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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전력시장의 비밀

[전력시장의 비밀]⑫ 새로운 가능성, 분산에너지

◀ 앵 커 ▶
제주MBC는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재생에너지 출력제한 문제와
전력시장의 독점구조 등을
국내외 사례를 통해
자세히 보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제주에서 시작되고 있는
다양한 시도들과
전력시장의 남은 과제를
송원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전기차 한 대가 주차장에 들어옵니다.

충전기를 전기차에 연결하고 충전을 하는데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휴대폰에 설치된 앱을 통해 예고된 시간에
충전을 하면 요금 할인이나 포인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출력제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에서만 시행되는 제도입니다.

[ CG ]
전력거래소가 다음날 전력 공급과 수요를
예측해 출력제한이 예상되는 시간대를 결정하면
전력수요를 관리하는 사업자가 휴대폰 앱으로
전기차 운전자에게 전달해 충전을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CG ]

◀ INT ▶ 이태헌 그리드위즈 매니저
\"늘어난 (전력)수요만큼 재생에너지 발전을 조금 더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늘어난 수요만큼 출력제한 정도가 완화되게 되고, (전력)수요가 충분히 많이 늘게 되면 출력제한 자체도 해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한 새로운 유형의
사업자도 등장했습니다.

[ CG ]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저장장치 같은
소규모 재생에너지 자원들을 모아서
하나의 대형 발전소처럼 전력을 공급하는
통합발전소 VPP입니다.[ CG ]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의 발전량을 정확하게
예측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화력발전소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INT ▶ 차병학 / VPP랩 대표
\"(통합발전소는) 기존의 화력발전소하고 동등한 시간에 동등한 지위를 가지고 가격 경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전력시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형태가 생기는 거구요.\"

문제는 이런 새로운 시도들이 확산할 수 있는
토대가 부실하다는 점입니다.

기존 화력발전 중심으로 짜여진
전력시장 제도 때문인데
늦었지만 제주에서 변화가 시작됩니다.

내년 2월부터 전국 최초로 제주에
실시간 전력도매시장이 도입되는 것입니다.

[ CG ]
지금까지는 하루전 시장 방식으로
다음날 발전량을 하루 전에 결정하면
이후 상황이 달라져도 조정작업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실시간 시장이 도입되면
하루 전 결정된 계획을 당일 15분마다
실시간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됩니다.
[ CG ]

전력 도매요금이 실시간으로 변하면
소비자 전기요금도 실시간으로 달라지게
하자는 요구가 나옵니다.

전력소비를 변화시켜 전력수요를 조절하는
효과를 높이자는 것입니다.

◀ INT ▶ 강영심 / 제주도 에너지산업과장
\"인센티브가 획기적으로 주어져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전력생산이 많을 때는 (전기를) 많이 쓸 수 있는 저렴한 가격의 요금제를 만들어주고 전력요금이 비싼 때는 소비를 자제하려고 (해야 합니다.)\"

보다 근본적인 변화도 시작됩니다.

올해 제정된 분산에너지 특별법이
주인공입니다.

내년 6월 시행되면
곳곳에 분산된 풍력과 태양광발전 같은
소규모 재생에너지를 확산하기 위한
새로운 제도들을 다양하게
도입할 수 있게 됩니다.

◀ st-up ▶
분산에너지 특별법이 시행되면
정부는 분산에너지특구를 지정할 계획입니다.

획기적인 제도 변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제주도는 일찍부터 국내 첫 특구로
지정받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20% 문턱에서 몇년째 멈춰있는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고 출력제한 문제를 해결할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 END ▶
송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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