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내년 전국체육대회는
제주에서 열리는데요.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제주도청 소속 씨름 감독이
돌연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취재결과 선수 폭행 의혹이 불거졌는데,
체육회는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모든 종목 선수들에 대한
인권실태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이번달 초
충청북도 영동군에서 열린 씨름 대회.
이 대회에서
제주도청 소속 황찬섭 선수는
소백 장사에 등극했습니다.
가르치던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는데,
감독은 최근 제주도 체육회에 사직서를 냈고,
바로 수리됐습니다.
같은 대회에 다른 체급으로 출전했던 선수가
경기에 져 폭행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피해 선수가
인권침해 조사 기관에 신고했습니다.
◀ INT ▶ 폭행 피해 신고 선수 (음성변조)
"손으로 이렇게 탁 때리듯이… 그냥 이게 기분 나빠가지고…"
해당 감독은 이전에도 훈련비를 유용했다
벌금형을 받았지만,
다시 제주도청 감독으로 채용돼
제주도의회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제주도는
씨름 선수 뿐만 아니라
도청 소속 모든 선수들에 대해
폭행 등 인권침해 사실을 조사하라고
제주도체육회에 지시했습니다.
◀ INT ▶ 제주도 관계자 (음성변조)
"저희도 혹시라도 그런 것들이 있는지 좀 파악 좀 해보라고 체육회에 연락을 했거든요. 저희도 가만 있을 수 없잖아요."
제주도체육회가
위탁 관리하고 있는 선수는
9개 종목의 60여 명.
이 가운데
대회에 참여하거나 전지 훈련 중인
지도자와 선수를 제외한 30여 명에 대한
1차 실태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제주도체육회는 시직서는 수리했지만,
혐의가 인정되면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당 감독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사직했으며
선수를 혼낸 적은 있어도 폭행은 없었다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 INT ▶ 해당 감독 (음성변조)
"육지로 가서 재활을 좀 해야되겠다고 도저히 이렇게는 (몸이) 좀 힘들어서 안되겠다고 이야기를 좀 전했고요."
문제는 한달여 앞으로 다가 온
부산 전국체전을 비롯해
추석 장사와 천하장사 씨름대회.
감독 채용에 바로 나선다고 해도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고,
선수들의 적응기간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 st-up ▶
"갑작스러운 감독의 사직으로
지도자 공백이 생기면서
큰 씨름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이 훈련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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