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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독창적 도예 세계 '토흔'…제주 전시회 눈길

◀ANC▶ 흙의 질감을 추구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도예가로 세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지산 이종능 작가의 전시회가 제주에서도 열리고 있는데요,

흙 본연의 질감과 색을 표현한 다양한 도예 작품들이 관객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박주연 기자입니다.

◀END▶ ◀VCR▶

보름달처럼 크고 둥근 형태의 달항아리.

갈색빛에 옥색과 흰색 등 수 십 가지 색이 어우러져 한폭의 추상화를 연상시킵니다.

유약의 색에 의존해온 전통 방식에서 벗어나, 천300도의 장작 불길 속에서 흙 본연의 색과 질감을 찾아내 표현한 작품입니다.

◀INT▶ 윤태옥 / 서울시 암사동 "도예가 갖는 고답적이면서도 전통을 이어온 도예에 현대적인 세련미가 아주 잘 결합이 돼있어서 눈으로 보는 맛 만으로도 아주 황홀합니다."

대학시절, 지리산 산행중에 본 물기를 머금은 무지개 빛깔의 흙에 영감을 받아 흙의 원시성을 표현한, 흙의 흔적인 '토흔'이라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탄생시킨 이종능 작가,

미국 뉴욕과 워싱턴, 영국 런던 등 세계 각국에서 도예전을 열어 독창적인 한국의 도예미를 전 세계에 알려습니다.

지난 2월에는 아부다비 한국문화원 국제 전시공모에서 최고 점수작으로 선정돼 중동 현지인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 2007년 대영박물관에서 선보인 백색의 달항아리 계보를 잇는 연작과 도자기 벽화 등 70여 점이 관객들을 찾아갑니다.

◀INT▶ 이종능 도예가 "(우리 사회는) 디지털화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가장 바라는 것은 가장 자연적인 우리의 모습이지 않을까. 그래서 가장 흙 본연의 모습을 표현을 하는 작업을 문양이든 형태든 느낌이든 표현하는 작업이었습니다."

'빛은 동방에서'란 주제로 도예의 새 장르를 구축한 토흔 도자기를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다음 달 8일까지 이어집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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