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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충북)"밥값 돌려드립니다" 지역 대학 안간힘

◀ANC▶ 개학과 개강이 이어지는 이맘때는 새로운 시작에 마음이 부풀 때죠.

하지만 지역 대학들, 웃을 수만은 없습니다.

추가 모집을 해도 등록 미달이 속출하다 보니 한 명이라도 더 모시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mbc 충북 이지현 기자입니다. ◀END▶

◀VCR▶ 충북 도내 한 4년제 사립대학교.

(PIP) 지난 정시에서 일반전형 479명을 뽑는 데 경쟁률이 0.86 대 1을 기록했습니다.

산술적으로는 원서를 넣기만 하면 합격할 수 있다는 소리입니다.

(PIP) 하지만 추가로 정원의 80%가 넘는 인원을 다시 모집해야 했습니다.

지원만 하고 실제로는 등록하지 않은 학생이 그만큼 많았기 때문입니다.

첫 추가 모집에서도 지원 인원은 170명에 불과했고, 경쟁률은 더 떨어져 0.42 대 1을 보였습니다.

◀SYN▶ 대학 관계자(변조) "신입생 충원이 다 끝났는데 이제 제가 무슨 얘기를 하겠어요. (등록률이) 매우 저조해서 발표하기가 좀 어렵겠습니다."

대규모 미달 사태를 겪는 건 이곳만이 아닙니다.

충북 도내 4년제 대학교 4곳 가운데 1곳은 수백 명을 다시 뽑았습니다.

문제는 추가모집을 해도 정원 채우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추가 모집에도 줄줄이 미달하거나 실제로 등록하지 않다 보니, 2차, 3차를 넘어 추추가 모집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렇게 해도 최종 등록률이 80%를 넘기지 못하기도 합니다.

(CG) 또, 단 한 곳을 제외하곤 충북대학교 등 지역 거점 대학을 비롯해 도내 모든 대학 등록률이 100%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SYN▶ 대학 관계자 "학교가 제대로 결정이 못 됐거나 진학을 못 한 친구들을 이렇게 유입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추가 모집을 진행했던 상황들이죠."

신입생 충원율은 재원과 교육부 지원 등 대학 운영을 유지하는 핵심 요소.

그러다 보니 학생 모시기에 색다른 아이디어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제천의 한 대학교는 학생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학식 한 끼니당 천 원을 돌려주기로 하고, 자율 배식존과 샐러드바까지 만들었습니다.

등록금을 내리고, 장학금을 확대하고, 선호 학과를 신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 마음 끌기에 나선 겁니다.

◀SYN▶ 이병준/세명대학교 기획실장 "신입생 충원이 중요한 것은 대학의 재정 확보뿐만 아니라 학과별로 학생 교육을 꾸준하고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우리 대학을 선택할 수 있도록..."

10년 전보다 2백만 명 넘게 줄어든 학령인구는 앞으로도 꾸준히 내림세를 보일 전망.

지방이라는 지리적 약점까지 극복해야 하는 지역대학 생존전략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천교화 영상편집 김현섭 CG 최재훈)
이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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