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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지금 전국은) 70대 할머니 뱃사공의 마지막 항해

◀ANC▶
섬과 섬을 오가는 나룻배를 몰고 있는 70대
뱃사공이 있습니다.

'바다 위의 택시운전기사'로 불리는
할머니 뱃사공은 이제 마지막 항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무슨 사연인지,목포 mbc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잠시 쉬나 싶었는데 섬을 건너려는 승객의
호출 전화에 뱃사공은 바빠집니다.

키를 잡은 주름진 손은 능수능란합니다.

올해 78살의 길영자 할머니가
550미터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는
섬과 섬을 잇는 1톤짜리 신식
나룻배를 직접 몰기 시작한 건 11년 전.

세상을 떠난 남편 대신 뱃사공이 된 겁니다.

◀INT▶길영자
*신안군 신의도-하의도 뱃사공*
"집에 있으면 잡념이 생기지만 (배 몰고) 돌아다니면 기분이,마음이 풀리고..."

길 할머니의 거처는 부둣가 컨테이너 집.

하루 3편 뿐인 여객선을 놓친 이들이 부르면
아무 때나 달려가는 '바다택시'로,
요금도 대부분 주는 정성 대로 받습니다.

하지만 정겨운 길 할머니의 뱃사공 역할은
다음 달이면 끝이 납니다.

뱃길로 왕래하던 두 섬에 다리가 개통되기
때문입니다.

◀INT▶박동원 *승객*
"바다택시죠. 이제 못 보는 거죠. 이 모습은. 옛날 추억으로 사라지는 거죠."

◀INT▶길영자
*신안군 신의도-하의도 뱃사공*
"나이 많이 들도록 돈벌면 되겠어요. 후손을 생각하고,다리가 놓아져야하고,다리 놓아졌으니 좋습니다."

마지막 항해까지는 이제 한달..
뱃사공을 그만둔 이후는 차분히 생각하겠다는
길 할머니는 오늘도 힘차게 키를 잡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ND▶
박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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