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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학교에서 명화 감상해요'‥초등학교에 미술관

◀ 앵 커 ▶
요즘 초등학생들의 예술 교육 강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예체능 과목 가운데 미술은
체육이나 음악에 비해 예산 투입이
적은 것이 사실인데요.

도내 한 초등학교에
미술관이 들어서 수업이 진행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음악에서 영감을 받은 화가, 칸딘스키.

추상적인 기하학적 형태에 원근법을 더해
옵아트를 창시한 바자렐리.

유명한 미술가들의 작품들이
눈 앞에 펼쳐진 공간에
학생들이 모여 앉아 교사의 설명을 듣습니다.

◀ SYNC ▶조효은 / 하귀초 예술담당 교사
\"여기 있는 작품들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색깔, 아니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표현 그런 표현들이 들어있는 그림을 찾아보는 시간이구요.\"

학생들은
각자 태블릿 컴퓨터로 설명을 찾아보며
작품을 감상합니다.

마치 미술관에서
현장체험학습이 진행되는 것 같은
이 수업의 장소는 학교 밖이 아닌
교내 미술관입니다.

수도권의 기획업체와 연계해 마련한
명화 수업은 학생들에게 인기입니다.

◀ INT ▶박준형 / 하귀초 6학년
\"그림을 실제로 눈 앞에서 보니까 아 이런 부분은 이렇게 했구나, 또 이런 부분은 이런 색체를 사용했구나를 통해서 좀 더 그림을 잘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 됐던 것 같아요.\"

특히 전문가 도슨트를 초빙한 수업은
미술 작품에 관한 학생들의 이해를 더 높이고
있습니다.

◀ INT ▶강윤아 / 하귀초 6학년
\"선생님이 오셔서 설명을 해주시니까 더 이해가 잘 됐고, 원래는 책이나 영상으로 보던 그림을 이렇게 실제로 볼 수 있으니까 좋았어요.\"

학교 측이
교내 미술관 설립을 계획한 것은 지난해 4월.

예체능 과목 중에 상대적으로
예산 편성이나 투입이 적은 미술 분야에
고민하던 학교가 미술을 통한 지역 학생들의
교육 프로그램을 늘리기 위해 기획했습니다.

기획에는 제주시교육지원청이 뜻을 같이 해
예산 2천만 원을 보탰습니다.

◀ INT ▶양동렬 / 하귀초 교장
\"좀 더 스토리텔링이 됨직한 그림들을 모아서 아이들로 하여금 미적 안목을 키우는데 신경을 쓰고자 이렇게 미술관을 꾸미게 되었습니다.\"

학생 공모로 '빛상상 미술관'으로
이름 지어진 작은 미술관은 새해를 맞아
지역작가들과 함께하는 미술 교육 공간으로
새롭게 프로그램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 END ▶
홍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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