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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링링은 견뎠는데…월동채소 폐작 위기

◀ANC▶
태풍 타파에
농작물 피해가 심각합니다.

가을 장마에
연이어 태풍이 제주섬을 강타하면서,
월동 채소의 절반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성동 기자입니다.

◀END▶

◀VCR▶
막 자라기 시작한 무밭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파종한 지
스무날이 지난 여린 잎들이
강한 비바람을 이기지 못해
모두 꺾여 버렸습니다.

이 달 초 태풍 링링을
무사히 넘겨 안도했지만,
보름 만에 다시 불어닥친
태풍 타파의 위력은
끝내 피하지 못했습니다.

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밭이
폐작 위기를 맞으면서,
재파종을 고민해야하는 형편입니다.

◀INT▶강동만 / 성산읍 난산리
"한 달 정도 되면 그래도 웬만한 바람이나 태풍에는 견딘다고 봤는데 이번에는 이해를 못할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봤습니다."

당근 밭도
태풍을 빗겨가지는 못했습니다.

시간당 30mm의 강한 비에
밭 한가운데
한 뼘 깊이의 고랑이 생겨났습니다.

흙이 모조리 쓸려가면서
당근들도 뿌리를 드러냈습니다.

침수 피해를 막으려고 파놓은 저류지에는
흙으로 가득 찼습니다.

(S/U) "태풍 '타파'가 들이닥친 이틀 동안
이 지역에 4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사람 키 높이만큼 깊었던 저류지는
유실된 흙으로 가득 메워졌습니다."

◀INT▶고태일 / 구좌읍 세화리
"(처음 피해 면적은) 30% 정도였는데 (태풍이) 두 번 오지 않았어요. 오늘 와서 살펴보니까 반절 정도...재파종할 작물도 없고 이제 그대로 내버려두는 거죠."

가을 장마에
연이은 태풍이 제주섬을 강타하면서,
월동무며 당근 등
제주지역 월동채소의 70% 가량인
7천 헥타르 정도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주도는 다음달 1일까지
농업분야 피해에 대한
실태 조사에 나서기로 해
피해면적은 더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 news 박성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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