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도의회가
내년 제주도 예산을 심사 중인 가운데,
오늘은 기후 환경에 대한
제주도의 관심 부족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위원회는
기후 환경 예산이 크게 줄어든 데다
오 지사의 시정연설에서도
기후 환경 대책에 대한 의지 부족이 엿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0일 넘게 이어진 폭염과
평년보다 두 배나 길었던 열대야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올여름.
바닷속 산호들을 녹아내렸고
양식장에서는 넙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가을에는 장마까지 겹치며
감귤과 레드향은
껍질이 터지는 열과 피해가 심각했고,
콩나물용 콩은
아예 수확을 포기하고
밭을 갈아엎는 농민들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이상기후 문제가 코앞까지 다가온 건데,
제주도의 기후환경에 대한 관심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도의회 예산심사에서 나왔습니다.
민주당 정민구 의원은
기후환경국 예산이 260억 원이나 줄어
역행하는 예산 편성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오 지사의 시정연설을 분석한 결과
산업과 투자, 혁신 등의 단어가 나오지만
기후와 환경 언급은 턱없이 적다며
부족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 SYNC ▶ 정민구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위험한 시국이다라는 경고성 메시지 정도는 있어야 되지 않느냐 그런데도 불구하고 내용이 없단 말이예요. 그게 아쉽다는 거예요. 오영훈 도지사께서는 별로 기후 환경에 관심이 없구나"
제주도는 기후환경국은
올해 마무리되는 사업이 많아 예산이 줄었고,
기후환경은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라
단번에 노출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 SYNC ▶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
"쭉 일관되게 이게 사업을 추진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까 그 한 해의 특징적인 거를 이렇게 하는 데 노출이 덜 된 것이지 관심이 없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국비를 받았지만
지방비를 확보하지 못한 문제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제주도상하수도본부가
내년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국비 천795억 원을 받기로 했지만
의무적으로 부담해야하는 지방비가 없어
사업 진행이 우려된다는 겁니다.
◀ SYNC ▶ 양경호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지방비 매칭(연계) 비율이 30~50% 정도 되는데 세수 부족으로 지방비 재정이 부족하다 보니까 국고보조금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한 430억 원이 매칭(연계)이 지금 안 돼 있죠?"
◀ SYNC ▶ 좌재봉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
"모든 사업들이 4년 5년 단위 계속비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내년도에 추경을 통해서라도 일반회계를 통해서 재정 지원을 확보해가지고..."
또 민선 8기 오영훈 도지사의 공약사항인
환경보전분담금 도입과 관련해서도
방향을 빨리 잡아야한다며,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하는
방안 등이 제안됐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