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음주운전 사고 소식
여러 차례 보도했었는데
이번에는 단속에 나선 경찰관을
차에 매달고 달아나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달아난 운전자는
타이어가 펑크 난 사실을 몰라
결국 경찰과 시민들에게 붙잡혔습니다.
김하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깜깜한 밤 빗길을 달리는 차.
갑자기 왼쪽 골목에서
차 한 대가 튀어나와 들이받습니다.
차에서 내려 한참
실랑이를 벌이던 운전자들.
잠시 뒤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이
사고 차량 쪽으로 걸어갑니다.
그런데 갑자기 차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경찰관이 달아나지 못하게
차에 매달렸는데도
그대로 내달린 겁니다.
◀ st-up ▶
"음주운전 사고를 낸 차량입니다. 이 차의 운전자는 현장에서 100m 가량을 도망친 뒤 이곳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고로 망가진 바퀴 탓에 속도가 나지 않자
다른 경찰관과 시민들이
달아나는 차량을 쫓아가 세운 겁니다.
◀ INT ▶ 검거 도운 시민 (음성변조)
"경찰관이 매달려 있었고 조수석에만 문이 열려 있어서 제가 그냥 올라타자 차만 멈추게 하자 이 생각밖에 없어서…"
붙잡힌 50대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4%,
면허 취소 수치 두 배에 가까웠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집에서 술을 마시다 술이 떨어져
술을 사러 가는 길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 INT ▶ 김성운 / 대정파출소 3팀장
"112 신고를 받고 현장 출동했는데 사고 차량 운전자가 운전석에 타고 있었고 도주하려고 해서 저희가 앞을 저지했는데…"
경찰은 이 남성을 음주운전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검거를 도운 시민에게는
감사패 수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하은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