기서는 바로 출발할 수 있습니다. (그 간격을) 넉넉잡아서 45초로. 김해공항에서 ADPi는 28초로 잡았던 것이고요."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활주로 건설로 인한 환경 훼손이 우려되고 공사비도 2조원이나 들어가지만 북서풍이 부는 겨울철을 제외하면 활용도가 떨어져 최적의 수송 능력은 시간당 40회에 그쳐 장래 제주지역 여객수요인 4천100만 명을 처리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맞섰습니다.

◀INT▶ 김태병 / 국토교통부 공항항행정책관 "교차활주로에서 막상 정지선까지 빠져나가지 않은 상태에서 보조활주로에서 이륙하면 충돌 위험이 있습니다. 그 부분은 현재 규정상 금지하고 있습니다."

반대 측은 안전 사고 위험성을 부풀리고 있고 풍향 조건이 양호해 이미 40년 전에도 남북활주로 연장 방안이 검토됐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국제 기준에 맞게 항공기 이착륙 간격을 줄이면 수송 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SYN▶ 박영환 / 한국항공소음협회 회장 "그게 무조건 불가능하다고 단정 짓지 말고, 적어도 왜 그렇게 할 수 있었는지 배워야 다음에라도 2공항을 예산이 없어서 변경할 때 (적용할 수 있습니다.)"

국토부는 안전은 도전과제가 아닌 필수 확보 요소라며 강풍이나 돌풍, 저시정 등 악기상으로 인한 결항률이 인천공항의 60배가 넘는 실정이어서 첨단 관제 장비 도입이나 시스템 개선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SYN▶ 김성관 / 제주지방항공청 항공시설과 팀장 "거기는(유럽) 첨단기법이 있고 한국은 없는 게 아니라, (유럽은 조종사를) 쥐어짜는 방식인 것이고, 쥐어짜는 방식을 최대한 여기까지하면 폭발하지는 않겠고..."

결국, 장래 여객 수요 예측과 보조활주로 활용, ADPi 보고서 은폐 의혹 등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나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두 차례 토론회가 모두 끝났습니다.

도의회와 제주도는 토론결과를 바탕으로 도민 여론수렴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 올해 말까지 결과를 도출할 계획인데,

여론 수렴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mbc news 박성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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