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투데이

명도암에 기상레이더 추진...인체 유해 반발

◀ANC▶ 제주시 봉개동 명도암마을에 기상청이 제주공항의 돌발 기상을 관측하기 위해 레이더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사전 협의나 설명이 없었고 레이더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인체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승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제주시 명도암마을 국유지에 기상청이 기상레이더를 설치하기 위한 설계와 건축 허가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기상레이더는 비행기 이착륙에 영향을 주는 돌풍과 폭우, 폭설 등을 탐지해 관제사와 항공사 등에 정보를 제공하는 장비로, 국내에선 2001년 인천공항에 이어 두 번 째 입니다.

기상 이변과 돌풍이 심한 제주에 꼭 필요하다며 김종석 기상청장이 지난달 말 원희룡 지사를 만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건 레이더에서 나오는 전자파.

(C/G)마을회관과 1km도 떨어져 있지 않고 반경 100미터 안에 주택과 공연장이 위치해 주민 건강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는 겁니다.(C/G)

또 중요 시설인 만큼 주변 개발과 건축 제한에 따른 재산권 침해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INT▶ 문명자(제주시 봉개동 명도암마을) "과연 전자파는 하늘로만 갈 건지, 그게 공중분해가 돼서 저희 집은 바로 100미터 이내에 위치해 있는데 정말로 피해가 없을까?"

(S/U) "이 부지는 원래 국세청 소유였는데 지난해 7월, 기상청이 넘겨받았습니다.

이처럼 몇 년 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자신들과는 사전 협의나 설명이 전혀 없었다며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INT▶ 조남일 (제주시 봉개동 명도암마을회장) "명도암에 주민이 적다고 해서 기만하는 것도 같고 기상청에서나 도에서 아무 말 한마디도 없고 (건축)면적이 적다고 해서 환경영향평가 같은 것도 받을 일도 없고 그래서 (문제다)" 기상청은 이에 대해 인천공항에 설치된 이후 전자파 피해 사례는 없었다며 주민 소통에 적극 나서겠다고 해명했습니다.

◀INT▶이영곤 연구관 기상청 레이더기획팀 "가장 우려하시는 전자파 유해성 부분하고 레이더를 설치함으로 인해서 재산 피해가 있지 않느냐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 저희들이 충분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주민과 공동으로 전자파 측정을 하는 등 보다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설명해야 주민 불안과 반발을 줄일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MBC 뉴스 오승철입니다.
오승철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