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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지금 전국은]나누는 밥상 '커지는 기쁨'

◀ANC▶
정유년 새해에는, 나눠서 더 커지는 기쁨을
누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평범한 사람들의
이웃사랑 현장을
안동 MBC 엄지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ND▶
◀VCR▶

안동시 태화동의 작은 놀이터,
정오에 다다르자 외투 차림의 70·80대
어르신들이 길게 줄을 늘어섭니다.

주로 무의탁 독거노인들로,
토요 무료급식을 받기 위해 집을 나선 겁니다.

오늘 메뉴는 소고기 뭇굿,
콩알 만한 고기에 반찬은 김치 하나지만
다들 기꺼이 받아듭니다.

서둘러 밀어넣는 한 숟갈,
이 가운덴 이 국밥이 첫 끼인 분들도 있습니다.

◀INT▶김화자/안동시 태화동
토요일만 기대하고 있지, 혼자 계시는 분 같이 계셔도 밥을 잘 (안 해먹죠.) 겨울에도 따뜻하게 해서 드리는 게 얼마나 소중해요.

2009년부터 8년째 이어진 무료급식은
서수웅 씨의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안동의 한 수녀회의
주중 급식봉사를 하던 서 씨가,
주말에도 한 끼 대접해야겠다는 생각에
자신이 속해 있는 불교대학 회원들과 뜻을 모아
적십자사 소속 봉사회를 만들었습니다.

나눔에는 종교와 조직이 중요치 않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1회 급식에 30만원, 1년 1,500만원 상당이
들어가지만 지자체의 지원금 없이
십시일반 회원들 주머니에서 보태다보니
재정 사정은 녹록치 않습니다.

하지만 봉사자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밝습니다.
나눌수록 행복한, '나눔의 역설' 때문입니다.

◀INT▶서수웅/무료급식 운영자
돈이 많은 거 보다는 내 마음이 부자입니다. 내가 어른들하고 밥 한끼 할 수 있다는 거. 그 행복을 매일 (이어)가기 위해서 계속 합니다 어려워도..

태화동 사랑의 밥차에서는
개인과 단체의 후원은 물론,
학생들의 배식봉사와 공연나눔 등
다양한 방식의 재능기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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