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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제주공항에서는 강풍이나 폭설로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돼 승객들이 며칠씩 발이 묶이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는데요.
이렇게 발이 묶인 승객들을
실어나르기 위해 항공기 심야비행을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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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대합실이 승객들로 가득 찼습니다.
강풍으로 결항됐던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자
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미 예약된 승객들도 많다보니
대기승객들은 표를 구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별기를 투입하려해도
심야비행을 할 수 없다보니
한계가 있습니다.
(C/G) 전국 15개 공항 가운데
김포와 김해 등 11개 공항은
공항소음방지법에 따라
심야비행 통제시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주공항은 24시간 운항이 가능하지만
다른 지역 공항들이 제한돼
사실상 심야비행이 불가능합니다.
이은영 / 항공기 대기승객 (지난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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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하는 마음에 대기표 있을까 해가지고
온 상황인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대기도 안 받는다고 하고 막막하죠."
이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심야 비행을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공항 소음방지법을 개정해
기상악화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심야비행 통제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하자는 겁니다.
김한규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SYN▶
"운항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다보니까
일시적으로 완화해서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면
밀려있는 대기자들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김포공항 주변 주민들은
오히려 야간 운항시간 단축을 요구하고 있어
심야비행에도 반대할게 뻔한 상황.
법적으로는 24시간 운항할 수 있는
제주공항도 주민 반발 때문에
밤 11시 이후에는 운항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국토부도 공항 주변 소음피해를 줄이겠다며
저녁 7시 이후 운항하는 항공기 소음부담금을
3배로 올리겠다고 발표한 상황이어서
법안 심사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