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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충북)밀려드는 인파에 백기..악어봉 출입금지 해제

◀ANC▶ 충북 충주시에는 마치 악어 떼가 호수를 거니는 모습을 닮았다 해서 악어봉이라고 부르는 명소가 있습니다.

출입이 금지된 탐방로지만, 이른바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지면서 아무리 막아도 발길이 끊이질 않는데요.

규제만 고수하던 환경부와 충주시가 결국 백기를 들고 정식 탐방로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충주시와 국립공원공단 협조를 받아 mbc 충북 이지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VCR▶ 충주호 사이사이, 마치 악어가 잠들어 있는 듯한 형상.

우거진 수풀과 호수가 만들어낸 풍경이 말 그대로 장관입니다. 출입금지 구역인데도 봉우리를 오르는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하도 많은 사람이 찾아 길이 닦였을 정도입니다.

SNS며 온라인 인증샷, 입소문까지 더해지며 출입금지 현수막도 소용이 없습니다.

◀SYN▶ 관광객(변조) "악어봉 유명해서 그냥 올라왔거든요." "출입금지라고 돼 있지 않았어요?" "보긴 봤어요. 내려가겠습니다."

그렇다고 안전하지는 않습니다.

[이지현 기자] "악어봉에 오르는 구간입니다. 성인 한 사람이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외길인 데다, 양옆에는 낭떠러지가 이어집니다."

◀INT▶ 조두행/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 "불법 산행으로 인해서 안전사고 위험이라든지 그리고 (자연) 훼손지 확대 등이 크게 우려되었습니다."

결국 정식 탐방로가 조성됩니다.

충주시가 지난 2015년부터 야생동물 서식 현황을 조사하고 탐방로 조성이 타당한지 분석한 결과,

멸종위기 생물이나 보호종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결정된 겁니다.

2020년 말, 환경부 승인 끝에 실시설계를 거쳐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가기 쉽도록 계단을 만들고 도롯가 옆 입구에는 보도육교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INT▶ 변준호/충주시 산림정책팀장 "육교 같은 경우는 도로를 횡단해서 탐방로를 진입해야 되는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이용객들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대두가 돼서"

출입금지 구역인 악어봉은 내년 하반기쯤 공사를 마무리한 뒤 일반에 개방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이지현입니다. ◀END▶
이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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