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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도심 한복판 고공확성기 시위에 주민 항의

◀ANC▶
건설인 노조가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크레인 사고를 보상하라며
고공시위에 나섰습니다.

동도 트지 않은 새벽녘,
도심 한복판에서 확성기를 동원한 시위에
소음피해에 대한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오늘 새벽 4시 반쯤,
도심 한복판에서
20미터 높이의 크레인에
승용차가 매달려 있습니다.

건설인노조 제주지부장이
사고 보상을 요구하며 고공시위에 나선 겁니다.

동도 트지 않은 새벽,
차량에 단 확성기 넉 대를 통해
투쟁가요가 울려퍼지면서,
새벽잠을 깬 인근 주민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SYN▶ 현장음
"내려보내요, 빨리 차. 내리라고 xx."

고공에서
확성기를 이용한 시위가 계속되자,
112에만 180여 통의 민원신고가 폭주하는 등
112와 119 신고전화가
한때 불통이 되기도 했습니다.

시위 현장 주변은
주택과 병원, 숙박시설 등이 밀집된 곳으로,
소음에 종일 창문도 열지 못한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INT▶ 주민(모자이크)
"저분들도 법을 어기고 있고, 경찰에서도 주민을 생각해서 허가 내는 것도 신중하게 해야지."

경찰이 현장에서 측정한
최대 소음은 97.6db,
노약자의 경우
고막에 충격과 고통을 느끼는 수준입니다.

경찰은
소음 기준인 60에서 65db을 훨씬 넘어,
방송중지명령을 내리고
확성기를 일시보관조치하려 했지만,
고공에서 내려오지 않으면서
속수무책이었습니다.

◀INT▶ 나승현
제주 서부경찰서 경비작전계장
"(고공 시위) 차량 내에 있는 사람의 안전에 대해 대책을 세워놓고 조치를 해야 하는데 열쇠를 뽑아 크레인의 강제 조치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노조 측은
지난달 한라산국립공원
생태복원사업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크레인 전도 사고의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INT▶ 박남석 정책국장
제주건설인노조 제주지부
"어떻게 목소리를 내다 내다 안되다 보니까. 시민들 힘들게 한 부분이 있는데 죄송합니다."

노조 측은
태풍에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발주처인 제주도와 시공사가 공사를 강행해
사고로 이어졌다고 주장하는 반면,
공사업체는
정비 불량에 따른 사고라고 맞서는 상황,

"(S.U) 건설인노조는 다음달 8일까지
제주지역 도심지 7곳에서
시위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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