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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리포트) 중국산 불법 AIS 유통...무더기 적발

◀ANC▶ AIS, 즉 선박자동식별장치는 바다에서 배들의 위치를 알려 서로 충돌하지 않게 하는 장치인데요,

제주에서 중국산 무허가 AIS장비를 수입해 판매한 업자와 이를 구입한 어민들이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박성동 기자입니다. ◀END▶

◀VCR▶ 해경이 보트를 타고 어선 가까이에 다가갑니다.

◀SYN▶해경 "잠시만요."

배에는 AIS 장비를 단 어구들이 놓여 있습니다.

AIS는 전파로 어선의 위치를 표시해 선박간 충돌을 막기 위한 안전 장비이지만, 어구 위치를 쉽게 찾기 위해 불법으로 사용하는 겁니다.

◀INT▶어업 관계자(음성변조) "어업인들은 이게 법에 저촉되는지 몰라요. 사용이 편리하고 어구 찾기도 쉬워지고. 어구 찾을 때 시간도 절약하니까(사용한 것뿐입다.)"

해경이 이같은 미인증 AIS 장비를 중국에서 들여와 판매한 일당 세 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AIS 장비를 허가 받은 제품의 3분의 1가격으로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U) "어구에 부착했던 미허가 AIS입니다. 올해 초부터 3개월 동안 모두 230여개, 3천여 만원 상당의 불법 제품을 판매했습니다."

해경은 이들에게 AIS를 구입해 어구에 부착한 선장 등 7명을 송치하고 또다른 어민 34명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선박 위치를 표시하는 AIS를 어구에 부착해 사용할 경우 어선 충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INT▶김태익 경위 / 제주해양경찰서 형사1반장 "항해 중인 선박이 (AIS신호를) 어선으로 보고 급격하게 방향을 바꾸거나, 실제 가봤을 때 어선이 없어서 침몰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 지난 2천15년에는 전북 군산 근처 해상에서 무허가 AIS를 피하려다 천 6백 톤급 석유운반선과 29톤급 어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해경은 이들이 판매한 물량 중 일부를 찾지 못함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 news 박성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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