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투데이

공급 과잉, 태양광 첫 출력 정지

◀ANC▶

정부와 제주도의 신재생에너지 권장 정책에 따라 제주에는 태양광과 풍력발전 설비가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전력수요보다 발전량이 많아 풍력뿐만 아니라 태양광 발전까지 처음으로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오승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제주에너지공사가 제주종합경기장 주변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 시설이 지난 11일, 처음으로 가동 중단됐습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중부발전과 남부발전, 제주도 등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태양광 발전 시설이 모두 멈췄습니다.

화력발전과 LNG발전량을 줄이고 풍력발전까지 출력제한 조치를 했지만 제주지역 전력수요보다 전력 생산량이 많을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입니다.

발전량이 전력 수요를 초과할 경우 발생하는 블랙아웃, 즉 광역 정전을 막기 위해 사전 조치를 취한 건데, 태양광 발전 출력 제한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INT▶ 김영환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장 "전략 사용량을 초과해서 발전을 하게 되면 광역 정전이 발생합니다. 그날(11일) 우리 전력수요는 417,000kw인데 500,000kw의 태양광 발전설비가 가동되다 보니까 초과 발전이 예상돼서."

(C/G) 태양광 발전 용량은 5년 전에 비해 5배, 풍력 발전시설은 33% 늘면서 생긴 부작용입니다. (C/G)

풍력발전 출력 제한은 지난 2015년 3회에서 지난해 77회로 급증했고 올해도 37회나 됩니다.

(S/U) 이번엔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태양광 시설만 가동이 중단됐지만 앞으로는 민간 태양광 시설로 출력제한이 확대됩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남는 전력을 해저케이블을 통해 육지로 재전송하고 화력발전을 최소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INT▶ 김미영 제주도 저탄소정책과장 "산업부, 전력거래소 하고 같이 에너지협의회를 구성해서 대응하고 있고 4월 16일 해저연계선 역전송 뿐만 아니고 계통 안정화용 에너지저장장치 설치를 또 하고."

하지만, 현재 조성 중인 해상풍력발전단지와 태양광 시설 규모가 적지 않아 단기 대책뿐만 아니라 전력거래 자유화를 위한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등의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C 뉴스 오승철입니다.
오승철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