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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대전) '전기도 농사지어요' 발전으로 마을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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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지역에는 태양광 발전 시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면서 위법 행위와 주민 갈등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런데, 충남의 한 마을에서 주민 공동으로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해 전력 수익을 공유하는 이른바 '전기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대전mbc 이승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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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130여 명이 살고 있는 공주시 정안면의 작은 농촌 마을.

주민의 70% 이상은 65살 이상 노인으로 경제 활동을 하는 주민이 드뭅니다.

마을 조합을 만들어 농장을 가꾸고, 농촌 체험을 운영하며 수익을 꾀했지만, 코로나19의 여파와 주민 고령화로 한계에 부딪쳤습니다.

주민들이 머리를 맞댄 끝에 충남도의 지원을 받아 마을의 공동 창고 지붕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했습니다.

\"이 발전 시설에서는 한 해에 4만 kWh에 가까운 전력이 생산됩니다. 이는 4인 기준 130가구가 한 달 동안 쓸 수 있는 전력량입니다.\"

마을 발전소에서 난 전기를 한국전력에 팔면 1년에 약 780만 원의 수익이 기대됩니다.

최상규 공주시 어물리 이장 \"덜 움직이고, 수익이 될 수 있는 것이 뭔지 찾다 보니까 (시작했고,)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 사업 쪽에 (수익을) 지속적으로 투입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최근 10여 년 사이 전국에서 축구장 면적의 9천 개가 넘는 임야에 태양광 발전 시설이 들어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민 갈등과 산림 훼손은 물론, 위법 행위도 불거졌는데, 이런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지자체가 지원 사업에 나섰습니다.

이제식 충남도 에너지과장 \"주민 모두가 참여하기 때문에 기존 태양광 발전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농가 소득 증가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충남도는 올해 도내 9개 마을을 추가로 선정해 마을 발전소 설치 사업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조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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