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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방과후학교 강사에 시급제?

◀ANC▶
교육당국이
사교육으로 인한 격차를 줄이고,
다양한 예체능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제주지역 방과후학교 강사들이
도교육청이 협의도 없이
시급제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박성동 기자입니다.

◀END▶
◀VCR▶

수업을 마친 초등학생들이
교실에 남아 마술수업을 듣습니다.

신기한 마술을 배울 수 있어
아이들의 호응이 높지만,
강사들은 최근 시급제 전환을 앞두고
혼란스럽습니다.

오전부터 나와 오후 수업을 준비하지만,
시급제로 전환되면
실제 수업시간에 대해서만
보상받기 때문입니다.

◀INT▶김00 / 방과후학교 강사
"저희는 수업 외에도 써야 하는 시간이 엄청 많아요. 학예회 때 공연이 잡히면 (아이들) 데리러 가고, 데려 오고, 우리 집에서 연습하고...(교육청이) 그런 시간은 아무것도 몰라요."

제주지역 방과후학교 강사들이
시급제 전환이 부당하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현재 수업을 받은
학생수를 기준으로 책정되던 강사료가
수업시간을 기준으로 계산되기 때문입니다.

(CG) "방과후 강사가
정원 20명의 세 개 반을 수업할 경우
현재 120만 원 정도 되던 강사료가,
시급제로 전환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수업 준비를 위한 시간은 물론
지도일지나 평가서 작성 등
수업 밖의 업무는
보상받지 못하게 되는 상황,

특히 제주는
10년 가까이 강사료가 그대로인데다
전국 평균에 비해서도 낮은 상황에서,
처우가 더 열악해지는 겁니다.

◀SYN▶ 김경희 /
전국방과후강사 노조위원장
"물가 인상률을 고려하여 강사료를 올릴 수 있다는 지역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전국) 17개 교육청 중에서 제주도만 방과후 강사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시간당 강의료제를 하겠다는 것입니까?"

제주도교육청은
시간제 전환을 검토중이기는 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INT▶ 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저희가 그냥 여러 가지 방법들을 열어 두고 검토만 했었지 어떤 것도 결정한 적 없고, 그게(논의과정이) 어떻게 흘러나갔는지 저희도 (모르겠어요.)"

도내 방과후학교 강사는 천900여 명,
시급제로 전환될 경우
강사료가 크게 줄 수밖에 없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강사들의 주장입니다.

mbc news 박성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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