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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횡성 복분자 지고 산딸기 뜬다

◀ANC▶

한때 강원도 횡성지역 특산품이었던 복분자가 전국적인 과잉 공급으로 판로를 찾지 못해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대신 저장성이 높은 산딸기가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원주, 김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횡성의 한 농가에서 산딸기 수확이 한창입니다.

주재배지인 남부지방 산딸기 출하가 끝난 뒤 6월 중순부터 출하가 시작돼 판로 걱정도 없고, 가격 경쟁력도 높습니다.

농가 직거래가는 kg당 1만원 안팎.

수확하자마자 쉽게 물러 와인이나 분말로 만들어야 했던 복분자와 달리,

산딸기는 생과일로 먹을 수 있어 저장성도, 소비자 기호성도 좋습니다.

열흘에서 보름 남짓 수확해서 얻는 순수익은 1천㎡당 3백만원 정도.

참깨와 들깨를 번갈아 심는 것보다 손도 덜가고 소득도 2배가 넘습니다.

◀INT▶임우진 농업인 / 산딸기 재배 "나무 자체가 병충해에 강하고 그렇기 때문에 관리가 굉장히 수월합니다. 그런 반면에 밭작물에 비해서 고소득을 좀 바라볼 수 있는.."

반면, 전국적인 과잉 공급으로 물량 처리가 어려워 kg당 3천원까지 떨어졌던 복분자는 자연스레 도태됐습니다.

지난 2014년 횡성에서만 54ha가 재배됐지만 5년 새 3ha로 급격히 줄었습니다.

(S/U) 한때 횡성 5대 명품이라 불렸던 복분자가 공급 과잉으로 판로를 찾지 못하면서 산딸기가 새로운 소득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3년 전 다섯 농가에서 처음 재배를 시작했는데 올해 스물다섯 농가, 3ha로 늘었습니다.

◀INT▶ 임종완 과장 / 횡성군농업기술센터 "어떤 고품질을 만들 수 있는지 그런 부분들에 초점을 맞춰서 내년도에는 비가림을 한다든가 예방적 병해충을 방제한다든가 그런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딸기도 재배가 급격히 확대되면 복분자처럼 과잉 공급으로 인한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적 소득 작목으로 자리잡기 위해선 적정면적 유지와 생산량 조절이 필수 과제입니다.

MBC뉴스 김진아입니다.
현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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