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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중문관광단지의 옛 퍼시픽랜드를 인수한
호반그룹이 최근 남아있는 돌고래 3마리를
경남 거제의 다른 시설로 이송하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동물단체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요.
그런데 돌고래 3마리 가운데 2마리가
관련 허가도 받지 않고
이미 옮겨진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달 24일, 제주항.
4.5t 짜리 화물차가 부두에 진입합니다.
조수석에서 한 남성이 내려
부두 직원과 이야기를 나눈 뒤
화물차는 삼천포행 여객선 앞에 멈춰섭니다.
남성이 화물칸을 열더니
안에서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내리고,
서로 얘기를 나눕니다.
잠시 후 이들은 옆에 서 있던 다른 승합차에 타고
CCTV 화면 밖으로 사라지고,
30여 분 뒤 한 남성이 화물칸에 탄 뒤 사다리를 싣고
문을 닫자, 화물차는 천천히 여객선 안으로 이동합니다.
◀SYN▶선사관계자(음성변조)
\"화물 운송업체 차주님이 전화가 와서 이렇게 이렇게 해서
차 예약을 해달라 나갈 거다, 돌고래 싣고 나갈 거다,
그래서 이제 예약을 받고 예약 진행을 절차를 이제 한 거죠.\"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돌고래의 사육장소를 이동하려면
환경부에 먼저 신고한 뒤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어길 경우 처벌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환경부는 아직
퍼시픽 리솜의 양도 신고를 수리조차 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INT▶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
\"(퍼시픽 리솜 측의) 양도 신고가 접수돼 있고요,
신고 확인서는 아직 발급 전이고 내부 검토 중에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서귀포 중문의 퍼시픽 리솜과
경남 거제씨월드 측은 모두 언론과의 접촉을 끊은 상태.
퍼시픽 리솜의 한 관계자는
큰돌고래 2마리가 거제도로 나간 사실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SYN▶호반 퍼시픽 리솜 직원 (음성변조)
\"(두 마리가 갔고 한 마리가 남아 있다고 들었는데?)
그냥 이제 '거제도로 갔다' 라고만 들었어요.\"
해양수산부로부터
돌고래 이송과 반입 등에 관한 허가 권한을
위임받은 제주도는 방관만 하고 있습니다.
◀SYN▶제주도청 관계자(음성변조)
\"사실 민간 기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물건 아닙니까.
단순히 반출 여부에 대해서까지 확인을 하고 그러기는 좀
과도한 개입일 수도 있습니다. \"
s/u 돌고래 3마리를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약속했던
호반 측이 몰래 돌고래를 거제로 옮긴 것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형사처벌 등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